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 우리도 도전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나은 여행을
위한 우리의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로 창사 25주년을 맞은
한스관광 데이빗 한 대표.
그는 사반세기를 걸어온 소회를
‘고객들에 대한 다짐’으로 대신했다.
-1993년 2명으로 출발
대다수 기업들이 그러하듯 한스의 출발도 미미했다. 1993년, 메릴랜드 락빌에서 책상 몇 개 놓고 시작했을 때 직원이라곤 그와 부인 조앤 한 씨밖에 없었다. 아직 한인사회에 패키지 여행이 일반화되기 전이었다.
다른 여행사들처럼 처음에는 항공권 판매가 주 업무였다. 그러나 항공여행업계에서 인정받은 건 불과 2년이 지나지 않아서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노스웨스트와 유나이티드 항공권 판매 대리점으로 지정된 것이다. 4개 항공사 모두를 홀 세일하는 한인 여행사는 없을 때였다.
“여행을 통해 이민생활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씻어주고 재충전해드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짧은 시간 안에 항공업계의 인정을 받아 도약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5년간 한스관광을 이끌어온 데이빗 한 대표(왼쪽). 한스관광의 조앤 한 사장.
-단독 패키지 상품으로 인기몰이
그 후론 일취월장이었다. 애난데일과 엘리콧 시티,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까지 지점을 두었다.
2008년. 인터넷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항공여행업계에 대 지각변동이 찾아왔다. 항공사들이 여행사들을 통해 판매하던 종이 티켓이 사라진 것이다. 항공사들은 직접 인터넷으로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한스관광은 패키지 상품 개발로 전환기의 출구를 모색했다. 일반적인 패키지 상품이 아니라 항공권과 호텔, 식당을 묶은 해외여행 패키지였다. 그것도 한스만의 독자적인 상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인터넷 확산으로 여행자들이 여행정보를 스스로 파악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그래서 다른 여행사들과 달리 한스만의 단독 상품 위주로 패키지여행을 개발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현지 10차례 답사 후 상품 출시
고객들이 미리 인터넷으로 여행지 정보를 찾는 시대이지만 한스의 독자적인 여행 패키지는 인기를 끌었다.
“요즘은 손님들이 여행사 직원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손님들은 일반적인 정보를 접하지만 우리는 현지를 직접 답사하고 플랜을 짭니다. 가령 인도 상품을 만들면서 조앤 한 사장이 현지를 10번은 가봤어요. 어느 호텔과 식당이 괜찮고, 가이드는 누가 잘 하는지 점검하고, 현지 분위기도 살피고, 안전여행이 가능한지도 파악하는 겁니다. 그 경험과 노하우가 더 나은 서비스로 연결되고 한스관광을 찾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만들어냈습니다.”
수차례 답사후 상품 출시, 서비스 만족도 높아
뉴욕 50달러 사은 투어 매진… 앞으로도 계속
다각적으로 접근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을 준비한 결과 지금은 워싱턴뿐만 아니라 시카고, LA 등 미 전역에서 한스의 단독 상품 패키지를 찾아온다고 한다.
특히 한인들끼리의 여행이 갖는 장점을 잘 살린 점도 인터넷 시대를 이겨나가는 힘이 되었다.
“한인 패키지여행은 한국말로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한인 가이드가 재미나게 공감을 느끼게 하면서 안내하고, 가끔 한식도 먹으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끼리 가는 여행을 부담스러워해 미국 여행사들을 찾아다니던 분들도 함께 다녀보니 너무 재미있고 편하다며 좋아들 하십니다.”
빙하의 경관에 푹 빠진 고객들. 한스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 여행사로 정평이 나 있다.
-직원 14명에 가이드만 20명으로 성장
2013년에는 다시 한 번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의 유명 여행사인 모두투어와 미 동부를 전담하는 대리점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고객들이 급증했다.
“한스 웹사이트에 피드백 코너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여행후기를 남겨요. 이번 여행이 좋았다는 수준이 아니라 대부분이 힐링이 됐다, 내 라이프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하세요. 여행을 통한 삶의 변화, 그것이 한스의 가치입니다. 그런 고객들의 반응을 보며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힘을 얻습니다.”
2명으로 출발한 한스관광은 지금은 직원만 14명에 가이드 20명의 대형 여행사로 성장했다.
-5월에 어르신 사은 이벤트
창사 25주년을 맞은 한스는 얼마 전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했다. 160달러 하는 뉴욕 당일 투어를 50달러에 500명을 모신 것이다. 깜짝 이벤트는 이틀 만에 매진됐다. 그리고 오는 10일 뉴욕으로 500명이 출발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데이빗 한 대표는 “그동안 한스를 성원해주신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오는 5월의 어버이날에도 어르신들 모시고 2차 사은 이벤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사은 행사는 한스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대형버스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한스는 5년 전부터 버스를 사들이기 시작해 현재는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조만간 20대로 늘리고 나아가 5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란다.
-항공권 구입 웹과 신상품 개발
한스관광은 다가올 25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비전과 청사진도 마련해놓았다. 한스 웹 사이트를 통한 저렴한 항공권 판매 시스템 구축과 함께 딜럭스 패키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한스 웹에서 비행기 표를 구입하는 시스템은 올 4월 선보일 예정이다. 익스피디아나 프라이스 라인 닷컴처럼 한스 웹에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국제선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데이빗 한 대표는 “미국 국내선은 비슷하겠지만 국제선 항공권은 홀 세일과 계약해서 익스피디아보다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제 한스 웹이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에게 더 편리하고 싼 항공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단독 여행상품들도 계속 선보여 고객들을 환상적인 미지의 세계로 인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그린랜드와 아이슬랜드, 남미의 파타고니아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갈라파고스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한 대표는 “지난 25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가보지 않은 신세계를 단독 딜럭스 패키지로 개발해 만족스런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우리는 고객과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행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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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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