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 대표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는 새해가 되면 으레 건네는 일상적인 덕담이 되었지만 여기서 복은 원래 오복을 함축한다.
예전에 한국의 한 인터넷 광고회사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복에 대해 질문했다. 그중 한 학생의 답이 재미있다. ‘초복, 중복, 말복, 8.15광복, 9.28수복 아닌가요’. 사실 어른들도 선뜻 답하기 힘든 질문을 요즘의 초등학생들이 알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소망하는 오복이란 무엇인가.
중국 사서삼경중 서경에 실려있는 오복이란 첫째 수: 오래 사는 것, 둘째 부: 부자가 되는 것, 셋째 강녕: 정신과 육체가 강건함을 얻는 것, 넷째 유호덕: 남에게 선행을 베풀어 덕을 쌓는 것, 다섯째 고종명: 편안히 천수를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복을 다 누리고 사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부귀영화는 아니더라도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다 무병장수로 생을 마감한다면 그보다 축복된 삶은 없을 것이다.
사실 옛날 사람들은 오복하면 무병장수를 으뜸으로 꼽았다. 신분에 따라 부귀영화가 정해진 시대에 일반 평민으로서 부의 축적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삼시세끼 굶지 않고 무병으로 천수를 다한다면 그보다 더 큰 복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다른 만큼 돈복과 출세복이 새해 소망에서 단연 1위다.
2018년 무술년을 맞아 국민들이 꼽은 새해 소망 1위는 돈이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12월 26-27일 10~60대 2,728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8%가 돈이나 재화 등 물질적 여유를 꼽았다. 2위로는 신체, 정신적 건강이었다. 3위로는 연령에 따라 10~20대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시간적 여유를, 30~50대는 정신적 여유를 꼽았다. 그러고 보면 모든 이들의 소망은 올해도 역시 ‘부자’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부자를 꿈꾼다고 모두 부자가 될 순 없다. 부정하고 싶어도 세상은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지구라는 행성자체가 존재하는 이상 못가진 자와 가진 자의 수는 ‘파레토의 법칙’인 80:20의 룰로 어디서든지 영원히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노력과 지혜로움을 겸비한다면 부자의 반열에 들 수 있다. 미국에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 중 대부분은 결코 학력도 남다르지 않고 두뇌도 그리 뛰어나지 않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로,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균형 잡힌 금융습관으로 결국에는 부자가 되었다.
결국 부자가 될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의 해답은 항상 자신에서부터 출발한다.
또 한 해가 시작 되었다. 올 한 해 당신의 소망은 어떤 것인가. 혹시 해마다 ‘잘살게 해 주세요’라는 막연한 기도만을 반복하고 있진 않은지, 그렇다면 기도보단 자신의 의지력을 먼저 진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천을 만들려면 일단 0에서 1을 만들어야 천을 구할 수 있듯이 시작이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어느 성공 지침서에는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이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재산을 상속 받아라, 부자와 결혼하라, 둘 다 가능성이 없다면 “버는 것보다 덜 쓰고 차액만큼 투자하라”.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현재상태에서의 가계재정부터 꼼꼼히 따져 보기 바란다. 지난 한 해 나의 소득대비 저축이나 투자는 어떠했는가. 가계에서 소비와 지출은 어느 정도였는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번 꼼꼼히 따져보고 희망찬 새해엔 부자의 소망을 막연함보단 구체적으로 가져보기 바란다.
문의: (213)272-1780
이메일: Jchae@api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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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최 아피스 파이낸셜 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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