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경 늦은 경우 고위험군 포함, 소금 줄이고 DASH 식단 권고
▶ 50세 넘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심리요법 치료하면 위험 50% 낮춰
지난주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던 ‘프리벤션’(Prevention) 건강잡지에 실린 10가지 질병 예방법의 나머지 질환들-당뇨병, 대장암, 신장병, 유방암, 우울증의 예방법을 정리했다.
6. 당뇨병
전체 당뇨병의 약 5%를 차지하는 제 1형 당뇨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못했다. 소아 당뇨병으로 불리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병으로 유전에 영향 받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 2형 당뇨병은 과체중, 고혈압, 운동부족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발병률이 높다. 미국 성인 3명중 1명이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단계를 말한다.
ㆍ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 바꾼다: 미 국립보건원(NIH)이 연구비를 지원한 대규모 임상연구인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연구는 생활방식을 바꿔 운동과 적절한 체중감량으로 제 2형 당뇨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된 사람들이 체중의 7%를 감량했더니 당뇨병 발병 위험은 58% 감소했다.
ㆍ예방 프로그램에 가입한다: 미 전역 YMCA(ymca.net)에서 운영하는 200개가 넘는 커뮤니티 예방 프로그램이 있다.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연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식이요법 개선과 운동에 대해 지도해준다.
ㆍ약물을 고려한다: 메트포민(metformin)은 당뇨병 조절 및 예방에 처방되는 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립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연구는 메트포민을 복용한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을 31%나 낮출 수 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7. 유방암
유방암의 위험요소에서 에스트로겐은 연관성이 깊다. 생리를 12세 전에 빨리 시작한 경우, 폐경이 55세 이후로 늦은 경우 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았던 상태가 길어 위험요소들로 작용한다. 불임, 지나친 음주 습관, 과체중, 폐경 후 호르몬 치료 요법을 받았던 경험, 가족력 등도 위험요소들. BRCA1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55~65%로 높은 편인데, 유전자 변이가 없는 여성도 12%의 유방암 발병율을 보인다.
ㆍ체질량지수(BMI)는 18.5~25 사이로 유지한다: 과체중은 유방암의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폐경 후 과체중이면 체지방이 증가하면서 에스트로겐이 증가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
ㆍ자신의 위험도를 평가한다: 미 국립암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유방암 위험도 체크 리스트(www.cancer.gov/bcrisktool)에서 위험도를 살핀다.
ㆍ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상담사(genetic counselor)와 상담해본다: 유전자 검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상담한다. 유방암은 약 5~10%만 유전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없다면 유전자 테스트는 의미 없다.
8.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 고혈압 환자 및 신장질환 가족력, 60세 이상 등이 위험요소들로 알려져 있다.
ㆍ신장 건강에 도움되는 식단을 따른다: 국립신장재단에서는 고혈압 식단인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을 권한다.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생선 및 가금류 등 위주의 식단이다.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 역시 신장 건강 유지 및 신장질환 예방, 신장병 발병을 늦추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ㆍ소금 섭취량에 주의한다: 고혈압은 신장병의 주요 원인으로 저염식은 고혈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고혈압 환자의 약 20% 가까이는 신장병이 발병한다.
ㆍ당뇨병이 있으면 혈당 관리를: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40%는 신장병이 발병한다.
ㆍ금연한다: 국립 신장 재단은 흡연은 신장으로의 혈액 순환을 저해하며 신장병을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다. 고혈압 약 효과도 떨어뜨린다.
ㆍ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도 주의: 아이부프로펜(애드빌), 나프록센(알리브) 등 진통제는 신장으로의 혈액 순환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일시적인 복용은 괜찮지만 4일 이상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신장병 환자는 의사에게 다른 대체 진통제에 대해 문의한다.
ㆍ탄산음료는 끊는다: 전국 건강과 영양 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하루 2개 이상 마시면 신장 손상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서도 하루 다이어트 소다를 2개 이상 마시면 신장 기능 지표가 되는 사구체여과율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 대장암
과체중,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 붉은 육류를 많이 먹는 사람, 과다 음주, 흡연, 염증성 장 질환 등은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ㆍ50세 이상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선별검사인 동시에 예방책이다. 내시경 끝에 달린 카메라로 직장과 결장을 검사해 용종(폴립)의 유무 확인 및 용종을 제거한다. 대장 용종은 양성 혹이지만 악성 암으로 변할 확률이 매우 높다.
남녀 모두 50세가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라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사항이다.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으면 이보다 일찍 검사해야 하거나 추가적인 검사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ㆍ연 2회 대변검사(분별잠혈 반응검사)를 고려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가장 널리 알려진 대장암 검사이자 예방책이지만,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의 40% 이상이나 검사를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검사는 변의 아주 적은 혈액성분을 검사하는 것으로 양성으로 나타나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변 DNA 검사 역시 효과적일 수 있는데, 검사에서 암 가능성을 시사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용종을 떼어내거나 추가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암 진단을 받는다.
ㆍ식단을 다시 고려한다: 장에 변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암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된다. 또한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은 지방 소화를 돕는데,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으면 담즙 분비가 증가해 대장 내 담즙산이 많아지고, 담즙산 찌거기는 대장 세포 DNA를 손상시켜 돌연변이로 만드는 요인이 돼 암 가능성을 높인다.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나 곡물은 장 통과시간을 줄이며, 운동 역시 효과적이다.
10. 우울증
ㆍ전문가의 심리 치료를 고려한다: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심리요법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된다. 과거 우울증 병력이 있었던 사람도 재발 예방에 도움된다. 연구에 따르면 인지 행동 치료는 우울증 위험을 50% 정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ㆍ명상 및 마음챙김(Mindfulness)을 해본다: 밴더빌트 대학 심리학과 스티븐 홀론 교수는 “이런 테크닉은 부정적인 생각을 놓을 수 있게 돕는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런 방법들은 우울증 유발인자가 되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도 도움된다.
ㆍ운동을 규칙적으로: 운동은 우울증 위험을 12% 정도 줄일 수 있다.
ㆍ우울증 예방식단을 따른다: 콜럼비아 의과대학 드류 램지 정신과 전문의는 “건강한 음식 역시 우울증 예방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램지 박사는 녹색잎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해산물, 특히 조개, 홍합 및 굴 등을 먹는 것을 권했다. 이들 녹색잎 채소와 해산물에는 철분, 셀레늄, 아연, 비타민 B12, 항염증 물질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것도 도움된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은 우울증 위험을 30~50% 정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ㆍ헤드밴드 기기에 대해 의사에게 문의한다: 피셔 월리스(Fisher Wallace) 자극기는 머리띠 형태의 기기로 전기 자극을 뇌에 주면서 뇌에서는 세로토닌과 다른 신경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해 기분 장애 개선을 돕는다. 우울증의 위험요소가 되는 불안증 치료기기로 나와 있으며 우울증 에피소드를 예방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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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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