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기관탐방/ 친구교회(Friends Church)
예배에 참석한 친구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친구가 되어 이민자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퀸즈 코로나 뉴욕동양제일교회서
올 초 리틀넥으로 이전, 이름 바꾸고 새출발
성가대 찬양으로 시작하는 새벽기도회 은혜 넘쳐
이민의 삶에서 보고 싶으면 언제라도 달려가 볼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친구의 존재는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한 뉴욕한인들의 친구가 되고자 2018년 1월1일 ‘친구교회’가 우리 곁으로 왔다. 전 뉴욕동양제일교회가 코로나 소재 예배당을 매각하고 리틀넥에 있었던 뉴욕센트럴 교회 건물을 매입하여 리모델링한 후 이전하여 3월4일 첫 예배를 드리며 ‘친구교회’로 새로이 문을 열었다.
■비전과 사명, 핵심가치
친구교회의 사명선언문 (Mission Statement)에는 ‘우리의 사명은 예수님의 친구가 되고, 이웃의 친구가 되고, 온 세상의 친구가 되고, 그리고 여러분의 친구가 되는 것이다’고 적혀 있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7가지 비전 (Vision Statement)을 제시한다.
첫째, 우리는 예수님의 친구가 1,000명 되는 교회를 지속적으로 세워 나간다. 둘째, 우리는 다음 세대가 개혁신앙의 전통과 신앙양심의 자유,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Korean American)의 정체성을 계승하도록 한다. 셋째, 우리는 죄를 짓고, 소외되고, 무시당하고, 차별받고, 좌절당하고, 그리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용서, 사랑, 희망, 기쁨, 그리고 용기를 가지는 교회를 세운다. 넷째, 우리는 이민자들의 친구와 피난처가 되어,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교회가 된다. 다섯째, 우리는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며,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며, 그리고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된다. 여섯째, 우리는 북미 원주님의 역사적 상처와 아픔에 동참하여 지속적으로 치유와 화해를 위한 성육신적 사역을 담당한다. 일곱째, 우리는 중, 남미 모든 국가에 한 개 이상의 교회와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복음을 전한다.
그리고 7개의 핵심가치 (Core Values)를 가지고 있다. 1. 성도의 교제, 2. 하나님 형상의 회복, 3. 이민이야기, 4. 다음 세대 준비, 5. 지역봉사, 6. 은사개발, 7. 말씀선포
■연혁 및 교회 이름
1982년 2월 고 김일광 목사가 뉴욕동양제일교회를 개척 후 코로나에서 교회 건물을 마련해서 사역 했다. 이후, 1997년 3월15일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창립과 함께 본교회가 가입했다. 2010년 5월 제2대 빈상석 목사가 부임하여 2018년 3월 4일 리틀넥으로 교회 이전과 동시에 교회 이름을 ‘친구교회’로 바꾸고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다.
“교회 이전과 함께 크리스천 이민자의 정체성을 가진 교회의 이름을 찾던 중 ‘친구교회’로 정했다. 성경적으로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친구였고,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의 친구였고, 예수님이 우리를 친구로 불러 주신 것에 기인한다.
관계적으로 ‘친구’ 관계는 모든 관계의 기초가 된다. 특히 이민자의 상황을 고려하면 정말 친구가 필요하다. 이민생활 자체가 외롭고 힘들고 척박한데, 우리가 친구가 되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다. 교회 이름이 친근감이 간다고 다들 좋아한다”고 빈상석 담임목사는 전한다.
성찬집례하는 당회원, 왼쪽부터 조형구 장로, 이진형 장로, 빈상석 목사, 박경수 장로, 서선옥 장로
■교회 사역
친구교회는 빈상석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교역자 4명, 시무장로 4명, 간사 2명, 관리집사 1명 등이 약 300여명의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교회 조직은 4교구 12구역, 12개의 선교회로 구성 되어 있다. 구역은 예배와 친교, 그리고 봉사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고, 선교회(=나이별로 조직)는 선교와 친교 중심으로 사역한다. 가을부터는 전도 전담 교역자를 청빙, 주중에도 복음을 전한다.
또한 교회학교에는 유아, 유치부, 유년, 초등부, 중• 고등부, 청년부가 있어 1.5세, 2세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2011년 시작된 한글학교는 코로나 시절에는 주일 오후에 열렸고, 이번 가을부터는 토요일로 옮겨 더 전문적인 교육이 실시된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되는데 오전에는 한글교육과 한국문화체험 그리고 오후에는 특별활동을 한다. 특별활동에는 미술과 음악박사급 교사들이 참여하는데, 미술치료, 음악기초와 전문음악, 킥복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 되어 있다. 주중에는 아기학교도 현재 준비 중이다.
■은혜 넘치는 새벽기도회
친구교회는 새벽기도회 성가대가 잘 조직 되어 있다. 12명 정도 되는 새벽기도 성가대 대원들은 성가대장이 정해 준 노래를 개인 연습하여 찬양한다. 새벽성가대 찬양 덕택으로 하루 시작에 찬양의 은혜가 넘친다. 새벽기도회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새벽 5시 30분에 시작한다. 리틀넥으로 이전 후 3개월 만에 새벽기도 출석하는 성도들이 거의 2배로 늘었다.
