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thing in (with a smile), “Jesus smiles at me.” Breathing out (still smiling), “I smile at Jesus.”
들이쉬며 (미소와 함께), "예수님 내게 미소 짓네." 내쉬며 (여전히 미소로), "나 예수님께 미소 짓네."
곧 미수(米壽)를 맞는 어머니께서 무릎 수술을 무사히 마치셨다는 서울 동생들의 소식을 듣습니다. 장남인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여동생 두 분이 지키신 것. 이미 한번 똑같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터라, 그저 별 탈 없이 잘 되리라 믿었지만,그래도 바로 옆에서 간호하는 동생들은 꽤나 노심초사 끝에 이제 겨우 마음을 놓는 기색. 그래서, 뭔가 찡~한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로, "Smiling Jesus" 사진을 보냈더니, 진짜 ‘짱!’이라네요.
글구보니, 한동안 심취했던 '예수님 미소 명상'이 기억납니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면서, 미소 지으며, 속으로 말합니다. "예수님 내게 미소." [Jesus smiles at me.]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여전히 가벼운 미소를 머금으며, "나도 예수님께 미소." [I smile at Jesus.] 그렇게 한 30분, 잔잔한 미소를 유지하며, 십자가 위에서도 오직 미소(微笑) 지으실 뿐인 예수님과의 소통을 즐기는 것. 아무런 보챔도 요구도 없이, 그저 미소만으로 깊게 교감하는 것.
'독실한' 크리스천들은, 엄숙하고 심각하고 고통받고 찡그린 예수님 모습에 익숙합니다. 특히, 수난(受難) 후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여러 장면들을 생생하게 묵상하는 이들에게 '미소 짓는 예수님' 또는 '웃으시는 예수님'을 상상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터. 하지만, 예수님의 일생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4복음서를 정독하며 행간(行間)을 읽다 보면 여기저기 미소 짓고 활짝 웃는 예수님 모습이 보입니다.
세리와 창녀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지면 손수 커다란 항아리에 담긴 물을 진짜 맛깔나는 최상급 와인으로 둔갑시키는 예수님. 어머니 마리아의 뭔가 아는 듯한 부추김에 짐짓(?) 못이기는 척, '카나 와인'[Cana Wine]을 선물 하시는 효자 예수님. 아마도,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계시는 건 어머니 마리아 뿐 아니라 '사람의 아들' 예수님 또한 아니셨을까?
잠시, 요한복음서 2장을 읽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중략 …… ]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1절 – 11절]
Breathing in (with a smile), “Jesus smiles at me. ”Breathing out (still smiling), “I smile at Jesus.”
들이쉬며 (미소와 함께), "예수님 내게 미소 짓네." 내쉬며 (여전히 미소로), "나 예수님께 미소 짓네."
예수님의 '첫번쩨 기적'으로 회자되는 '카나 와인' 사건! [요한복음서 2장 손수 찾아 정독하실 것!] 바로 이 사건 속에 너무나도 많은 얘깃거리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 하지만, '예수님의 미소'를 묵상의 초점(焦點)으로 기억하며 특히 '카나 와인'을 음미하는 이유는? "웃을 수 밖에요!"라는 단순한 진리의 표상이기에. "왜 사냐건 웃지요." 역시 같은 맥락?
"Because of your smile, you make life more beautiful." 당신 미소로 인생이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베트남 스님 틱낫한(Thich Nhat Hanh)의 말씀. '깨어있기 명상'으로 수행자들을 이끄는 스님의 호흡명상 역시 간단합니다. "Breathing in, I calm body and mind. Breathing out, I smile." 들이쉬며 몸/마음을 가만히. 내쉬며 미소. 스님의 "Mindfulness Meditation," "예수님 미소, 내 미소" 묵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해 내는 겁니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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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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