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성장률 호조와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5포인트(0.23%) 상승한 26,124.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52포인트(0.57%) 오른 2,914.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65포인트(0.99%) 상승한 8,109.6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들은 2분기 성장률 등 경제지표와 미국과 캐나다의 나프타 재협정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 4.9%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소비 증가율이 속보치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민간 투자 증가율이 큰 폭 상향 조정되면서 성장률이 올라갔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000년 10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성장률도 상향 조정되면서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심리지수가 18년 만에 최고였고, 성장률도 4.1%에서 4.2%로 상향 조정됐다"며 "우리나라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낙관적 발언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새로운 무역 협정에 참여하길 원한다면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요일(31일)까지 거기(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무역 관계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사 표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약세를 보였던 구글 등 주요 기술주가 이날 큰 폭 오른 점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구글과 아마존 주가가 각각 1.5%와 3.4% 상승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인 마이클 바니어는 이날 "우리는 영국에 다른 어떤 나라에도 없던 파트너십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협상 타결 기대를 키웠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디스가 신용등급 'Baa3'로 한 단계 강등한 포드 주가가 0.4% 내렸다. 2분기 매출이 부진했던 스포츠용품 판매 체인 딕스 스포팅 구즈 주가는 2.2% 하락했다. 장 초반 급락했던 데서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 분야가 1.12% 올랐고, 기술주도 1.01% 상승하며 장을 주도했다. 재료 분야도 0.73% 올랐다. 반면 통신주가 0.76% 하락했고, 부동산은 0.1% 내렸다.
이날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시장 예상보다 좋았지만, 주택지표는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0.7% 감소한 106.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은 변화 없음이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긴장이 해소되면 미국의 탄탄한 경제 상황에 더욱 주목받으면서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US뱅크 웰쓰매니지먼트의 제프 크라베트 투자 전략가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나프타 재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도 이번 가을에 타결될 것이란 낙관론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시장이 더 상승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0% 하락한 12.2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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