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미혼모․재소자․북한 등 해외 어린이까지
다양한 계층에 생필품․후원금 모금 활동 활발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뉴욕․뉴저지 한인 교계의 ‘사랑의 온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웃의 노숙자와 저소득층은 물론 차디찬 감옥의 재소자와 그 가족들을 비롯해 북한과 아이티 등 가난한 해외 어린이들까지 살뜰히 챙기며 ‘아기 예수’가 세상에 오신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다양한 기부 및 모금 활동이 교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미혼모․재소자 가정․위탁아동 돕기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는 12월 첫 주부터 시작된 대강절을 맞아 ‘예수의 사랑 나누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강절은 어두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온 예수를 기다리며 성탄절보다 4주 앞서 지키는 절기로 대림절 또는 강림절이라고도 부른다. 이에 교회는 예수의 사랑과 소망을 나누는 취지로 미혼부모 가정과 재소자 자녀 및 무의탁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미혼부모 가정 지원은 플러싱의 ‘브릿지 투 라이프’ 기관을 통해 어린이들이 생명의 가치를 귀중히 여기며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돕는다. 재소자 가정 돕기는 브루클린의 ‘임마누엘 히스패닉 연합교회’와 함께 어린이 300여명에게 감옥의 부모를 대신해 성탄 소망과 교회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며 무의탁 어린이 돕기는 위탁 가정을 전전하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짐을 담도록 ‘뱅크 오브 호프’가 이름을 새겨 만드는 가방에 생필품을 넣어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드 허드슨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용연)는 7일 교도소 방문을 마쳤고 뉴저지의 섬기는교회(담임목사 박순탁)는 최근 버겐카운티 교도소에 성경 10권을 기증한데 이어 추가 10권 기증을 준비 중이며 필그림교회(담임목사 양춘길)도 재소자 자녀를 찾아가는 앤젤 트리 사역을 17일까지 진행한다.
■노숙자 생필품과 외투 수집
주사랑장로교회(담임목사 정준성)는 청년부와 중․고등부가 앞장서 노숙자 돕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추운 겨울 힘든 노숙 생활에 필요한 장갑, 털모자, 속옷, 양말, 핸드크림, 물티슈, 비누, 치약, 칫솔, 보온병 등을 전달하고자 17일까지 기부를 받고 있다.
뉴저지 성요셉 데마레스트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김정수 디다코)와 성백삼위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박홍식 돈보스코) 및 유아․어린이 용품을 함께 모으고 있는 뉴저지온누리교회(담당목사 마크 최) 등은 겨울 외투, 재킷, 스웨터 등을, 뉴욕한인중앙교회(담임목사 조한경)와 뉴저지초대교회(담임목사 박형은)는 외투와 더불어 쌀과 라면, 견과류 등 식품까지 함께 수집 중이다.
체리힐제일교회(담임목사 김일영)는 겨울옷과 더불어 어린이들의 이웃사랑 실천을 격려하며 성탄을 맞아 이웃과 나눌 시리얼을 기부 받고 있다. 뉴욕만나교회(담임목사 정관호)는 노숙자를 위한 수건을 수집 중이고 뉴저지의 소망장로교회(담임목사 박상천)는 통조림과 건조식품을 모으고 있다.
프린스톤한국순교자성당(주임신부 김시영 베드로)은 성탄절 오전에 ‘홈프런트’ 노숙자 사역 기관과 더불어 아침식사를 대접하며 뉴저지의 유영교회(담임목사 장병근)도 21일 맨하탄 노숙자들에게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이외 한무리교회(담임목사 박상돈)를 비롯한 다수의 교회들도 성탄에 맞춰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한다.
■이웃사랑 특별헌금과 장난감 수집 및 헌혈
뉴욕목양장로교회(담임목사 송병기)는 성탄절 감사 헌금 가운데 5,000달러를 매년 지원해 온 서울실로암안과병원에 전달하고 형편이 어려운 지역기관도 지원할 계획이다.
뉴저지의 한소망장로교회(담임목사 김귀안)도 11월 한 달간 어려운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모은 사랑의 헌금을 상록회 사랑의 쌀과 티넥 일원 어려운 가정에게 전달할 터키 드라이브 및 아이티 돕기에 사용한다.
프린스톤한국순교자성당도 대림시기 동안 저금통을 모아 성탄절에 이웃의 어려운 주민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퀸즈한인교회는 올해도 뉴욕혈액센터와 이웃돕기 사랑의 헌혈을 마쳤으며 뉴욕센트럴교회(담임목사 김재열)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롱아일랜드 지역아동에게 선물할 장난감을 모으고 있다.
■사랑의 슈박스
국제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t. Samaritan's Purse)’의 성탄절 사랑 나누기 캠페인인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Operation Christmas Child)’ 일환으로 전 세계 고아와 빈곤국 아동을 위해 매년 펼치는 ‘사랑의 슈박스’에 올해도 지역 일원 한인교회가 대거 참여했다.
신발상자 크기에 선물을 담아 전달하는 이 캠페인에 올해도 뉴욕수정성결교회(담임목사 황영송)가 무려 4,013개를 모았고 뉴저지의 갈보리교회(담임목사 도상원)가 1,987개, 에리자베스한인교회(담임목사 소재신)가 91개, 베다니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기성)도 90개를 각각 모았다. 이외에도 뿌리깊은교회(담임목사 조항석), 뉴욕감리교회(담임목사 강원근), 은혜교회(담임목사 이상훈) 등도 동참했다.
뉴욕수정성결교회는 오하이오 데이튼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사역을 위해 15~16일 양일간 영어예배(EM)부와 함께 20여명이 단기 사역도 떠난다.
■북한과 해외 빈곤아동
뉴저지제일한인교회(담임목사 강상석)는 아이티 아동에게 전달할 일인당 20달러의 성탄 선물을 후원 받아 단기 선교팀을 통해 이달 초 전달했고 뉴욕만백성교회(담임목사 이종범)는 지난달 아이티 앰블런스 기금을 모금했다.
뉴욕맨하탄한인교회(담임목사 박수호)는 캄보디아 지역에 기부할 비타민을 비롯해 북한 고아원의 어린이 200명에게 전달할 ‘사랑의 영양빵’ 후원금을 연중 내내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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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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