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대기시간보다 2배 증가***주민들 불만 폭주
▶ 그늘도 의자도 없는 고온에서 줄서있자니 ‘죽을맛’
▶리얼ID 발급에 지체*구비서류 유효성 확인해야
▶산호세 평균 3시간, 가장 오래 걸려*나파 최고 빨라
#헤이워드 DMV에 도착해서 5시간 30분만에 번호표를 받아든 미렐라 오르츠는 지쳤다. 지갑을 도둑맞은 그는 감옥에 있는 15세 동생을 만나기 위해서 신분증을 재발급받아야 했기에 지루한 대기시간을 참고 또 참았다.
#미카이야 카렘도 지난 3일 헤이워드 DMV에서 8시간만에 캘리포니아 ID를 받게 됐다. 켄 쉬리프도 지난 6월 6일 레드우드시티 DMV에서 6시간만에 라이센스를 갱신했다. 산호세 수잔 오드레도 4월 중순 운전면허증상 이름 변경건으로 예약 후 로스가토스 DMV에 갔지만 1시간 30분만 허비했다. 5월 31일에는 예약 라인에 2시간 줄섰다가 재차 되돌아왔다. 오드레는 “DMV 담당자와 통화한 후 DMV로 갔지만 정작 담당자는 필요한 서류를 다시 구비해오라고 말했다”면서 “왜 장시간을 허비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베이 전지역의 DMV 평균대기시간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DMV대기시간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짐 패터슨(공화, 프레즈노) 주하원의원은 현재 2명의 의원들과 DMV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DMV에 따르면 베이지역에서 가장 긴 대기시간이 소요되는 곳은 산호세 운전면허처리센터(License Processing Center)로 예약없이 갈 경우 체크인에서 카운터 도달까지 평균 2시간 50분이 걸린다.
예약하고 갈 경우 5월 29일-6월 20일간 가장 긴 대기기간을 기록한 곳은 산타로사 DMV로 27분이었으며, 뒤를 이어 레드우드시티 DMV가 산타로사 DMV보다 20초 빨랐다. 예약없이 갈 경우 산호세 다음으로 오클랜드 콜리시움이 2시간 19분이 걸렸고, 나파는 단지 14분이 소요됐다.
DMV사무소는 번호를 부여받은 후부터 카운터에서 이름이 불려지는 순간까지가 대기시간이라면서 6월 30일 기준으로 월넛크릭 DMV 대기시간은 26분이라고 웹사이트에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번호표를 부여받는데까지 2-3시간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90도 고온에서 작은 그늘과 의자도 없이 그 시간을 견디자면 ‘죽을맛’이라고 주민들은 불평을 늘어놓았다.
마틴 그린스틴 DMV 대변인은 “연방정부에서 요구하는 리얼ID를 발급하기 시작한 지난 1월 22일 이후부터 직원들이 구비서류 등을 설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고객 문서를 검토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10월이 되면 어차피 리얼 ID법에 따른 새로운 운전면허증을 다시 받아야만 이를 이용해 국내선 항공기 탑승과 연방 건물, 군부대 및 핵 관련 시설 출입 등을 할 수 있게 되므로 아예 리얼 ID법 규정에 맞는 새 운전면허증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리얼ID 필요 서류는 ▷연방정부가 발급한 출생증명서 사본이나 미국여권•영주권•노동허가증 사본이나 입국신고(I-94) 승인이 있는 외국여권 ▷소셜시큐리티번호 증빙서류 ▷가주 거주자임을 증명하는 공과금 고지서, 렌트 계약서, 모기지 스테이트먼트 ▷이름 변경시엔 관련 증명서 사본 등이다. 리얼ID 면허증과 신분증 비용은 각각 35달러와 30달러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s://www.dmv.ca.gov/portal/dmv/detail/realid)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DMV는 지난달부터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전 8시-오후 1시까지 서비스 시간을 확대했다. DMV측은 5월말 330명을 증원했고 임시직 160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DMV 대기시간을 줄이려면 ▲DMV 웹사이트( www.dmv.ca.gov)나 전화 (800) 777-0133로 예약하라. 90일전 예약할 수 있으나, 면허 갱신의 경우는 만료되기 60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예약했다면 예약 전용 라인(appointment-only line)을 이용하라. ▲예약 후 구비서류의 유효성을 확인하라.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일찍 도착하라. 예약라인도 길 수 있다 ▲예약을 잡지 못한 경우 오후 2시나 3시경에 가라. 이 시간에 도착하는 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예약없이 일찍 가려면 물병과 스낵을 지참하라. 오래 견뎌야 할 수도 있다. ▲필기시험은 4시 30분에 끝남을 기억하라 ▲리얼 ID를 신청하려면 구비서류를 확인하라. DMV 웹사이트에 사본이라고 표기되었더라도 원본을 가져야 한다. ▲결혼으로 인해 이름이 바뀌면 결혼 증명서가 필요하다. 만일 결혼 전 이름으로 변경하고 싶다면 판사가 서명한 법적 문서가 필요하다. ▲차량등록 갱신은 우편, 온라인, 무인업무처리 기계(self-service terminal), 일부 그로서리 스토어, AAA(회원일 경우) 사무실에서 할 수 있다. ▲토요일에 오픈하는 주 전역 43개 DMV 사무소를 이용하라.
베이지역에서는 ▲콩코드 ▲헤이워드 ▲노바토 ▲오클랜드(클레몬트 애비뉴) ▲플레즌튼 ▲레드우드시티 ▲로즈빌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산호세(드라이버 라이센스 프로세싱센터) ▲산타클라라 ▲산타로사 ▲트레이시 DMV 오피스 등이 매월 첫째, 세번째 주 토요일 오전 8시-오후 1시에 오픈한다. 그러나 주행시험은 토요일에 실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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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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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요즘 미개국도 이것보다는 나을겁니다.
정말 DMV 가보면 그지 같은 서비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