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은 보석’ 찾지 말고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 주택 구입 매스터 되는 6가지 방법
내집 마련을 정말로 원한다면 ‘숨은 보석찾기’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홈샤핑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17년 9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팔린 신규 주택은 거의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였다.
연방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의 신규 주택 판매량은 1년 전인 2016년 9월보다 18.9%나 늘어난 66만7,000채로 2007년 10월 이후 최대량을 기록했다. 또 18.9%의 증가율은 1992년 1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이런 뉴스들이 부동산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희소식이고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주택 바이어 입장에서는 그리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기존 주택 구입이 힘들어지면서 신규 주택으로 관심을 돌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에 수반되는 문제는 주택 건설업체들이 지나치게 비싼 주택 신축으로 몰리게 되면서 바이어들이 선뜻 구입할 수 없는 집들만 양산한다는 점이다. 이미 제한된 예산을 갖고 공급 부족의 주택 시장에서 헤매고 있는 대부분 바이어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신규 주택 판매량 증가는 시장에서의 경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렇다고 내 집 장만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한층 어려워진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창의적인 전략으로 무장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주택시장에서 주택 구입의 매스터가 될 수 있는 6가지 전문가 조언을 소개한다.
■‘숨은 보석’ 찾기를 기대하지 마라
요즘 같은 상황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집을 찾을 것이란 기대를 해서는 안 되고, 찾기 위해 시간을 낭비해서도 안 된다. 모든 주택들이 누군가에 의해 점검됐다고 봐야 맞는데 이 과정에서 숨은 보석은 이미 다른 바이어의 손에 넘어갔을 공산이 크다.
부동산 매매 웹사이트 ‘무빙 투 마드리드 닷컴’(Moving2Madrid.com)의 메리 블랜드는 “매물 가운데 어떤 물건과 만나게 될지 매우 현실적인 기대치를 갖고 임해야 한다”며 “만약 싸고 좋은 물건을 기대한다면 결국에는 실망하거나 지친 채 끝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처음부터 숨은 보석을 찾겠다고 덤볐다가는 실망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보다 나은 매물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까지 낭비할 위험까지 커진다.
■첫 번째 발견자가 돼야한다
저렴한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어는 항상 새로운 리스팅 가운데서도 가장 최신의 매물 동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동시에 오퍼를 던질 태세까지 갖춰둬야 한다.
‘스파크렌탈 닷컴’(SparkRental.com)의 공동 설립자인 브라이언 데이비스는 “매물 리스팅 웹사이트에 알람을 설정해서 바라는 조건의 매물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 지역을 제대로 알면서 매우 저돌적인 성향을 지닌 리얼터도 고용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매물들은 즉각 보고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를 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리얼터를 고용할 때는 리얼터 개인도 중요하지만 소속된 회사의 성격까지 고려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앨레인 피넬 리얼터스’의 크리스티나 맥캔 브로커는 “좋은 회사에 소속된 리얼터들이 거래를 마칠 때까지 일을 잘 처리하는 좋은 회사에 소속된 리얼터들을 소개해줄 수 있다”고 회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멀티 패밀리 홈도 고려해야 한다
싱글 패밀리 홈이나 콘도가 아니기 때문에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멀티 패밀리 홈은 주택 오너가 될 수 있는 좋은 옵션이다. 특히 잘만 고르면 렌트비 부담 정도로 내 부동산을 가질 수 있고, 그 이상도 가능해진다.
TD뱅크의 레이 로드리게즈 모기지 세일즈 매니저는 “당연히 가격은 높지만 3~4유닛의 멀티 패밀리 홈을 구입해 직접 거주할 유닛을 제외한 채 나머지를 렌트로 내놓으면 정작 오너는 렌트비 정도만 내고 살 수 있다”며 “여기에 은행들은 나머지 렌트 유닛의 예상 소득을 근거로 모기지를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수기에 도전하라
통상 겨울철은 주택 시장이 한가해진다. 바이어 위주로 돌아가는 ‘바이어스 마켓’이 되는 것이다. 도시 젊은이들의 귀농을 지원하는 업체인 ‘서버번 정글’(Suburban Jungle)의 앨리슨 번스타인 설립자는 “셀러들도 겨울에는 더 높은 값을 받으려고 기를 쓰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바이어도 봄철의 미친 비딩 전쟁과 스트레스를 받기를 원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밟아서 다져진 길로만 다니지 말라
번스타인 설립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를 검색하는 것이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지역은 이미 매물도 없고, 가격도 치솟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는 바이어들이 그만큼 몰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팅도 풍부하고, 가격 네고 가능성도 높다”며 “꿈꿔왔던 동네를 벗어난다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하라
요즘 같은 시장에서 공격적인 태도는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공격적인 태도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앞서 언급한 5가지에 앞서 탐정과 같은 기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데이비스 설립자는 “막말로 버려진 것 같은 집이라도 매물이라면 셀러를 찾아봐야 한다”며 “지역 부동산들의 페이스북을 뒤지고, 주변에 알만한 사람들에게 물어서 집의 정체를 파악해 볼 정도로 집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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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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