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oo 열풍은 유관순 열사 부고기사를 뉴욕 타임스에 오르게 하는 일익을 담당한다. 타임스는 그들이 1851년부터 시작한 부고기사 선택이 백인남성 위주였음을 시인한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그들이 빼먹은 훌륭한 전 세계 여성들의 부고기사를 지상에 추가한다고 밝히면서 2018년 3월 28일에는 유관순 열사가 타임스 지면을 채운다.
“다시는 여성들을 간과하지 않는다.” 라는 제목 밑에 ‘일본의 지배에 반항한 한국의 독립투사 유관순열사’ 라는 부제목으로 기사는 시작한다. 강인영기자의 서명기사로 비교적 상세히 3.1절 기록과 역사가 실린다.
1919년이었으니 내년은 2019년, 1백주년 기념이되는해다.
그런데 ---
언뜻 기억이 떠오른다. 몇 해 전 중가주에 위치한 Dinuba 라는 도시와 연관해서 3.1절에 관한 칼럼을 썼던 그 기억.
Dinuba 는 캘리포니아 곡창지대인 중가주에 위치해있다. 그 지역 왕초동네는 Fresno 다. 그왕초 동네에서 30마일만 동남쪽으로 달리면 Dinuba 가 나온다. 우박사에 의하면 Dinuba 는 1906년 1월 6일자로 도시로 승격한다. 그때는 몇 사람 인구였겠지만 지금은 약 2만4천 인구를 자랑하고 있으니 꽤 큰 도시로 둔갑한 거다.
--- 한국과의 인연 ---
그 지역 신문 The Reedley Exponent 에 의하면 1909년부터 한국인 농업인구가 이곳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때 그 숫자가 350명에 다달아 그 지역 텃세 인구의 3분지1을 차지한때도 있었다고 한다. (이승만 박사도 안창호 선생도 이곳을 자주 방문했었다는 기록도 있다.) 그 숫자라면 전자산업 붐이 시작하는 1960년 초반기 산호세지역 한인 인구의 10배가 넘는 숫자다.
1912년 드디어 Dinuba Korean Presbyterian Church 가 탄생한다, 그리고 1920년 이 장로교 주관 하에 3.1절 제1주년 기념식을 거행한다. 중가주 전역에 살고있던 코리안들이 Dinuba 에 모여 “애환” 을 푸는 거다. 그리고 그해 3월 3일 Dinuba City 와 중가주 한인 Historical Society 공동 주관으로 ‘커다란’ Parade 로 기념식을 장식한다.
“Third sister city in works.”
The Reedley Exponent 머리기사 제목이다. 이 제목하에 부제목이 따른다. ‘Town in South Korea would be matched with Dinuba.’ 한국의 금산 시와 자매결연 준비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쉬웁게도 기사 날짜를 보니 2012년 7월 26일이다. 오래된 기사다. 그리고 우박사 기록에 의하면 아직 금산이 디누바의 자매도시로 되어 있지가 않다. 거의 6년이나 지났는데 무언가 걸림돌이 있었나...?
이참에 ---
내년 3.1절 제1백주년 기념식은 Dinuba에서 하면 어떨까? 북가주 중가주 일대 많은 한인 단체와 개인들이 뜻 깊은 1백주년 기념식을 우리와 인연이 깊은 Dinuba 에서 하는 것도 그야말로 낫배드다. 이미 99년 전 여기서는 3.1절 제1주년 기념식을 거행했었다는 기록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도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금산 시에도 연락하여 왜 자매도시 결연 성사를 못했는지 아니면 하다가 시들해서 안한 건지 그 이유를 알아서 걸림돌이 있었다면 이를 치우고 도울 건 도와서 Dinuba 의 3번째 자매도시로 성사시켜주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겠다.
2012년 당시 이곳 시장에 재임하고 있던 마이크 스미스씨에 의하면(그때의 기사) 당시 Dinuba 는 독일의 Malsch 와 멕시코의 Uruapan 두 곳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한국과의 3번째 자매도시 결연을 많이 기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Dinuba 상공회의소 역시 적극적으로 이를 원하고 있음이 이 기사에서 볼수가있다.
6년 전 일이다. 그때의 그 기사에 의하면 시전체가 열광적으로 자매결연에 열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은 어떨까? 그리고 금산의 생각은?
Sonologue.
지난번 약속대로 채옥이와 둘이서 만든 새단어다. 만약 Merriam-Webster 나 Oxford English Dictionary 둘 중 한곳에서라도 이를 새단어로 채택다면 그때 그 뜻을 알게 될 거다.
<
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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