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간 위안부 합의의 부당성을 직접 발표하고 또 더 나아가 위안부 할머니 병문안을 간 사진이 신문에 실렸다. 나는 이것이 국가의 실익에 도움이 안 되면서 그저 국민들로 하여금 일본에 대해서 자꾸 분노만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걱정을 하였다. 그러던 차에 ‘한일 간에 합의는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깨지는 않겠다. 위로금인지 배상인지 모호한 10억엔은 되돌려주고 나라 국고로 대신하여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드리겠다,’ 라는 발표가 있었다. 나는 물론 아쉽기는 하지만 한국 정부가 현재로선 그 이상의 방법이 없음을 인식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를 향하여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행동에 앞서서 먼저 두 가지의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생각하자고 말하고 싶다.
첫째가 일본인들의 성(性)에 대한 생각이 우리 한국인과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소위 쇼군 도구가와 이에아스가 정권을 잡고 교도에서 도쿄로 수도를 옮길 때에 늪지대인 도쿄에 늪을 매몰하고 도시를 세우는 것이 엄청난 비용임을 알았다. 방법은? 성을 사고파는 소위 공창 허가를 특혜로 주고 큰돈을 받았다. 그리고 그 돈으로 도시를 세웠다. 중국이 강대국에게 빼앗겼던 소위 상해 조계지역에 모두가 사창가를 없애려고 할 때에 일본 만이 우리는 술 마실 때에 옆자리에서 술 따라주는 작부(酌婦)가 있어야 한다며 일본의 창녀들을 작부라는 이름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한일합방이 되자 부산에는 완월동, 서울에는 묵정동 등에 일본 창녀를 불러와 공창(홍등가)을 시작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1945년 일본이 패망하고 미군이 일본에 진주했을 때에 일본이 첫 번째 한 것이 미군들이 유부녀를 겁탈 할 수도 있으니 이를 방지해야겠다며 미군 전용 공창(홍등가)을 솔선해서 만들었다. 이것이 일본인들의 섹스에 대한 인식이다. 그러니 2차 대전 중 군부 주둔에 따라 창녀 위락시설을 둔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다만 창녀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당시 한국에서 강제로 여자들을 끌고 간 부작용이 있었다,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듯하다.
또 하나, 일본인들은 ‘너희 한국인뿐이야’ 하는 생각을 가진 듯하다. 그들은 일본의 어린 학생들도 소위 가미가제라고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미국 전함에 달려들어 자폭하라고 6천명 이상을 희생 시켰고, 솔로몬, 이오지마 같은 섬에서 미군에 상륙작전을 앞두고 몇 만 명을 죽음에서 피난시키는 것이 아니라 옥쇄(玉碎) 하라고 강요하며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러면서 전쟁이란 이런 것이고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다 같이 희생했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의 꾸준한 요구로 일본정부는 중국,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와 달리 한국에 대해서는 고노 외상 사과 등 할 만큼 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일본인들의 의식을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이 진정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것이고 국익이 되는 방법인지 고민해야 한다. 진정한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더 진전된 사과를 받도록 노력 할 것이냐, 아니면 세계 2차 대전이라는 세대의 재앙과 비극 속에서 일본 군부독재에 희생이 되었지만 그동안 세계를 향하여 인권 특히 여성의 지위 향상에 많은 공헌을 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상대방인 일본 정부로부터 그들로부터 가능한 범위에서 받아 낼 최대한의 사과를 받아냈으니, 이제 순교자의 기분으로 보람을 느끼며, 편안한 여생을 누리도록 하시라고 권하며, 일본의 얄팍한 위로금보다 더 값있는 국민들이 정성으로 보상을 해 드리며, 이제는 더 큰 마음으로 전 세계에 여성 인권 지위 향상에 모두 같이 매진하자고 할 것인가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겸하여 근로정신대에 끌려간 여성이 수십, 수백만이 넘고 그 중에서 성노예로 끌려간 분이 몇 분인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100 여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소위 커밍아웃 할 당시에 숨어서 한의 가슴을 안고 사신 분들이 그들과 비교가 안될 만큼 아주 많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 계신 커밍아웃 한 위안부 할머니 46명보다 아직도 한의 가슴을 안고 숨어서 사시는 할머니들이 열배 백배 더 많을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하는 것이 그 소리 없는 그 분들을 위로하는 것인지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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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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