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Everyone is so untrue. Honesty is hardly ever heard. And mostly what I need from you.
정직이란 그토록 외로운 단어야. 어쩜 다들 그렇게 진실하지 못한지. 정직이란 좀처럼 듣기 힘들어. 너한테 절실히 바라는 것도 그거야.
'피아노 맨'(Piano Man) 빌리 조엘(Billy Joel). 1949년 생이라니, 그도 이제 곧 70 고희(古稀). 왠지 늘 젊은 청춘의 가수로 들리는 그의 노래 중 "Honesty"를 좋아하고 애창합니다. 잔잔하게 시작, 그러나 거의 화난 느낌으로 마무리짓는 노래. 음악성도 뛰어나지만 노랫말 또한 금상첨화.
If you search for tenderness / It isn't hard to find. 그렇게 말문을 엽니다. 그의 노랫말들이 늘 그러하듯 독백조로 말을 겁니다. 다정스런 부드러움을 찾는다면 그건 어렵지 않지. You can have the love you need to live. 살기 위한 사랑이란 그냥 가지면 되지. But if you look for truthfulness / You might just as well be blind. 하지만 그대가 진실을 찾는다면 차라리 장님이 되는게 나을 걸. It always seems to be so hard to give. 진실이란 그토록 주기 힘드니까.
'파인드'(find)와 '블라인드'(blind)가 창법상 훌륭한 '라임'(rhyme, 압운/押韻)을 이룹니다. '리브'(live)와 '기브'(give) 또한 예외없이 멋진 운(韻)을 지키지요. 명곡 반열에 들려면, 적어도 노랫말의 운율(韻律) 정도는 꼼꼼하게 배려해야. '텐더니쓰'(tenderness)와 '트루뜨풀니쓰'(truthfulness) 또한 의미상으로 제법 심오한(?) 대조를 보입니다. 부드러운 다정함같은 흔한 사랑 느낌과 정직/진실성은 어쩌면 이미 부조화?
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Everyone is so untrue. Honesty is hardly ever heard. And mostly what I need from you.
정직이란 그토록 외로운 단어야. 어쩜 다들 그렇게 진실하지 못한지. 정직이란 좀처럼 듣기 힘들어. 너한테 절실히 바라는 것도 그거야.
언젠가 가수 윤복희가 불렀던 "웃는 얼굴 다정해도"란 노래도 그랬던가? "눈짓 몸짓 다정해도 믿을 수 없어요 / 날이 가면 변~할 줄 알았으니~까 / 웃는 얼굴 다정해도 믿을 수 없어요 / 해가 가면 변~할 줄 알았으니~까 / 만나서 하는 이야기 즐겁긴~ 해도 / 돌아서면 잊어버리는간지러운 속삭임 / 그러니까 그~ 마음 믿을 수 없어요."
윤복희 또한 빌리 조엘처럼 'tenderness'와 'truthfulness'가 서로 다름을 노래했죠. 날이 가면 변하는 그런 사랑, 믿을 수 없다는 거죠. 빌리 조엘이 노래 끝 무렵 절규하듯 외치는 가사 또한 똑같은 느낌. 다정함(tenderness)도 좋지만 진짜 사랑을 지속시키는 건 진실됨(truthfulness) 아닐런가! 눈짓 몸짓 다정해도 모두거짓이라면 웃는 얼굴 다정한들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래서 내린 결론, 피아노 맨은 한껏 목청을 높입니다. 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Everyone is so untrue. 정직이란 그토록 외로운 단어. 어쩜 인간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토록 믿을 수 없을까. 그러니 세상에 '정직'같이 외로운 말이 또 있겠냐구. 원, 세상에 믿을 넘 하나 없으니 '정직'이란 단어는 날이 갈수록 더더욱 외로운 낱말로 독존할 수 밖에.
I don't want some pretty face / To tell me pretty lies. / All I want is someone to believe. 예쁜 얼굴로 깜찍한 거짓말 하는 거 원치 않아. 내가 바라는 건 오직 믿을 만한 인간!
버클리 음대 박사 '피아노 맨'의 절규로 듣는 "Honesty." 오늘따라 왠지 부아가 치미는 심사로 따라서 외쳐봅니다. 사방에 거짓이 넘쳐나기 때문. "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아, 그토록 외로운 단어 정직(正直)이여! 만천하에 분명한 거짓이 왜곡/조작되고 부풀려져 무고한 사람들이 다칩니다. 사회적 정의와 정치적 양심이 제각각이라 다만 ‘이현령비현령’이더라? 오호 애재(嗚呼哀哉)라, "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어쩌랴, 그냥 터져 나오는 탄식을!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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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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