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he is the propitiation for our sins: and not for our's only, but also for the sins of the whole world.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시니, 우리 죄만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한 것입니다.
1982년 미시간 주립대학으로 유학, 석/박사 마치고 1989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교수 직을 맡을 때까지도, 내 이름은 늘 정화 초이 [Jeonghwa Choi]. 그러다가 1992년, 산호세 성당 배신부님으로부터 영세(領洗)하고 비로소 '요한'[John]이라는 영세명을 받아 지니며 내친김에 영어 속명으로도 쓰게 됩니다.
어떤 연유로 'John'이란 이름이 내게 왔는지 오로지 주님께서만 아실 일. 이미 선종(善終)하신 배신부님도 또 그 이름을 마치 '내 것'처럼 쓰는 본인도 진짜 그 속내는 모를 일. 다만 '요한'이란 이름이 이젠 꽤나 낯익은 터에, 그 무엇보다도 짠~하게 느껴지는 건, 정작 '사도 요한'[John the Apostle]의 성경 말씀들이 왠지 가깝게 들리게 되더다는 묘(妙)!한 사실.
"Why Jesus?" '왜 예수인가?'라는 물음에 마침표를 찍는 듯한 사도 요한의 저술은 도합 5편.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일 뿐 아니라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신 바로 하느님 당신이란 걸 적확(的確)하게 나열하는 요한복음. 그리고 3편의 짤막한 서신들에 이어 마침내 구약/신약 성경의 대미를 장식하는 '요한계시록'까지 'John'이란 이름이 성경을 거룩하게 하고 있음에 덩달아 법열(法悅)에 잠기곤 합니다.
나는 왜 크리스천인가? 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자면 예수님이 곧 기름부음 받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그 아들'임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베드로의 성령충만 신앙고백이 바로 그것: "Thou art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마태복음 16:16] 그저 이 세상을 거룩하게 살다가 성인 반열에 오른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라, 바로 하느님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란 것!
그리고, 'a son of God'가 아니라 'the Son of God' 즉 하나님의 독생자(獨生子), 즉 오직 하나 뿐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래서 정관사 'the'로 시작하는 겁니다. 그 의미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란 과연 무슨 뜻? 그 유명한 'John 3:16'[죤 뜨리 식스틴]을 외워봅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soever believeth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렇게 분명히 천명(闡明)한 사도 요한은 '계시록'으로 점점 가까이 나아가는 중에 첫번째 편지 '요한1서'에서 다시 한번 왜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그 아들'인지 '바로 그 아드님'이신지 재천명합니다.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시니, 우리 죄만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한 것입니다. [요한1서 2:2] '하나님의 어린 양'[Lamb of God]으로 바쳐질 제물로 오신 예수님을 분명히 전하는 것.
And he is the propitiation for our sins: and not for our's only, but also for the sins of the whole world.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시니, 우리 죄만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한 것입니다.
'프로피시에~이션'이란,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또는 사죄/속죄의 뜻으로 화목(和睦)을 구하며 뭔가 바치는 행위를 넓게 아우르는 말. 옛날부터 갖가지 자연재해를 신의 노여움이라 여기던 인류는 각종 'propitiation'을 바치곤 했더랬죠. "Sacrifices were made to propitiate the gods." '프로피시에~이션'의 사전적 정의를 제대로 담아내는 예문.
크리스천이 크리스천인 까닭은 여럿 있겠으나,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기독신학의 중심엔 바로 '화목제물'이 있죠. 몸소 독생자를 보내시어 인류 구원의 화목제물로 쓰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진심(眞心)을 '제대로' 알아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천주의 진짜 마음을 그렇게라도 드러내는 사도 요한의 은밀한 가리킴[pointing]에 제법 감응하며, 마치 ‘내 것’처럼 쓰는 'John'이란 이름에 못내 감사하곤 합니다.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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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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