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인 수련회에 모인 전교인들 모습
작년‘ 이민자보호교회’ 결성 현재 102교회 참여
3.1절 예배.CCV 등 통해 역사의식 교육.선교
LIC·아스토리아등 지역 젊은이들 몰려 성장세
뉴욕우리교회는 젊고 활달하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교회지만 이민 1세대와 젊은 세대들이 함께 연합하여 가난한 이웃을 돌보며 더불어 사는 교회로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40대중반의 조원태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뉴욕우리교회의 비전 및 활동상을 소개한다.
■연혁과 비전
뉴욕우리교회는 2006년 미장로교 (PCUSA)감독 아래 1916년 퀸즈 매스페스 지역에 창립된 미국교회와 합병,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1925년 5살이던 백인 소녀가 지금까지 출석하는 장로가 되어 역사의 산 증인이 되고 있다.
뉴욕우리교회는 2011년 9월18일 포레스트 믿음장로교회가 새롭게 이름을 바꾼 것인데 양희철 목사가 1975년 이 교회를 개척했었다. 2010년 9월2일 양희철 목사가 뉴욕우리교회 원로목사가 되고 조원태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교회 이름인 ‘우리’는 첫째 예수사랑으로 한 가족이 된 ‘우리’, 둘째 요한복음 10장에 나오는 양의 우리, 울타리, 펜스(fence)는 연약한 자를 위한 피난처의 역할이라는 의미다. 현재 롱아일랜드 시티, 엘머스트, 서니사이드 등에 있던 한인교회들이 한인밀집지역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으로 떠났다.
뉴욕우리교회는 이곳을 지키면서 맨하탄, LIC, 아스토리아 지역 젊은이들을 받아들여 더욱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뉴욕우리교회의 비전이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 서진을 향해( Go West ), 이웃을 사랑하고 다음 세대를 키우고자 함이다. 복음이 필요한 세상 모든 곳이 서진의 방향이다. 이 꿈을 향해 모든 이들과 어깨동무하는 우리가 되고자 한다.”
조원태 목사가 말하는 대로 뉴욕우리교회는 2018년 비전으로 예수님의 증인되는 공동체, ‘예배를 통한 더 풍성한 사람’으로 정하고 있다.
■ 전도와 선교
뉴욕우리교회에는 전파사 모임이 있다. ‘전파사’는 ‘전’도하고 ‘파’송받은 천‘사’들의 모임의 약자로 매주 주일예배와 점심식사가 끝난 후, 전 교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그룹 말씀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또 비슷한 연령대가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선교회 모임을 매달 첫째 주일에 갖는데 가족같은 모임이다.
국내 선교지로 가정상담소내 무지개의 집(여성셸터), 거리의 집(히스패닉 노숙자를 섬기는 거리의 식탁 ), 밀알장애인선교센터, 사파이어너싱홈, 대성장학재단 등이며 해외선교지로 국경선평화학교, 아이티, 아르헨티나 선교 사역, 애리조나 선교 사역 , 동티모르, 쿠바, 캄보디아 등이다.
이 중 노아방주 사역은 매주 화요일마다 성도들이 주심이 되어 맨하탄과 퀸즈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역이다. 성숙과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장년: 새로나기 배움터, 확신반, 성경일독반, 큐티반, 땅하발, 어기모, 화요증보기도반이 있으며 다음 세대: EM확신반, KM확신반, 중고등부 제자반, 한국학교, 어린이합창단이 있다.
교회 내에서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존엄성을 동일하게 인정해 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자들을 돕는데 이는 조원태 목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이민자보호교회 활동과도 연관된다.
2017년 3월 결성된 이민자 보호교회에는 현재 102개의 교회가 참여했고 12개 센터가 생겼다. 서류미비자, DACA(추방유예자)들이 피난처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경찰에 체포당하지 않도록 교회가 피난처를 제공하고 관련도움을 주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3.1절 역사교육과 CCV
3.1 기념예배를 드리는 한인교회는 흔치않다. 그러나 뉴욕우리교회는 3.1절 기념 주일을 맞아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낫소카운티 지역의 위안부 여성 기림비를 찾는 등 우리 역사 및 정체성을 심어주고 있다. 독립선언문과 3.1절을 예수의 정신을 기본으로 제국주의에 항거한 평화운동으로 기념한다.
우리가 비록 미국에 와 살아도 기독교 이민자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다.
또 하나 미디어 시대를 맞아 2014년 설립된 크리스천 칠드런 보이스 (Christian Children Voice, CCV)가 있다. 조원태 CCV 이사장은 “어린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고 말하는데 어린이영상선교단체인 CCV는 실제로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 참여하여 유튜브 영상으로 복음을 전파한다.
■아이티 선교
최근 아이티 김승돈 선교사가 뉴욕우리교회로 편지를 보내왔다.
“ 고아원의 틴 에이저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그늘과 불만과 불안을 처음 감지하고 그들과 희망의 나무를 심었던 뉴욕우리교회의 기도는 저와 고아들에게 또 다른 소망의 씨앗이 될 줄 믿습니다. ”
뉴욕우리교회는 2001년부터 아이티에서도 가장 낙후되고 위험한 시티솔레이 지역에 고아와 청소년 선교에 포커스를 두고 후원하고 있는 중이다. 매년 2회 전문적인 단기선교를 하며 아이티 고아들 1,810명에게 매달 5,000권의 바이블 타임을 전달, 갱과 창녀촌으로 갈 뻔한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고 희망을 갖게 했다. 아이티 고아 엘라를 한국에 유학시켜 글로벌 크리스천 인재 양성을 하여 현재 선교사로 일하고 있다.
