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집으로 이사 전 리모델링 비용 고려해야
▶ 집 산지 오래됐을 경우 양도소득세 폭탄 대비
베이비부머 세대에 의한 다운사이즈가 향후 주택 시장의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규모가 작은 집으로 옮겨 보다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고 주거비도 줄여보겠다는 목적이다. 다운 사이즈에 관심이 있는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뿐만이 아니다. 불필요한 실내 공간에 대한 낭비를 줄이고 각종 집안일을 줄이기 위한 다운 사이즈 수요도 많다.
심지어 큰 집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개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친환경적 다운 사이즈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거비 절약을 위한 다운 사이즈 수요가 가장 많다. 하지만 다운 사이즈를 실시한다고 반드시 주거비가 줄지 않는다. 오히려 주거비가 더 느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US 월드뉴스 앤 리포트’가 다운 사이즈를 결정하기 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존 주택 업데이트 비용
미 전국 대부분 지역이 셀러스 마켓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매물이 부족해 웬만한 집을 내놓기만 하면 그런대로 잘 팔리는 편이다.
그렇다고 주택 시장에 나온 모든 집이 다 팔리는 것은 아니다. 내부 디자인이나 시설이 구식인 매물은 제값에 팔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팔려면 오히려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올 때가 많다.
주택 리모델링 정보 업체 ‘리모델링’(Remodeling)이 건설 업체 ‘해인리 우드’(Hanley Wood) 사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간 규모 욕실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만 9, 134달러로 조사됐고 주방 리모델링 비용(중간 규모)은 약 6만 3,829달러에 달했다.
작은 집으로 이사를 결정하기 전 현재 거주 중인 주택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모델링 비용부터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양도 소득세 폭탄
집을 구입한 시기가 오래됐을 경우 집을 팔 때 양도 소득세 폭탄에 대비해야 한다. 30~40년 전에 대도시 외곽 지역에 지금에 비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한 주택들은 현재 가격이 수십 배씩 오른 상태다.
개편된 세제안에 따라 집을 팔 때 개인의 경우 25만 달러까지. 부부 합산의 경우 50만 달러까지 양도 소득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부동산 가치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 최고 20%에 달하는 양도 소득세 폭탄을 피하기 힘들다.
■ 무시못 할 이사 비용
집을 팔고 새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이사 업체를 고용해야 하는데 최근 이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사 비용 무서워 집 내놓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택 리모델링 정보 제공 업체 ‘홈 어드바이저’(Home Advisor)에 따르면 단거리 이사의 경우 침실 4개짜리 주택 기준 이사 비용은 약 800달러에서 약 2,000달러 선이다.
만약 장거리 이사를 해야 할 경우에는 침실 1개당 약 1,000달러의 이사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이사 업체에 제공하는 비용뿐만 아니라 각종 포장 재료 구입비도 무시 못할 비용이며 이삿짐 포장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다. 이삿짐을 최대한 줄여 이사 비용을 낮춰야 다운 사이즈를 통한 주거비 절약이 가능하다.
■개인 창고 비용
다운 사이즈를 할 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줄여도 줄여도 줄지 않는 이삿짐이다. 거라지 세일 등을 통해 불필요한 물품을 처분해도 이삿짐을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다. 규모가 작은 집으로 이사하더라도 반드시 사용해야 할 물품은 이삿짐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새집에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이러한 경우 셀프 스토리지와 같은 개인 창고를 임대해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다.
셀프 스토리지 업체 ‘라이프 스토리지’(Life Storage)에 따르면 창고 크기에 따라 임대료는 매월 약 75달러에서 약 200달러에 달한다. 창고 보관 기관이 길어질수록 예상치 못했던 창고 임대료가 매달 발생하는 셈이다.
■ 재산세 지뢰
지역별로 서로 다른 재산세율이 적용되고 재산세 인상과 관련된 규정도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재산세율이 높은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주택 가격은 낮아도 이전 주택에 비해 오히려 높은 재산세를 납부하게 될 수도 있다.
교외 지역에서 도심 지역으로 이사를 할 때 이 같은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도심 지역의 주택은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교외 지역에 비해 비쌀 때가 많은데 높은 재산세율까지 적용되면 결국 예상치도 못했던 재산세 폭탄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 주택 보험료 인상
최근 주택 보험 갱신이 거절되거나 아예 가입조차 힘든 사례가 늘고 있다. 산불 및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전에 비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집으로 옮겨 간다고 해도 주택 보험 가입이 가능한지와 예상되는 보험료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은퇴 후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바닷가 도시에 주택을 장만하면 보험료가 비싼 홍수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지역이 많다.
플로리다, 텍사스, 루이지애나와 같은 주는 해마다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해 주택 보험료가 타주에 비해 높은 편이다.
■ 관리비
다운사이즈 용도로 가장 인기 있는 주택 형태는 콘도 미니엄이다. 수영장, 체육관, 공원과 같은 공동 시설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고 이 같은 공동 시설을 대신 관리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대신 공동 시설 관리와 일부 건물 관리비 명목으로 매달 수백 달러에 달하는 관리비를 내야 한다.
일부 관리비의 경우 페인트와 같은 건물 외관 관리, 화재 보험료 등을 포함하지만 실제로 실시되는 페인트 작업 횟수와 따져보면 매달 내야하는 관리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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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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