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주·강의·콜라보·앨범작업 바쁜 나날
▶ 11일 새누리교회 공연 “고향 연주 기뻐”
유타 심포니 부악장이자 유타 주립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이빗 박 교수.
“좋아하는 음악을 소개하며 모두와 공유할 때 가장 만족스럽죠”
유타 심포니 부악장이자 유타주립대 음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바이얼리니스트 데이빗 박 교수가 LA를 찾아 바이얼린 연주를 선사한다. 박 교수가 어머니 박세선씨의 모교인 숙명여대 남가주 동문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할 곡은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과 사라사테의 명곡 ‘치고이네르바이젠’이다. 박 교수가 수년전 레코드 레이블로 출시한 솔로 데뷔 CD ‘바이얼린 명상’(Violin Mediation)에 수록된 유명한 곡이다. 오는 11일 오후 7시 남가주 새누리교회(구 LA한인침례교회)에서 만나게 될 데이빗 박 교수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 오랜만에 LA연주로 만난다
▲음악가로 다양한 커뮤니티와 소사이어티 아웃리치로 바빴다. LA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이고 어머니의 동문들이 연주회에 초청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
-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뉴욕, 프랑스, 한국에서 주로 활동했다. 4년 전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악장으로 초청받아 도이치그라마폰이 발매한 ‘말러 교향곡’을 녹음했다. 저명한 지휘자의 음반 녹음에 악장으로 참여해 영광이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이 서울시향 첼로 연주자 출신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그리고 미국 레코드 레이블이 출시한 솔로 데뷔CD도 나왔고 2018/19 시즌에는 베토벤과 파가니니 앨범 출시를 할 예정이다. 음악적 성숙도를 요하는 베토벤의 곡, 기교가 넘치는 파가니니 작품을 내 나이에 동시 녹음한다는 건 하나의 도전(웃음) 같다.
- 솔트 레익 트리뷴이 ‘르네상스 맨’이라 칭했던데
▲바이얼린 연주를 통해 명품 와인, 자동차 브랜드와 폭 넓은 인맥을 형성하게 됐다. 샤토 마고에서 음악회를 여는 ‘꿈의 연주’도 했고 2011년 프랑스 와인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오래된 명성을 자랑하는 보로도(Bordeaux) 와인 소사이어티의 명예훈장인 코망되르 도뇌르(Commandeur d’Honneur), 그리고 ‘코망드리 와인 기사’(Commanderie du Bontemps de Medoc et des Graves) 작위인데 플라시도 도밍고 등이 멤버인 소사이어티가 주는 영예이다. 또, 메세더스 벤츠(Mercedes Benz)의 문화대사이고 올 가을에는 페라리 오너스 클럽 프라이빗 이벤트 문화 홍보대사로 선정되었다.
- 활동영역을 확대하는 이유가 있는지
▲음악은 내 인생이다. 그래도 음악을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 똑같은 반복을 거듭하면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스스로 극복해 삶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음악은 그 사람 내면의 영혼에서 나온다는 게 내 이론이기에 음악 공부도 중요하지만 라이프를 즐기고 깊숙이 성찰하면서 음악과 연계(Connect) 하는가를 고민하는 삶이 중요하다. 물론 실력은 당연히 지녀야 하고 나이가 들수록 라이프스타일을 즐겨야 음악이 풍성해진다.
-라이프와 음악의 ‘커넥트’라면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건 중요하다. 연주자 스스로도 행복해진다.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 시절 줄리어드 총장이 직접 클래스를 맡았는데 비즈니스 뮤직 강의를 하면서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사회를 리드하라’고 강조했다. 사람들과의 교감과 콜라보레이션은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에서 멘토를 잘 만나는 건 더욱 중요하다.
- 유타 주립대 교수가 된지 20년이다.
▲벌써 그렇게 됐나. 2016년 유타주 미 현악기교육자협회(ASTA)로부터 ‘올해의 교육자’상을 받았는데 파이너 포인츠가 ‘최고의 바이얼린 독주자이자 음악 교육가’라고 하더라. 연주생활도 가르치는 삶도 마이 라이프를 즐기는 데서 출발한다. 아시안들은 프로페셔널이 되었을 때,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를 대비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개발하고 다른 영감을 받고, 늘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노력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메세더스 벤츠 문화대사로 활동하는 데이빗 박 교수.
바이얼리니스트 데이빗 박, 와인 기사 작위·벤츠 문화대사 ‘르네상스 맨’서울에서 태어나 5세부터 바이얼린을 연주했다. 미국으로 이민 와 14세에 바이얼린의 전설 야사 하이페츠의 마지막 제자로 바이얼린을 공부했고 인디애나 대학과 줄리야드 음대 대학원에서 도로시 딜레이 등을 사사했다. 1994년 뉴욕 카네기 웨일홀에서 비발디 사계로 데뷔 솔로 연주회를 가졌고 1995년 유타 심포니 부악장, 1997년 유타 주립대 음대 교수가 됐다. 1996년 남북통일 음악회에서 솔로이스트 연주, 팬-아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아녹 심포니, 프랑스 액상 프로방스 뮤직 페스티벌, 샌타바바라 뮤직 페스티벌 등에서 독주와 실내악 연주회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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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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