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온두라스, 페루-뉴질랜드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격돌
▶ 이탈리아, 15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걸고 스웨덴과 충돌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 9장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티켓을 향한 최후의 경쟁이 9일부터 6일간 전 세계에서 펼쳐진다. <연합>
온두라스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격돌하는 호주 대표팀의 에이스 팀 케이힐. <연합>
러시아행 막차 티켓을 잡아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향한 최후의 경쟁이 9일 막을 올린다. 총 32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 못한 티켓은 9장이다. 이 9장의 티켓을 놓고 9일부터 15일까지 엿새간 전 세계 곳곳에서 총 23번의 피 말리는 승부가 펼쳐진다. 유럽지역에서는 홈&어웨이 2연전으로 펼쳐지는 4개의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마지막 4장의 티켓을 결정짓게 되며 아프리카에서는 이 기간에 조별리그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 아시아와 북중미, 남미와 오세아니아가 펼치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도 이 기간에 펼쳐진다. 러시아행 티켓을 향한 최후의 승부를 앞두고 주요 관심사들을 살펴본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아시아 5위팀 호주와 북중미 4위팀 온두라스, 오세아니아 1위팀 뉴질랜드와 남미 5위팀 페루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본선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시리아를 힘겹게 뿌리치고 아시아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호주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극적인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온두라스와 최후의 일전에 나선다. 호주의 경우 본선 직행 티켓이 없는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예선을 치를 때 여러 차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이끌던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본선에 나선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온두라스는 지난 두 차례 본선에 진출해 이번 대결의 패자는 연속 월드컵 출전기록이 중단되게 된다. 1차전은 10일 온두라스에서 펼쳐지며 15일 호주에서 2차전을 치러지는데 양국간에 직항 항공편이 없어 양국 선수단은 온두라스 감독이 ‘비인간적’이라고까지 표현한 2연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양국을 오가야 한다.
또 다른 플레이오프는 남미 5위팀 페루와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의 대결로 10일과 15일에 펼쳐진다. 치열한 남미예선에서 골득실차로 남미챔피언 칠레를 탈락시키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페루는 1982년 이후 36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며 뉴질랜드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만에 본선 무대 복귀를 노린다. 이 두 팀 역시 두 나라를 오가는 여정이 만만치 않은데 10일 뉴질랜드에서 1차전, 15일 페루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유럽 플레이오프
9개조로 나뉘어 치러진 유럽예선에서 각조 1위팀은 본선에 직행했고 각조 2위팀 중 상위 8개팀이 4개의 플레이오프 시리즈(홈&어웨이)로 맞붙어 승자가 본선티켓을 가져간다. 매치업은 크로아티아-크리스(9일 & 12일), 북아일랜드-스위스(9일 & 12일), 스웨덴-이탈리아(10일 & 13일), 덴마크-아일랜드(11일 & 14일)로 결정됐다.
가장 흥미를 끄는 대결은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충돌이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같은 조에 묶이는 바람에 플레이오프로 밀린 이탈리아는 1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 스웨덴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꺾어야 한다. 월드컵 4회 우승국인 이탈리아지만 최근 분위기로 보면 본선행을 낙관하기 쉽지 않다. 9월 스페인에 0-3으로 완패한 이후 마케도니아와 1-1로 비기고, 이스라엘과 알바니아에 1-0 신승을 거두는 등 최근 고전하는 빛이 역력하다. 하지만 스웨덴은 간판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아직 무릎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상태이고 큰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적이 거의 없다는 징크스를 넘어서야 한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은 10일 스웨덴 솔나에서 1차전,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밖에 북아일랜드는 스위스를 상대로 1986년 이후 32년만에 본선티켓에 도전한다. 예선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패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로 밀린 스위스는 4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고 있다.
■아프리카 예선
5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는 아프리카는 이번 기간 중에 예선을 마무리한다. 각조 1위가 본선에 진출하는데 현재까지 이집트와 나이지리아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조 1위로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3개 조에서는 튀니지, 모로코, 세네갈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고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가 추격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튀니지는 11일 조 최하위 리비아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고 세네갈도 남아공과 2연전(10일 & 14일)에서 1승만 거두면 본선행이 확정된다. 가장 박빙의 레이스는 승점 1점차로 C조 1, 2위를 달리는 모로코와 코트디부아르의 대결로 11일 코트디부아르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에서 모로코는 비기기만 하면 본선에 오르지만 원정경기라는 핸디캡과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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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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