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기획-주부·유학생·목회자까지 생활전선
▶ 비용 제하면 풀타임 월2천달러 정도
부업으로 시작한 게 이제는 풀타임이 됐습니다. 시작이 쉬워 발을 들여놓았다가 계속 하고 있는데, 수입에 비해 어려움도 많아 쉽지 않아요”
LA 한인타운에 사는 한인 여성 최모(47)씨. 2년 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뛰어든 우버 운전이 이제는 매일매일의 일상이 됐다며 한 말이다.
현재 최씨는 교회를 가는 일요일만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하루에 거의 10시간씩 자신의 토요타 프리우스로 우버 운전을 한다고 했다. 근로 시간이 거의 60시간에 달해 풀타임을 넘어 오버타임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우버 운전을 하며 최씨가 버는 수입은 매달 평균 3,500달러 정도. 하지만 요금의 약 20%가 떨어져나가는 우버 납입금과 개스값, 보험료 등 각종 비용을 제하면 실제 수입은 월 평균 2,000달러 정도라고 한다. 최씨는 “당초 우버를 시작할 때는 풀타임으로 하면 월 5,000달러는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는 생각보다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직업으로 생각하고 우버를 몰고 있지만, 힘든 점도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게 최씨의 말이다. 특히 밤 시간에 술이나 마약에 취한 것 같은 손님을 태울 때가 가장 긴장된다는 것이다.
최씨는 “키도 몸집도 작은 아시안 여성 운전자이기 때문에 혹시나 공격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뒤가 서늘할 때가 많다”고 했다.
막무가내 손님들의 행동도 우버 운전자들이 견뎌야 하는 어려움이다. 며칠 전 중년의 한인 남성이 우버 풀을 불러서 태웠는데, 다른 동승자를 먼저 내려줘야 했지만 막무가내로 “빨리 가야 하니 나를 먼저 내려달라”고 강요해 진땀을 흘렸다는 것이다.
또 차에 휴대폰이나 귀중품을 놓고 내린 뒤 연락을 해서 일방적으로 갖다줄 것을 요구하는 행태도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미 시민권자인 한인 양모씨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6개월전부터 용돈을 벌기 위해 리프트 운전을 시작한 경우다.
양씨가 리프트 운전을 하는 시간은 현재 일주일 15시간 정도. 양씨는 “일단 수업 시작 3시간 전이나 집에 오는 길에 카풀 식으로 용돈을 벌고 있다”며 “늦은 시간은 좀 위험한 것 같아 등하교 길이나 이용자가 많은 시간 잠깐씩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씨는 “처음 운전자로 등록해서 할당량을 채울 경우 보너스로 몇백 달러를 받았는데 계속 하다 보니 생각보다 수입이 적어 용돈벌이 정도로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공유 서비스에 뛰어든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특별한 기술이나 초기 자본금 없이 어느 정도 수준의 차량만 있고 범죄 기록만 없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우버나 리프트 운전에 나서는 한인들이 많아진 배경이다.
이 때문에 직장을 찾고 있는 구직자나 대학생, 그리고 일부 목회자 등도 우버 등 운전에 뛰어들면서 한인들도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개스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제 수입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상당수는 시간당 최저임금 정도의 수준이나 오히려 그 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게 경험자들이 말이다.
이와 관련 실제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 조사도 나와 주목되고 있다.
MIT 연구팀이 1,100여명의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의 수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74%는 시간당 수입이 주 최저임금보다 적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차량과 운전자들의 운전습관, 근무시간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마일 당 운전자들의 수입은 59센트로 개스비와 유지비용 등 30센트를 제외하면 실제 29센트를 버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우버 운전자로 등록한 4%만이 1년 이상 일을 하는 등 장기적인 직장이 될 수 없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MIT 연구팀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의 80%는 주당 근무 시간이 40시간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주업으로 하기보다 주말이나 하루 4시간 미만 등 부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리프트 운전을 하고 있는 양씨는 “우버나 리프트의 경우 커미션과 콜비를 제하면 실제 남는 금액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첫 가입자나 운전자가 부족한 시간대는 인센티브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에 일을 하면 시간대비 수익률이 높다”고 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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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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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yellow cab 하세요 그정도로일 하시면 net 월4000천 정도는 개런티합니다
택시가 흔치않은곳에서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입니다만...
승객을 기만하고 운전자를 착취하는 없어져야할 쓰레기 회사.
우버는 운전자에게 나쁜 회사
남의 밥그릇을 아무 생각없이 빼앗고 있으면서 푸념을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