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everything God created is good, and nothing is to be rejected if it is received with thanksgiving.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자칫 우습게 들리는 질문 하나. 남자들은 왜 젖꼭지를 가지고 있나?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일 것도 아닌데 왠 젖꼭지? 진화 도중 남겨진 흔적기관(vestigial organ)? 일례로, 젖먹이 동물들 가운데 수컷 쥐들은 젖꼭지 없이 태어 난다는데, 어쩌면 쥐가 만물의 영장(靈長)보다 훨씬 더 영리하게 진화했던가?
근본주의적 진화론자들은 흔히 'male nipples'[남성의 젖꼭지]를 들먹이며 창조론을 흠집내곤 합니다. 미숙한 진화요 창조주의 실수(?)라는 것. Evolutionism vs. Creationism, 즉 진화론 대 창조론 논쟁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게 바로 '메일 니플스' 담론.
진화론의 허구성을 일찌기 간파해온 저로서는 어떡하든 창조론 쪽으로 세상을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성의 젖꼭지 문제(?) 또한 가급적 창조주의 지혜로 풀려는 시각에 동조합니다. 그런 해설 중 하나가 바로 '경제적 설계'(design economy). 즉, 디자인의 경제적 측면에서 남성의 젖꼭지는 불가피한 설정이었다는 것. 창조의 시작부터 우선 새끼를 배고 젖을 먹여야 하는 암컷의 기능을 전제로 했다는 지혜. 이해가 되나요?
For everything God created is good, and nothing is to be rejected if it is received with thanksgiving.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사도 바울이 그의 으뜸 제자인 디모데에게 친히 권하는 사목(司牧) 서신 가운데 나오는 말씀. 양심에 화인맞고 외식(外飾)하는 위선자들을 경계하라는 말씀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므로 오로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아무것도 버릴 게 없다는 것. [디모데전서 4:4] 그러고 보니, 남자 젖꼭지 또한 예외가 될 턱이 없다는 결론. 쓸데없이 지으신 것이 없나니 모든 피조 세계는 '있는 그대로'[As Is] 선할 뿐!
창조주 하나님 스스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시지 않았던가.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1:26-27]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God saw all that he had made, and it was very good. [Genesis 1:31]
딱히 심오한 담론 축에 들지 못할 법한 '남성의 젖꼭지' 논쟁. 그러나 알고보면, 진화론이나 창조론 뿐 아니라 제법 심오한 '지적 설계'(知的設計, intelligent design) 논의 또한 'male nipples'라는 '거대 담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히, '남성의 젖꼭지'가 그저 수유기능의 미발달로만 볼 게 아니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창조주의 명령에 따라 남녀가 서로 기쁨을 나누는 동안 자못 훌륭한 성감대로서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지적 설계'에 그저 감사함으로 받아 지니고 소중하게 쓰면 될 일.
'메일 니플스'가 그저 진화의 퇴행 흔적기관이라는 허망한 가설을 버리고, 창조주의 슬기로운 지적 설계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감탄(感歎)하며 받아 들입니다.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는 창조의 신비. 글구보니, 또 하나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질문이 생각나네요. 아담에겐 배꼽이 있었을까? Did Adam have a belly-button? 얼핏 '남성의 젖꼭지'처럼 유치하고 저속하게 들리나요? 결코 아닙니다. 이 또한 심오한 '거대 담론' 중 하나죠. 과연, 있었을까요, 아니면 없었을까요?
Does it matter, really? 이게 진짜 중요한가? 어쨌든, 답을 알려드리죠. No — Adam didn't. Neither did Eve. 아니요 - 아담은 배꼽이 없었죠. 이브도 배꼽은 없었답니다. 남자 젖꼭지로 시작해 이브의 배꼽으로 맺는 오늘 이야기. 의외로, 진리의 편린은 시시콜콜한 구석에도 숨어 있답니다.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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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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