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유소연-펑산산-탐슨, 주요 개인상 타이틀 놓고 격돌
▶ 세계랭킹-올해의 선수-상금왕-평균타수상-CME 보너스 걸려
시즌 최종전에서 대회 우승 외에 주요 개인상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는 박성현(왼쪽부터), 유소연, 펑산산, 렉시 탐슨. [AP]
LPGA투어 2017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이 16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LPGA투어의 시즌 최종전이자 결산 이벤트다.
시즌 최종전이니 당연히 이번 대회를 통해 올 LPGA 시즌의 개인상 레이스가 마무리된다. 물론 ‘수퍼루키’ 박성현이 이미 오래전에 신인왕 타이틀을 확정지은 것처럼 일부 개인상은 이미 레이스가 확정된 상태지만 대부분 메이저 개인상들은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의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영광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된다. 또 개인상은 아니지만 세계랭킹도 지난 3주 동안 1위 자리가 유소연에서 박성현으로, 또 박성현에서 펑산산(중국)으로 계속 바뀌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세계랭킹 1위 자리가 결정되게 된다.
현재 LPGA투어의 시즌 최종 개인부분 레이스는 더 이상 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박빙의 차로 펼쳐지고 있다. 불과 2주전까지만 해도 모든 주요 개인상 레이스는 박성현과 유소연, 렉시 탐슨(미국)의 3파전으로 압축된 듯 했으나 지난 2주 동안 펑산산이 토토 재팬 클래식과 블루베이 LPGA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맹렬한 막판 스퍼트로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일대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롤렉스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는 유소연이 16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주 동안에 무려 60점을 챙긴 펑산산이 유소연에 불과 3점 뒤진 159점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어 박성현이 157점으로 3위, 탐슨이 147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대회 우승자에게 30점, 2위 12점, 3위 9점을 주며 4위부터 10위까지는 7점부터 1점까지 순차적으로 부여한다. 따라서 4위 탐슨까지는 이번 최종전에서 우승한다면 무조건 올해의 선수에 오르게 된다. 또 1위 유소연과 2위 펑산산, 3위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해도 이번 대회 상위권의 성적을 올리고 다른 경쟁자들이 부진하며 올해의 선수 수상 가능성이 있다. 반면 탐슨은 이번 대회서 무조건 우승해야 수상이 가능하며 5위인 김인경은 현재 포인트가 124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154점에 불과하기에 4위 이상은 오를 수 없다.
세계랭킹 역시 차이가 극도로 미세하다. 1위 펑산산의 랭킹 포인트는 8.46점으로 2위 박성현(8.44)와 차이가 0.02점에 불과하며 이어 3위 유소연도 8.43점으로 펑산산을 0.03점, 박성현을 0.01점 차로 쫓으며 초접전 상황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3위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전혀 예측 불가 상황이다.
시즌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지만 이 부문에서는 선두 탐슨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탐슨은 69.147타를 기록, 2위 박성현(69.259)타에 0.112타차 앞서 있는데 얼핏 보면 매우 작은 차이처럼 보이나 실제로 박성현이 탐슨을 추월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탐슨보다 9타 이상을 더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와 추월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부문 3위는 전인지가 69.269타로 올라 있다.
상금왕은 박성현이 226만2,472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소연(196만4,425달러)이 2위. 펑산산(170만3,326달러)이 3위, 탐슨(169만605달러)이 4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2위 유소연과도 거의 30만달러에 가까운 상당한 격차를 벌려놓고 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62만5,000달러에 달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타이틀이 있다. 바로 시즌 내내 진행 중인 CME 글로브 레이스(Race to CME Globe)로 이 레이스 우승자에겐 1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현재 1위는 탐슨이고 박성현과 펑산산, 유소연이 2~4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는 최종전을 앞두고 1위 탐슨이 5,000점, 2위 박성현이 4,750점, 3위 펑산산이 4,500점, 4위 유소연이 4,250점으로 리셋(reset)됐다. 이들은 모두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CME 글로브 우승이 가능하다.
CME 랭킹 순으로 짜여진 조 편성에 따라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성현은 펑산산, 탐슨과 마지막 조로 경기하고 유소연은 바로 앞조에서 전인지, 브룩 헨더슨과 함께 라운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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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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