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유기농 여성용품 ‘라엘’ 공동 창업자 아네스 안·원빈나·백양희씨
▶ 아마존 고객평가 최고점, 유기농 패드 판매 1위
스타트업 ‘라엘’의 공동창업자 원빈나(오른쪽부터), 아네스 안, 백양희씨와 고윤미 사업개발 디렉터가 라엘의 유기농 여성용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유기농 여성용품 ‘라엘’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겁니다”
30대 한인여성 3명이 이-커머스 스타트업 ‘라엘’(Rael)을 위해 뭉쳤다. 여성라이프 전문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아네스 안, 제품 개발 디자이너 원빈나, 디즈니 영화사 배급팀 디렉터 출신의 글로벌 사업 전략가 백양희씨가 바로 라엘의 공동창업자들이다. 여기에 남가주 미스코리아 출신 고윤미 변호사가 창업팀으로 합세했다.
친환경 프리미엄 오가닉 생리대가 주력 상품인 ‘라엘’은 2017년 남가주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아이디어, 지식, 역량을 지닌 3명의 여성이 힘을 합하니 브랜드 런칭 첫 해부터 200만 달러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하며 매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은 10년의 여성라이프 기자 경력과 5권 이상의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킨 작가 아네스 안씨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아네스 안 CEO는 “최근 한국에서 일어났던 ‘생리대 파동’ 이전부터 전 세계 인구의 반인 여성이 40년 이상 매달 사용하고 있는 생리대와 탐폰에 독성 성분이 가득하다는 조사에 주목했다”고 한다. 안씨는 여러 컨텐츠 작업을 함께 했던 아트 디렉터 출신의 원빈나씨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마존닷컴에 유기농 생리대를 팔아보기 시작했는데 상품이 소개되기 무섭게 ‘완판’ 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건강하고 기능도 좋은 유기농 생리대’ 개발 연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TV광고 프로덕션 디자인, 박물관 전시분야 공간기획 등 10년이 넘는 디자인 경력을 가진 최고제품책임자 원빈나 CPO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효율적이고 빠르게 실행하면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나가는 과정 ‘Lean and Mean’을 즐기게 되었다”며 “고객 의견을 존중해 출시한 ‘라엘 오가닉 패드’(Rael Organic Pads)의 성공은 철저히 이-커머스 트렌드에 발맞추어 아마존(Amazon.com)을 통한 판매전략을 세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라엘’의 아이디어와 아이템 개발이 검증 단계를 끝낼 무렵 마케팅 전략 및 배급·유통에 관한 자문을 해주던 백양희씨가 7년 넘게 재직하던 디즈니 영화사를 그만두고 라엘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뛰어들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하버드 MBA 출신의 백양희씨는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택하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24시간을 투자해도 지치지 않는 열정의 소유자였다. 고액 연봉의 보스턴컨설팅그룹 LA지사에 입사했다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좋아서 디즈니 영화사로 이직했다.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직장이었지만 거대 조직 안에 갇혀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백씨는 기능성이 뛰어난 한국의 기술력과 국제 인증 받은 텍사스산 유기농 소재만 사용한 ‘오가닉 생리대’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갖게 되면서 마지막 공동창업자로 ‘라엘’에 뛰어들었다.
백씨는 “라엘은 미국최대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유기농 패드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동종업계 고객평가 최고점을 달리며 ‘아마존 강추’(Amazon‘s Choice) 뱃지를 달고 있다”며 “아네스 안씨의 창의적 영감과 원빈나씨의 디자인 제품 개발에 저의 마케팅 전략과 배급·유통 경험이 불러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라엘은 미국 시장뿐 아니라 최근 유럽 진출과 더불어 아시아권 시장을 겨냥해 한국에서도 티켓몬스터를 통해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마존은 물론이고 자체 웹사이트 www.raelbox.com을 개설, 패키지 구입 혹은 정기배송(Subscription Service)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샤핑의 편리함을 더했다.
아마존에서 탑셀러 5에 들어가는 회사인 스피겐(Spigen)을 비롯해 어니스트(Honest) 컴퍼니의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리‘가 이끄는 BAM 벤처스, 스트롱벤처스, 프라이머 등이 라엘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했고, 올해초 소프트뱅크 벤처스로부터 투자가 결정됐다. 이들은 라엘에 아낌없는 조언과 후원을 주고 있다.
스타트업 초기부터 인재채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는 아네스 안씨는 “라엘의 모든 팀원 한명 한명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고, 안전함 보다는 도전을 꿈꾸는 열정많은 사람들이다”라며 자부심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라엘의 공동창업자들은 스타트업을 시작한 후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벗어난 상황에 매일 처하지만 본인들의 도전이 자랑스럽고 다가올 미래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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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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