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져 트럼프 대통령의 대질심문이 엊그제 트럼프 자신의 표현으로 3주 정도 있으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증의 경우 처벌 받을 각오를 표명하는) 선서를 하고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그가 다보스 세계경제 포럼으로 향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공언했다. 물론 여러번 해오던 대로 자신과 자기 선거진영의 “러시아와의 공조가 하나도 없었음”이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사법절차방해”도 없었음이 판명될 것이라는 주장도 곁들여졌다.
특별검사의 조사결과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에 심각한 차질이 도래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두려움이 공화당 보수진영과 우파 매체들에게 엄습하는지 그들의 반격이 한창 날카로워지고 있다. 뮬러 팀에 합류하여 수사를 돕던 피터 스트르족 FBI 요원과 리사 페이지 FBI 변호사가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그 두 사람은 2016년 대선 이전부터 혼외 로맨스를 진행시켜오던 과정에서 이메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에 큰 일이 날 것이라는 걱정과 함께 트럼프 비하의 표현들을 마구 썼었던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뮬러는 그 사실이 알려지자 그들을 수사팀에서 물리쳐 원대복귀를 시켰다. 하지만 보수우파들은 계속 그 두 사람의 예를 언급하면서 코미 전국장 시절부터 시작된 트럼프 진영의 러시아 공조에 대한 수사와 뮬러의 그 수사 승계가 대선결과를 뒤집으려는 음모로 부각시킨다.
더군다나 오비이락이라고 법무성의 이메일 시스템 변경 때문인지 수십만 건의 이메일이 잠적한 일이 발생된다. 그 가운데는 문제의 두 사람의 것들로 포함돼 있어 트럼프에 대한 FBI 조사가 힐러리 클린턴 지지요원들의 음모로 출발됐고 FBI 안의 반 트럼프 그리고 친 클린턴 비밀조직이 있다는 우파의 음모설이 폭스 뉴스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우파의 음모론을 뒷받침 하는 것이라고 내세우는 사실로는 코미 해임과 더불어 몇 달 동안 FBI 국장 대행을 했던 앤드류 맥케이브 현 부국장의 부인이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점도 들어있다. 그가 몇년 전 주상원 선거에 출마 했었을 때 결과적으로는 낙선을 했지만 클린턴 진영으로부터 몇십만 달러의 선거기금을 받았었기 때문에 그 남편이 반 트럼프 정서로 트럼프에 관한 조사에 입김을 넣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가 폭스 뉴스를 가장 선호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와이 태생이 아니라 케냐 국적이니까 원천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억지 주장으로 정상적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을 때 그를 띄워준 것이 폭스 뉴스였었다. 또 트럼프의 대선 성공 뒤에는 폭스 뉴스를 신봉하는 백인 저학력층의 표심이 주요 변수였다. 그가 하루에도 몇 시간 그 뉴스 채널을 볼 뿐 아니라 그 채널의 논객들 주장을 여과 없이 반복한 예가 한둘이 아니다. 따라서 폭스 뉴스의 FBI 불신 태도가 트럼프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하다. 트럼프의 FBI와 법무성에 대한 불신은 보수진영과 우파 매체의 같은 태도와 상호상승 관계에 있다.
트럼프는 사기업의 수장 경험 밖에 없기 때문에 균형과 견제를 기초로 하는 민주정치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행정부 수반이니까 법무부나 FBI가 다 자기 수족처럼 움직여줘야 된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트럼프가 코미를 독대하는 가운데 코미에게 충성을 요구했었다는 코미의 메모만 보아도 그 점이 분명해진다. 맥케이브 FBI 부국장이 국장 대행으로 국장 후보 중 하나였을 때 그와 독대하는 가운데 그가 누구에게 표를 던졌느냐고 질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제도로는 FBI가 대통령의 입김을 받아 야당 정치인들이나 정적들을 근거도 없이 보복성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국장 임기가 10년으로 되어 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다. 마이클 월프의 책에 의하면 트럼프는 한 페이지짜리 보고서마저 끝까지 읽기를 싫어한다니까 짐작컨대 정치, 경제, 역사 서책을 대학 졸업 후에는 한 권도 읽지 않았을 듯싶다. 그가 푸틴, 시진핑 등 독재자들을 유럽 민주국가들의 정상들보다 선호하는 이유도 독재제도 아래서 언론, 경찰, 사법 등 모든 조직들이 일사분란하게 지도자를 맹종하는 현실이 자기 자신의 트럼프 사조직 운영방식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1년 전 대통령 취임 당시에 백악관에서의 하루하루를 리얼리티 TV나 TV쇼처럼 한 에피소드로 취급해서 끝을 맺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도 트럼프의 “너는 파면이야(You’re fired)”라는 리얼리티 TV 경험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공직 경험이 하나도 없어서 국민에 대한 봉사개념이 없기 때문에 트럼프 조직을 아들들에게 맡긴 상태로 대통령직 수행 중에도 트럼프 네임 브랜드가 계속 돈을 더 잘 벌어들이게 운영하고 있는 비정상이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보수진영 가운데 역사의식과 양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드물게나마 보이는게 불행 중 다행이다. 코미도 당적은 공화당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법무부 부장관을 했다가 물러났던 사람이다.
그리고 뮬러 자신도 당적은 공화당으로 부시 대통령에 의해 FBI 국장에 임명되자마자 9.11 사변이 터진 다음 FBI의 방첩기능을 강화시켰고,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그의 임기를 2년 더 연장시켰다. 오바마가 뮬러의 후임자로 FBI 국장에 임명했던 사람은 바로 코미였다. 만약 트럼프가 사법절차 방해로 기소되거나 탄핵소추 된다면 그 두 청백리의 사심 없는 역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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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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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도 모르는 무식쟁이의 글 보고싶지 않다. 부끄러운줄알라! 제나라말도 모르면서 사대주의 사상에 빠진놈들.
You just cannot fix stupidity.
인간은 다 자기 생각이라는게 있으니까...그게 떵이라도...
FBI agent 말이 원대 복귀이지 아주 고위 중요직에 있다가 Human Resources 라는 아주 한직에 좌천되어 갔다. 그의 career 는 끝났다는 소리다.
변호사라는 사람이 멀러를 뮬러라 하는걸 보니 미국 뉴스 안 보고 안 듣는 모양 이네요. 미국에 사는 변호사면 그래도 연합뉴스 보단 더 inform 됐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