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the point of confessing, if I don't repent?
회개하지 않는다면, 고백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영화 트랜스크립트(transcript) 일부, 함께 읽습니다.] CARDINAL LAMBERTO: Would you like, to make your confession? 람베르토 추기경: 고해성사, 하시겠소? / MICHAEL (laughs): Your Eminence, I’m uh – I’m uh -- it's been so long, I wouldn't – wouldn’t – wouldn’t know where to uh, it's been thirty years, I'd – I’d – I’d use up too much of your time, I think. 미카엘 (웃으며): 전하(殿下), 저는 어 - 저는 어 -- 너무 오래된 터라, 어디서 시작해야 할른지 감이 - 감이 - 안 오네요. 30년이 지났어요. 전하 시간을 너무 - 너무 - 턱없이 낭비할 것 같아서요.
CARDINAL LAMBERTO: I always have time to save souls. 람베르토 추기경: 혼들 구하는 사업엔 언제나 시간이 많죠. MICHAEL: Well, I'm -- I'm beyond redemption. 미카엘: 글쎄요, 저는 -- 전 구제불능이에요. [중략: 두 사람을 지켜보는 주위 인물들 정리 …… 그리고 추기경의 은근하지만 단호한 고백 종용 후, 미카엘 하는 말] MICHAEL: What is the point of confessing, if I don't repent? 회개하지 않는데, 고백이 무슨 소용일까요?
[양심성찰로 통회하고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깟 고해성사(告解聖事)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쓴웃음을 짓는 미카엘. 그러나 진정이며 또한 노련한 추기경, 인자한 미소로 미카엘을 부추기고, 결국] MICHAEL: I uh, I betrayed my wife. 전 어, 저는 아내를 배신했어요. CARDINAL LAMBERTO: Go on, my son. 계속해요, 내 아들이여. MICHAEL: I betrayed myself. 전 저 자신을 배신했죠. (then) I killed men. (그리고) 사람들을 죽였답니다. (then) And I ordered men to be killed. (그리고) 또 사람들을 죽이라고 명령도 했죠. CARDINAL LAMBERTO: Go on, my son, go on. 계속해요, 내 아들이여, 계속해요.
MICHAEL: Nah, it's useless. 아니에요, 쓸데 없는 일입니다. CARDINAL LAMBERTO: Go on, my son. 계속해요, 아들이여. MICHAEL: I killed -- I ordered the death of my brother. He injured me. I killed my mother’s son. I killed my father's son.
난 죽였어요 -- 난 친 형제의 살해를 명령했어요. 그가 나에게 상처를 입혔거든요. 난 내 어머니의 아들을 죽인 겁니다. 난 내 아버지의 아들을 죽였다구요. <왈칵 눈물을 쏟는 미카엘>
What is the point of confessing, if I don't repent?
내가 회개하지 않는다면, 고백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자상하고 현명한 추기경, 괴로움에 사무친 혼을 달래고 용서합니다.] CARDINAL LAMBERTO: Your sins are terrible, and it is just that you suffer. Your life, could be redeemed, but I know that you don't believe that. You will not change. 진짜 끔찍한 죄들을 지었군요. 그렇게 고통받는 건 지당하죠. 믿지 않겠지만, 그래도 당신의 삶은 구원받을 수 있어요. 변하진 않겠지만 말이죠. <미카엘을 용서하며 라틴어로 기도하는 추기경>
실제 영화로는 딱 3분 30초 사이에 벌어지는 장면. 그러나, 두고두고 뇌리에서 지울 수 없는 절묘한 장면. 명품 배우 알 파치노의 그 어색한 표정과 대사. 사무치는 고뇌를 삭이며 절제된 울음과 눈물로 통회(痛悔, contrition)를 전하는 연기.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그토록 쓸쓸하게 잠자듯 쓰러지며 죽는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는 “The Godfather III”의 결말! 람베르토 추기경과의 3분 30초 만의 어색한 고해성사. 과연 그는 천국(?)에 이르렀을까? R.I.P. [May he rest in peace.]
Shalom!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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