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ner Is... Feminism.
메리엄-웹스터사전(Merriam-Webster Dictionary)가 2017년도 올해의 단어(the Word of the Year)로 선정한 단어다.
The Winner is... Youthquake.
올해의 단어로 2017년 옥스퍼드 사전(Oxford Dictionary)이 선정한 단어다. 사전들 고향을 각각 잘 대변했다고도 볼 수 있다. 웹스터는 2017년 1월 워싱톤 DC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Women’s March를 필두로 여성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 평등 주장과 이를 위한 단체행동으로 여성들의 권리 신장을 위한 조직운동 확산이 반영되었다고 말한다.
옥스퍼드가 선정한 Youthquake은 정치, 문화, 그리고 사회적 변화에 유럽 대륙 젊은이들의 영향이 컸음을 반영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젊은이들의 반항이다.
2016년에 거세게 시작된 여성운동은 급기야 Sexual Harrassment - <일본말로는 더 간편하게 ‘쎄꾸하라’> - 폭로로 번지면서 기라성 같던 미국 정치, 경제, 문화계 거목들이 힘없이 쓰러진다.
아침마다 TV를 통해 보이던 얼굴들이 사라진다.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연방 상원의원이 쓰러지는가 하면 연예계를 주름잡던 할리우드 거시기들이 거시기된다. 추풍낙엽이다. 쎄꾸하라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미투(MeToo) 깃대가 그 힘을 보이는 거다.
‘허나, 저의 사전에서는요,’ 채옥이가 말한다, ‘Fake가 앞선다고 봅니다.’ ‘Feminism 이나 Youthquake 다 맞지만 전 세계로 퍼지는 그 단어의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미국발 페이크 썸씽(Fake Something)은 핵탄두의 파괴력이 있다고 봅니다.’
페이크 뉴스(News), 너무나 귀에 익다. 페이크 Bomb, 더구나 여기에 Nuclear 어쩌고 하면 소름이 끼친다. 페이크 Fact, 페이크 Wall, 페이크 Narrative, 페이크 오개즘 그러다가 페이크 프레지덴테이...
페미니즘(Feminism)이라는 단어는 1841 년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메리엄-웹스터는 말하고 있다. 당시 그 뜻은 ‘Quality of Women’이었다고 한다. 여자다운 여자인가? 여자다운 여자가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만 21세기 여성들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별로 달가운 뜻 같지는 않다.
모든 언어가 그러듯 영어에게도 많은 외래어가 세월과 함께 도입되었다. 그중 영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언어는 프랑스어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외래어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보게 된다. Anglo-Saxon의 Old English에서 Ox와 Cow를 그대로 받아서 쓰는 반면 그 고기는 French Boeuf에서 오는 Beef를 쓴다. Pig는 Old English 그대로 쓰는 대신 돼지고기는 프랑스어의 Porc에서 따온 Pork를 쓴다. Sheep는 Old English 그대로, 이의 고기 Mutton 은 프랑스. Deer는 Benaison, 그리고 Calf는 Veal.
여기 보다시피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은 살아있는 동물들은 Old English를 그대로 따른 반면 이것이 음식으로 변할 때는 프랑스어를 따랐다는 거다. 언어가 문화와 역사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경우다. 그리고 역사는 항상 만들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Feminism의 다음으로 Runner-ups로 Merriam-Webster에는 Recuse와 Empathy 그리고 Dotard가 등장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부를 때 김정은은 트럼프를 Dotard(늙은이)라고 받아넘겼다. 그 뒤로 온라인으로 찾는 dotard의 단어가 천정을 두르고 있었다고.
채옥이의 아이디아를 뒷받침하듯 1주년을 맞이한 Women’s March와 연관하면서 Feminism에도 Fake가 붙는다. ‘Fake Feminism.’ 미국 정가는 지금 악만 남은 것 같다. 하나의 안건이 2개의 논리로 싸움이 진행된다. 이러다가 금년에는 Alt-썸씽이 판을 칠 것 같다.
Alt-Husband and Wife. 또 Alt-Law Makers, Alt-President.
<
신해선 칼럼니스트>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