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77포인트(0.31%) 하락한 24,508.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84포인트(0.41%) 내린 2,652.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27포인트(0.28%) 낮은 6,856.5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4,672.48까지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세제개편안 입법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21세기 폭스 인수 소식에 2.8% 상승했다.
이날 외신들은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의 영화와 TV 사업 부문 등을 5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는 우수한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적이며, 넷플릭스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폭스의 주가는 6.5% 올랐다.
테바 제약(Teva Pharmaceuticals)의 주가는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에 10% 넘게 상승했다.
테바는 앞으로 2년 동안 1만4천 명을 감원하고 올해 배당과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것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연말 연휴 쇼핑 시즌 덕분에 시장 예상을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11월 소매판매는 1.0%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
지난 11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7% 상승에 부합한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을 반영하지 않는다.
11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상승했다.
11월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1년 전보다는 3.1% 상승했다.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하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1천 명 감소한 22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3만5천 명이었다.
지난 10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기업재고가 0.1%(계절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도 0.1% 감소였다.
지난 12월 미국 제조업 업황이 11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서비스업은 15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섰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계절 조정치)는 전월의 53.9에서 55.0으로 올랐다. 위기 후 장기 추세치는 53.9다.
12월 미 서비스업 PMI 속보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5에서 52.4로 하락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각각 53.8과 54.4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제개편안 통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시를 끌어내렸다며 당분간 세제개편안 추진 과정이 단기적인 증시 등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8% 상승한 10.3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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