▶ NL 서부지구 1위 결정전서 눈부신 역투…시즌 3번째 7이닝 투구
▶ 4년·1천554일 만에 콜로라도전 승리…오승환은 패배로 등판 불발
'괴물'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해 소속팀의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쳐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맞았을 뿐 실점하지 않고 쾌투했다.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은 한 개도 주지 않았고, 삼진 5개를 솎아냈다.
류현진은 8-0으로 넉넉히 앞선 8회초 배턴을 알렉스 우드에게 넘겼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우드가 2점을 주긴 했으나 다저스는 8-2로 승리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콜로라도는 다저스보다 0.5경기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래 4번째 도전 만에 5승(3패)째를 거둬들였다.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7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져 6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초반부터 전력투구로 콜로라도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하고 3년 만에 돌아온 지난해 류현진은 콜로라도에 4전 전패를 당했다. 홈런을 7방이나 맞고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 처음으로 만난 콜로라도에 결정적인 순간 치명타를 안기며 지난해 빚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류현진은 2014년 6월 17일 이래 4년, 날짜로는 1천554일 만에 콜로라도전 승리를 맛봤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류현진은 통산 4승 6패를 올렸다.
NL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는 콜로라도와 시즌 마지막으로 맞붙는 3연전의 첫 경기라는 중요성을 잘 아는 듯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공을 던졌다.
어설픈 수비로 류현진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던 야수들도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무서운 응집력으로 콜로라도 마운드를 폭격했다.
류현진의 1회에 최고 구속 시속 150㎞를 찍었고 이후에도 시속 140㎞대 중후반으로 속구 구속을 유지했다.
특히 다양한 변화구 대신 속구와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3개 구종으로 콜로라도 강타선에 맞서 대성공을 거뒀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2번부터 6번까지 오른손 타자를 5명 연속 배치해 승리를 노렸지만, 류현진의 영리한 투구에 완전히 막혔다.
류현진은 1회 까다로운 톱타자 찰리 블랙먼을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호수비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마차도는 블랙먼의 강습 타구를 원 바운드로 걷어낸 뒤 1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1사 후 '천적' 놀런 에러나도에게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트레버 스토리를 힘없는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1회를 마쳤다.
선두 타자 족 피더슨의 솔로 아치, 콜로라도 투수 존 그레이의 폭투에 편승한 득점 등으로 타선이 2점을 먼저 벌어주자 류현진도 힘을 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3회 두 타자를 쉽게 돌려세운 뒤 좌익수 피더슨의 아쉬운 수비로 블랙먼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D.J.르메이유를 2루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말 4점을 보탠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훨씬 가벼워진 어깨로 승승장구했다.
6-0으로 앞선 4회초 에러나도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사 후 홀리데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이언 데스먼드를 다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저스 타선은 2-0으로 앞선 3회말 피더슨의 2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안타로 무사 1,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마차도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로 1점을 얻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맥시 먼시가 그레이를 두들겨 우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6-0으로 벌렸다.
먼시의 홈런으로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갈렸다.
류현진은 6-0인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른 뒤 곧바로 피더슨의 우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시즌 두 번째 득점이다.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7회 팻 밸라이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베테랑 홀리데이를 낮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낚은 뒤 데스먼드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콜로라도의 구원 투수 오승환(36)은 허벅지 근육통을 떨쳐내고 출격에 대비했으나 팀 패배로 등판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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