■네이티브 아메리칸 선교
네이티브 아메리칸(Native American), 즉 인디언 원주민은 가장 핍박받고 상처받은 민족임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미국에 와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지만 그 밑에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희생이 있었음을 거의 모두 잊고 산다.
그런데 뉴욕우리교회와 동양제일교회는 2013년 3월4일~9일까지 인디언 원주민 지역인 사우스 다코타에 단기선교 답사 다녀오면서 선교의 문을 열었다. 조원태 목사는 “그곳 운디드 지역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한국 광주의 5.18 성지 같은 곳이다. 그때부터 다음 세대인 EM과 중고등부를 중심으로 연 2회 네이티브 아메리칸 단기선교를 시작하여 매해 선교를 하고 있다. 올여름에도 갈 것이다. ”는 계획을 밝힌다.
네이티브 아메리칸 박해의 역사에 기독교인이 가해자였고 ‘이제 누군가 나서서 참회할 때’ 라며 뉴욕우리교회는 한인이민교회의 주요선교 사명으로 잊지 않고 있다.
10박11일 DMZ지대 도보순례 세계 평화지도자 양성 비전
■ 국경선 청소년 평화순례
통일전망대에서 기념촬영하는 국경선평화순례팀
2013년부터 시작된 국경선 청소년 평화 순례는 의식 있는 청소년들의 관심을 나날이 끌고 있다. 뉴욕우리교회가 매년 한국의 국경선평화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평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교회의 비전이다.
오는 7월30일부터 8월9일까지 철원 국경선 평화학교에서 2018 국제청소년 평화순례가 열리는데 한국, 미국, 독일청소년과 지도자 50명이 DMZ지대를 10박11일에 걸쳐 매일 20Km 도보 순례할 예정이다. 평화교육 목표는 세상 속에서 평화의 빛을 증거 하는 청소년 피스메이커 리더십 교육,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교육, 세계평화지도자로 키우는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한다.
남북한 분단 마을을 걸으면서 분단현실을 몸으로 체험하고 국경선평화학교(교장 조원태 목사)에서 평화 워크샵을 갖고 철원의 전쟁 유적지, 분단의 철조망과 민통선, 군부대를 체험하는 평화 교육프로그램이다. 한탄강 래프팅, 평화골든벨, 서울 평화통일 주요유적지 순례, 철원 소이산 캠프와 평화 예식 등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도 선사한다.
<예배안내 및 주소>
* 매스페스 예배당(주소: 53~71 72nd Place, Maspeth, NY 11378)
영어주일예배: 오전 9:00
주일 2부예배: 오전 11:00
어린이부 주일예배: 오전 11:00
우리EM(유쓰, 중,고등부/청년주일예배): 오전 11:30
새벽기도회( 화~토) 새벽 6:00
수요찬양예배 오후8:00
*포레스트 예배당 (주소: 70-35 112th st., Forest Hills, NY 11375)
주일 1부예배: 오전 8:00
전화: 718-565-6555/ www.nywoorichurch.org
다음세대에 정체성·자긍심 심기위해 5년전부터 청소년 통일교육 매진
■ 조원태 목사 인터뷰
“한국의 비무장 지대 마을인 철원부터 고성까지 걷는 2018 국제 청소년 평화 순례 행사가 올해로 5회째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한반도에서 획기적인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5년 전부터 ‘통일이후’를 준비해왔다. 1800년대 후반 함경도 지방에 살던 윤동주, 문익환, 송몽규의 선조들이 중국 간도 명동촌으로 이주해갔다. 이곳에 교회와 학교를 세워 민족의 미래를 대비한 것이다. 이에 같은 뜻으로 다음 세대들이 상처받은 우리의 역사를 알고 정체성 및 자긍심을 갖자는 마음에서 국경선평화학교를 세웠고 이곳에서 매년 여름 청소년들이 모여 통일 교육을 받고 있다.”
조원태 뉴욕우리교회 담임목사는 역사의식이 남다르다. 7살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었다고 한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 한사람 한사람을 존귀해하고 더불어 사는데 예수님의 목회 뜻이 있다고 믿는다. ”는 그는 슈바이처 같은 의인, 교수, 선교사 어릴 적 세 가지 꿈 중에 목회자의 꿈을 이루었다.
2010년 9월2일 뉴욕우리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하는 날, 하객 기념선물비용을 뉴욕무지개의 집과 개척교회 지원비로 사용한 것도 그가 평생 ‘성심성의껏 심부름꾼의 역할을 다해나가겠다.’ 는 결심과도 유관하다. 전도와 기도를 열심히 하며 설교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다 보니 책도 열심히 읽고 그래서 설교를 아주 잘한다는 말도 듣는다.
조원태 목사는 1992년 한신대학교, 한신대학원 졸업후 서울한신교회를 섬겼고 2001년 영국 버밍엄대 구약학 박사과정 수료, 플로리다 쌘피장로교회 담임, 2010년 5월23일 뉴욕우리교회로 부임, 현재 담임목사로 사역 중이다. 한신대와 대학원 동기인 박진숙 사모와 슬하에 조어진, 조해담, 조국, 조선 4남을 두고 있다.
<
민병임 논설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