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opened 2 gifts on Buddhamas Day. They were my eyes.
난 부처님 오신 날 선물 두 개를 열었다. 그건 나의 두 눈이었다.
음력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2018년 올핸 5월 22일 화요일. 예수님 생신이 크리스마스(Christmas)라니 부처님 생신 또한 붓다마스(Buddhamas)라 부르더군요. '샤카'라는 인도 특정 민족의 한자 표기인 석가(釋迦)라는 이름을 초월하여, '깨어난 이'를 뜻하는 '붓다' 플러스 '마스'(-mas), 그래서 붓다마스! 온 누리에 무한한 빛, 무량광(無量光)을 선물하신 붓다를 기리는 메리 붓다마스! 기쁘다, 붓다 오셨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석가모니 부처님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 걷고 곧바로 토해내신 사자후.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존귀하니라. 나중에 어른이 되어 출가/수행/득도 후 법륜을 굴리시며 가르치신 3법인/4성제/8정도/12연기/6바라밀 등등 …… 이런 게 나오기도 훨씬 전 이미 다 알고 나오신 본불(本佛)의 거룩한 선언! 이 말씀 하나만 제대로 새겨도 붓다마스 선물론 딱 제 격일텐데.
예수님 오신 '성탄절(聖誕節)' 크리스마스 날이 바로 예수님의 선물이듯이, 부처님 오신 '붓다마스' 날에도 우린 고귀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답니다. 원하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손에 잡히는 물질로 받는 선물이 아니라, 이심전심(以心傳心, heart-to-heart)으로 통하는 영혼의 선물. 그건 다름아닌, 부처님의 탄생일 선언을 제대로 알고 깨닫는 것. 그래서, 내 두 눈도 참모습을 보는 불안(佛眼)의 경지에 들어 개안(開眼)되는 선물. 바로 보는 경지, 8정도의 시작인 정견(正見)을 구족하게 되는 진짜 멋진 선물!
육신의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서 법공(法空)이라 하든가요. 세상은 본래 사람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란 것. 환상과 실제가 사실은 둘이 아니더라. 내침김에 나아가, 그렇게 인식하는 주체 또한 텅 비었다는 아공(我空)도 함께 깨우치면 진짜 두 눈 다 뜨인 셈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붓다마스'에 진짜 그럴듯한 선물 하나 받고 싶다면, 마음 속 눈(심안,心眼)과 영의 눈(영안, 靈眼)이 모두 한꺼번에 열리는 그런 값진 선물이야말로 제 격이 아닐까요.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하늘 위에서나 하늘 아래서나 오직 나만이 존귀할 뿐! 자칫 잘못 새기면 과대망상의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로 오인될 수도. 절대자도 모르고 나 너머의 존재도 모르는 무지하고 불경스러운 치인(癡人)으로 매도될 수도 있죠. 그래서, 잘 새겨야 합니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값싼 영역(英譯)을 넙죽 받으면 더욱 오해를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I am my own Lord throughout heaven and earth." 난 천지를 통틀어 나 스스로 주인이다. 이런 오역은 얼핏 잘못 들으면 너무 나간 듯 건방지게만 들립니다. 제대로 옮기면 대략 이런 내용인데 말이죠. Above and below, only I AM!
I opened 2 gifts on Buddhamas Day. They were my eyes.
난 부처님 오신 날 선물 두 개를 열었다. 그건 나의 두 눈이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인류 역사상 사대 성인 (四大聖人) 중 한분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신 소감(所感). 과연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육성으로 전하신다면 어떻게 나올까요? 요한복음 14장 6절의 바로 그 진언(眞言)! 이렇게 들립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but through Me. 이 말씀 가운데 바로 'but through Me' 라는 함의(含意)가 곧 부처님의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는 걸 알아채는 순간, 두 눈이 화들짝 열리는 선물을 받게 됩니다. 두분 모두 "I AM"의 비밀을 밝히고 계시기에. 붓다마스에 여는 선물 두 개. 바로 심안과 영안이 열려 불안(佛眼)이 만개(滿開)하는 것. Merry Buddhamas! // 메리 붓다마스! Have a Buddhaful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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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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