■약속이 있는 좋은 사이
친구교회는 ‘좋은 사이’ 프로그램이 있다. ‘좋은 사이’에서 ‘사’는 ‘사라(Sarah)’,‘이’는 사라의 아들 ‘이삭(Isaac)’의 약자이다. 즉 ‘좋은 사라와 이삭’이 된다.
매년 본교회 권사와 집사들이 중, 고등부와 청년부 자녀들을 한 명 약속의 자녀 이삭으로 맞아들여서 1년 동안 그 자녀들이 이삭 (=약속의 자녀)처럼 잘 자라도록 기도해주고 격려해 준다.
매년 7월 둘째 주일에 10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제비뽑기로 기도 어머니와 약속의 자녀 관계를 맺는데(1년 6회 정도 정기적 만남) “3년째 이 제도를 하는데 다들 좋아한다. 교회에서 마주치면 서로 어떻게 지내나 안부를 묻고 카드를 주고받으면서 정을 나눈다.”고 빈상석 목사는 말한다.
실제로 한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던 청년이 기도어머니가 자신의 손을 잡고 기도해주면서 잃어버린 신앙을 찾았다고 간증한 일도 있다.
★주소: 252-00 Horace Harding Expwy., Little Neck, NY 11362. 전화: 718-760-5346)
중남미 국가에 1개 이상의 교회·교육기관 설립 비전
■ 핵심프로젝트: 중남미 선교와 북미원주민 선교
인디언 아이들과 놀고있는 친구교회 중고등부 학생들
친구교회의 중요한 비전가운데 하나가 중남미 모든 국가에 한 개 이상의 교회와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인데, 그 첫 번 프로젝트가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이다. 친구교회는 작년 2월에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선교를 시작했다.
친구교회는 산타크루즈 와르네에서 사역하는 최상락 선교사의 선교사역을 전적으로 지원, 작년 여름부터 올 봄까지 교회 담장을 비롯 부엌과 교육관으로 사용되는 친교실을 지어주었다. 또 약 20만달러가 예상되는 유치원 기초공사를 내년2월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예산은 없지만 믿음과 기도로 충분히 감당해 낼 확신이 있다고. 유치원 건축이 이루어지면 또 다른 중남미 선교대상 국가를 찾아 나선다.
빈상석 목사는 지난 달 10명의 성도들과 산타크루즈 와르네를 방문해서,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용, 한방 침, 네일, 커피 하우스, 지역전도, 여름성경학교, 지역선교사초청 및 마을주민 초청잔치를 성공적으로 하고왔다.
또한 구 교회는 일찌감치 인디언 선교의 문을 열었다. 2012년부터 미네소타 지역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노력 중이고 2016년부터는 사우스 다코다에 세워진 콜로라도 커뮤니티 교회의 아웃리치 프로그램에 여름마다 중고등부가 참여하고 있다.
이 교회가 세운 오그랄라 레크레이션센터에 여름이면 7~8개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친구교회는 3년째 매년 여름 중고등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고등부가 찾아 가는 곳은 ‘운디드니 무덤’이 있는 곳으로 북미원주민들의 성지 역할을 하고 있다.
“북미원주민 선교는 어렵다. 현재 ‘치유와 화해’ 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정한 친구가 되면 치유와 화해가 일어난다. 중고등학교 학생 30~35명이 원주민아이들과 저수지에서 함께 수영 하고 태권도, 농구를 하고 햄버거를 먹으면서 친해져 복음의 친구가 된다. 올 8월13일부터 16일까지도 사우스 다코타 Pine Ridge Indian Reservation 지역으로 선교를 간다”고 빈상석 목사는 여름 계획을 밝힌다.
“ 지역사회 섬기며 이민교회 정체성 사역 전력”
■ 빈상석 담임목사
“목회적 비전은 이민신앙의 가치를 지닌 이민목회를 충실히 하는 것이다. 목회 전환점은 아무래도 최근 이전한 친구교회에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사역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의 활력이 계속 뻗쳐 치고 있다.”는 빈상석 목사는 “이 지역으로 이사 오고 나서 매주일 서너 가정이 방문하거나 등록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을 섬기고 이민교회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할 것이다”고 친구교회의 새롭고 밝은 미래를 제시한다.
빈상석 목사는 대학의 기계공학 전공을 살려 금성사(현재 LG)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가, 직장생활 1년반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한다.
직장생활 2년 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M.div(교역학 과정)를 마치고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리고 장로회 신학대학교 Th. M과정에서 선교학을 전공했다 (지도교수: 서정운). 대구에서 부교역자로서 목회를 하다가 (대구삼일교회, 대구남산교회) 도미했다.
뉴브런스윅 신학대학에서 신약학으로 석사(MA과정)를 마치고 드류대학교 Ph. D 과정에서 신약학을 전공했다. 박사논문을 쓸 즈음에 뉴욕동양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 학업의 길을 그만 두고 본격적인 이민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빈상석 목사는 가정을 돕고 목회의 좋은 친구인 간호사인 아내와의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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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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