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한인 사찰 봉축행사 다양
▶ 6일 맨하탄 유니온 스퀘어팍서 국제 봉축법요식·제등행렬
20일 각 사찰마다 법요식 거행…관불의식․축하공연 등 이어져
‘초파일’로도 불리는 ‘부처님 오신 날’이 불기 2562년을 맞아 올해 음력 4월8일인 5월22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국 정부가 기존의 ‘석가탄신일’ 대신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본보 2017년 10월17일 A14면 등>한 첫 해란 점에서도 뜻 깊다.
한국 불교계가 올해 채택한 봉축 표어는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담은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이다. 불교계 최대 명절을 앞두고 뉴욕․뉴저지의 한인 사찰들도 다양한 주제로 올해 한층 다채로워진 봉축 행사를 마련하고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찾아가 부처의 가르침을 온누리에 설파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 봉축 법요식 및 제등행렬
대한불교 조계종 미동부 해외특별교구(교구장 지광 스님)가 맨하탄의 유니온 스퀘어팍 사우스 플라자(14가와 브로드웨이 만나는 곳)에서 매년 펼쳐온 ‘국제 봉축 법요식 및 제등행렬’은 올해 제30회를 맞아 5월6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열린다.
주제는 ‘자비로! 나도 너와 그리고 우리 함께(Mee Too, With You, With Us in Compassion)’다. 특별교구는 ‘불교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지지하는가?’를 보여주고자 채택한 주제라고 설명했다.
교구장인 지광 스님은 이날 봉축법문에서 자비경을 바탕으로 ‘고통 받는 여성과 이민자, 사회적 약자와 성소수자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4명의 비구니 스님(선명․성화․혜원․고우)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최근 성폭력․성희롱 피해여성들의 잇따른 고발로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미투(Me Too)’ 운동을 지지하며 자비경을 낭독함으로써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할 예정이다.
행사 1부는 미동부 교구 20여명 스님들이 종송, 칠정례, 행선축원, 반야심경 등으로 구성된 예불의식을 이끈다. 이후 성악가 박소림씨가 기획과 총감독을 맡아 3개월간 준비해 온 2부 행사에서는 삼귀의를 시작으로 각 지역 사찰의 불자들로 구성된 마하연 연합 합창단의 찬불가 음성 공양을 비롯해 한국 불교의식의 아름다움과 불교의 자비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축하 공연이 펼쳐지며 관불의식과 제등행렬이 이어진다.
특별교구는 “올해 국제 봉축 법요식은 불교의 대표 정신인 자비가 한국 불교의 의식을 통해 어떻게 미국 땅에 퍼져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문의 845-359-5151
◎뉴욕불광선원
29일부터 ‘연등 21일 특별기도’를 시작한 뉴욕불광선원(회주 휘광 스님)은 20일 오전 11시에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을, 오후 1시30분에 관불의식을 차례로 치르고 이어 오후 2시에는 불광 재능 한마당을 펼친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인도에서 모셔 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탑이 완공돼 제막식을 연다.
부처의 자비 광명이 서린 진신사리를 모시게 된 불광선원은 명실상부 신심 있는 불자들의 청정한 기도도량으로 거듭나길 소망하고 있다.
불광선원은 맨하탄 한인타운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경찰서 및 포트리 센터약국 앞에서 차량 서비스도 무료 운행한다. 문의 845-359-5151
◎뉴욕조계사
맨하탄의 뉴욕조계사(주지 도암 스님)는 20일 오전 11시 봉축법회를 연다. 법회는 관음선종회 우광선사가 법문을, 적음 선사, 작은자공동체교회 김동균 목사, 뉴욕불교협회 TK 나카가키 전 회장 등이 축사한다.
또한 매주 화․목요일 명상수업에 참석하는 타인종 신도들과 더불어 사찰 화단을 꽃으로 장식하고 봉축행사를 함께 즐긴다. 법회 후에는 관불과 축하공연 및 센트럴팍까지 제등행진도 한다. 문의 212-665-3641
◎마하선원
롱아일랜드의 마하선원(주지 서천 스님)은 20일 오전 11시 봉축행사를 열고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과 여섯 가지(향, 등, 꽃, 과일, 차, 쌀)를 불전에 올리는 육법 공양의식을 치른다.
서천 스님은 “오직 중생을 위해 세상에 태어나 고통 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줄까를 걱정하며 80평생을 길 위에서 고민하며 애쓰다 돌아가신 부처님의 은혜를 매년 초파일마다 더 크게 감사한다”며 “모두 성불하며 위로는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일체 생명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길 바란다”며 한인들을 초청했다. 문의 516-338-5353
◎뉴욕정명사
플러싱의 뉴욕정명사(주지 도신 스님)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봉축 법회를 열고 천수경, 헌공, 예불, 반야심경, 관욕 등의 의식을 진행한다.
정명사의 올해 부처님 오신 날 표어는 ‘나 없는 자비의 실천’이다.
도신 스님은 “아무리 좋은 일을 하더라도 ‘나’를 앞세우면 다툼과 문제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무엇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나를 나타내지 않고 행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선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이다”고 강조했다. 문의 718-358-9545
◎뉴욕한마음선원
플러싱에 한국 전통 불교방식의 대형 대웅전을 갖추고 있는 한마음선원 뉴욕지원(주지 원공 스님)은 20일 오전 10시30분 봉축 법요식에 이어 오후 4시에는 점등식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15일 오후 8시에는 묘공당 대행선사 6주기를 맞아 선사의 높은 덕과 가르침을 기리는 추모 다례재를 연다. 묘공당 대행선사는 “사월 초파일만 부처님 오신 날이 아니라 영원한 오늘이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이며 내가 있으니 항상 부처님이 오신 날”이라는 법어를 남긴 바 있다. 문의 718-886-4082
◎뉴욕백림사
매달 셋째 주마다 정기법회를 여는 뉴욕 업스테이트의 뉴욕백림사(주지 혜성 스님)도 20일 오전 11시 봉축 행사를 개최한다. 무료 교통편도 제공하며 플러싱 공영주차장(오전 8시30분)과 74가 브로드웨이 및 뉴저지 풍림식당을 경유한다. 문의 845-888-2231
◎원불교
29일 대각개교절을 지낸 원불교 교당들도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기념한다. 뉴저지교당은 5월16~22일까지 오후 8시마다 연등기도를 드리며 기념식은 20일 오전 10시다. 문의 201-641-1636
◎정토회
뉴욕․뉴저지정토회도 석가모니를 찬탄하는 동시에 어리석음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밝히고 사회와 온 우주를 밝혀 모두 함께 성불하기를 서원하는 의미로 연등모연을 하고 이어 20일 오전 11시에는 플러싱의 뉴욕법당에서 초파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문의 718-461-2486
<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