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9.28포인트(1.58%) 상승한 25,709.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0포인트(1.18%) 오른 2,779.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07포인트(1.15%) 높은 7,421.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강세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주 기록한 4년 만에 최고치에서 내려 2.85% 수준에서 움직이며 시장 안정에 이바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금융업종이 각각 1.5% 넘게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도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가 0.3%가량 하락한 것 외에 전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하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통해 연준 의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이 지표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더 커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12로 하락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14에서 0.12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8월에는 마이너스(-) 0.08을 보였고 10월에는 0.91이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지난 1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감소해 올해 좋지 않은 출발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8% 감소한 연율 59만3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4.0% 늘어난 65만 채였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최근의 주가 급락은 경기에 관한 투자자의 갑작스러운 전망 변화 탓이 아니어서 해가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조금 빠르게 인상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비둘기 성향을 보였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빠른 경제 성장이 더 확실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같은 세미나에서 연설한 부의장은 경기침체 이후 경제 성장을 막고 있던 낮은 생산성과 투자와 같은 문제가 호전되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 용품업체 히벳 스포츠(Hibbett Sports)의 주가는 실적 전망 상향에도 2.2% 내렸다.
회사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7~5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30센트였다.
매출은 2억6천670만 달러로 지난해 2억4천690만 달러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2억6천4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팩트셋 추정치는 0.9% 감소였다.
히벳 스포츠는 다음 달 16일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41% 상승했다. 12개월 기준으로는 15.6%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5.6%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8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기존 17명에서 12명으로 줄이고 새로운 후보자를 공개했다.
GE의 주가는 1.1%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0.3%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지속해서 호조를 보인다며 이번 주에는 물가 지표가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46% 내린 15.9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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