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금5·은8·동4개로 종합 7위 달성
▶ 김보름 첫 매스스타트·이상호 스키 사상 첫·봅슬레이 4인승 아시아 최초
금메달을 딴 이승훈이 기뻐하며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국 컬링 김은정이 25일 스웨덴과의 결승에서 스톤의 방향을 알리고 있다. [AP]
스노우보드 사상 첫 메달을 딴 이상호.<연합>
한국 봅슬레이 선수들이 25일 4인조 봅슬레이에서 공동 은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AP]
은메달을 딴 김보름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를 하루 앞두고 막판 스퍼트에 대성공하면서 금메달 5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여자 컬링은 스웨덴에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이 주 종목인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라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배추보이’ 이상호(23)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스키의 올림픽 도전 58년 만에 역사적인 첫 메달을 일궜다.
팀 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여자 빙속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25·강원도청)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24일에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국가별 메달순위가 전날 10위에서 스위스와 더불어 공동 7위로 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특히 폐회를 하루 앞두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5개의 메달을 획득해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세운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14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승훈 금메달
이승훈은 이날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금메달에 이은 동계올림픽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이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가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승훈은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수집한 메달을 5개로 늘렸다. 이는 역대 아시아 빙속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이기도 하다.
그는 금메달 2개 외에도 밴쿠버 대회 빙속 5,000m에서 은메달, 2014 소치 대회와 이번 평창올림픽 팀 추월에서 2회 연속 은메달 등 3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장거리 간판인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 팀 추월(3,200m·예선과 결선 포함 총 3번 레이스), 매스스타트(6,400m·예선과 결선 포함 2번 레이스) 등 4개 종목에 출전해 무려 3만7,400m를 주행하는 엄청난 체력을 뽐냈다.
▲컬링팀 은메달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컬링의 역대 최고 성적으로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에 3-8로 패했다.
스웨덴이 빈틈 없는 플레이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자, 대표팀은 9엔드 후 상의 끝에 스웨덴에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악수를 청했다.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를 먼저 끝내며 패배의 악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표팀은 아쉬운 표정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지만, 이들은 올림픽 은메달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1980년대 싹을 튼 한국 컬링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대한민국은 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최초의 아시아 국가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선 한국 컬링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 소치 대회 성적(3승 6패 8위)을 훌쩍 넘겼다.
대표팀은 최초로 준결승에 올라 숙적 일본을 8-7로 누르고 금메달 결정전인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스웨덴은 세계랭킹 5위이고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까다로운 상대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꺾었으나, 결승에서는 스웨덴의 치밀하고 정확한 플레이에 가로막혀 세계 여자컬링 정상 자리를 내줬다.
▲김보름 은메달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보름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32초99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40점을 얻어 준우승했다.
이로써 김보름은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첫 번째 은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날 금메달로 김보름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의 설움을 씻고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특히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콜핑팀)에 대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맘고생을 심하게 했던 김보름은 마음을 다잡고 은메달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여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은 8분32초8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빨리 통과한 일본의 다카기 나나(포인트 60점)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이레인 슈텐(네달란드·8분33초02·포인트 20)이 가져갔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였다.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발생한 논란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 한 김보름은 속상한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매스스타트를 준비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김보름은 온 힘을 쥐어짜네 2위로 달리던 네덜란드의 슈텐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친 끝에 날 들이밀기에 앞서 간발의 차로 2위를 꿰찼다.
▲이상호 은메달
이상호는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호는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게 0.43초 차로 져 준우승했다.
이상호의 은메달로 한국 스키는 1960년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서 첫 도전을 시작한 이래 58년 만에 시상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알파인 대회전 코스를 더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한국 선수단은 이미 컬링 여자대표팀이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라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켈레톤, 스키 스노보드, 컬링 등 처음으로 5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이정표도 세웠다.
▲봅슬레이 은메달
대한민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아시아 봅슬레이의 역사를 새로 썼다.
원윤종과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25일 강원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전체 29개 출전팀 가운데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국가가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 대표팀이 차지했다. ‘팀 프리드리히’ 독일팀은 1~4차 시기 합계 3분 15초 85를 기록했다.
니코 발터가 파일럿으로 나선 또다른 독일 대표팀은 3분 16초 38로 우리 대표팀과 100분의 1초까지 동률을 이뤄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 봅슬레이는 ‘메달 불모지’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같은 썰매 종목이지만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일찌감치 금메달 유력후보로 거론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데 비해 봅슬레이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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