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풍을 따라 미국이 시작하는 세계무역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속에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고리 경제통 한두 명과의 협의 하에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10% 정도 관세를 부친다고 울림 짱을 놓고 있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트럼프가 후보시절 약속한 잡(일자리)이 솔솔 늘어날 거다. 감세혜택에다 장사까지 잘되니 싱글벙글 미국 쇳물동네는 쏘맥과 삼겹살 신나게 팔린다.
반면---
철강과 알루미늄을 재료로 쓰는 비행기나 자동차 회사라던가 맥주 소다수 등등 업자들은 울상이다. 재료값이 오른만큼은 최소한 값을 올려야만 되니 트럼프가 도와주겠다는 바로 그 사람들 주머니가 그만큼 빨리 가벼워진다. 그뿐인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해진 만큼 해외에 물건 파는 것 역시 그만큼 힘들 터이니 이동네도 쏘맥과 삼겹살 잘팔릴거다. 여기저기 굿바이 파티다. 무역풍 따라 많은 공장들이 또다시 해외로 유람하게 된다.
그뿐인가---
미국과 장사하는 다른 나라들이 더미(멍청이)가 아닌 이상 그들도 나름대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상품들에 관세를 붙인다. 쇠고기, 돼지고기, 콩, 밀, 옥수수, 오렌지 등등 미국의 방대한 수입품에 관세를 붙인다. 중국이 미국산 육류에 100% 관세를 붙인들 --- 엿장수 맘대로다, 전쟁이니까 --- 트럼프라도 할 말이 없다. 반면 캐나다 멕시코 호주등 미국과 농산물 경쟁국들의 쏘맥파티에서 날아오는 삼겹살 냄새는 백악관 집무실까지 진동시킨다.
EU 에서는 우선 Harley Davison(모터 싸이클) 와 Bourbon(위스키) 에 왕창 관세를 붙일 거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 유럽 사람들도 생각보다 재미있네. Harley는 위스컨신주가 출생지이자 현주소다. 그 동네 출신이 Paul Ryan 연방 하원의장. 위스키는 켄터키 주가 임금님이다. Mitch McConnell은 거기 출신 연방 상원 우두머리다.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국정을 제대로 하건 농단을 하건 양원 이두사람의 짝짝꿍 협조가 절대로 필요한테 무역풍 때문에 이들의 선거지역 아랫목이 차가워진다면 그리 달가운 현상은 아니다.
한쪽에서 어렵게 늘어난 일자리가 다른 한쪽에서는 팍팍 사라진다. 플러스마이너스에서 마이너스가 커진다. 자고로 자유무역을 어기고 보호무역으로 넘어가면 승자가 없다는 철언이 있다. 그리고 아무리 문고리 잠그고 검은 천막치고 구수회담을 한 다해도 그들이 이런 기본적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 왜?
트럼프. 그것도 홧김에서 라는 거다... 특검의 러시아 해킹조사, 딸과 사위 문제, 법무장관, 조여 오는 미투 여성들, 백악관 내부 문고리 보좌관들의 불협화음과 이를 잇는 줄줄 사퇴, 총기문제 그리고 금년 가을로 다가온 중간선거등등 머리가 터지는 판국의 홧김에 관세라는 엄청난 일을 즉흥으로 터트렸다는 거다. 어쩌면 이 즉흥 소문 또한 작전인지도 모른다.
트럼프는 “무역전쟁은 좋은 거고 우리는 이 전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라고 공언 하면서 일단 해본다는 거다. 잘되면 거봐라 하는 거고 잘못되면 어깨한번 움츠리면 그뿐이다. 나라생각? 한다 하겠지만 별로 하는 것 같지가 않다. 나 개인이 분명 앞서는 것 같다.
과연 무역풍이 불어올까?
50 대 50. 채옥이가 말한다. 줏대가 없는 건지 없는 것 같이 쇼를 하는 건지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억세고 진짜로 무딘 주먹구구로 보면 지금 미국의 경제는 세계경제의 약 25%정도 된다고 해보자. 아니면 20%도 좋다. 왜나면 UN이 사용하는 2개의 통계지침으로 융통성 있게 숫자를 산출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인구는 세계 인구의 4% 내지 4.5% 정도가 된다. 그러나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날 무렵에는 미국이 세계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세계에서 미국경제 비중이 그때보다 약 25% 줄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아니면 세계 여러 나라 경제가 그만큼 컸다고 보아도 된다. 결국 종전 후 약 70여년간 미국의 힘줄은 내리막길로 가는 현실이다. 그래서 트럼프의 선거공약이 아마도 Make America Great Again 이었나보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공약과는 반대로 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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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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