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x knows many little things, but the hedgehog knows one big thing.
여우는 사소한 걸 많이 안다. 그러나,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
북한의 김정은과 미국의 트럼프. 한때 격한 말싸움으로 티격태격하더니 잠시 소강상태? 거래의 달인 트럼프가 은밀하게(?) 내뱉은 '폭풍 전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혹시? 일각에선, 미국의 북폭과 참수작전이 이미 개시된 상태라는 미확인 뉴스도 간간이 들리는데. 잔뜩 가시를 곧추세우던 고슴도치 북한의 저의는?
2017년 10월 31일 현재, 마치 아무 일 없이 늘 그런 할로윈데이 (Halloween Day)가 지나가는 중인데, 왠지 가시 돋힌 사나운 고슴도치 모습이 자꾸 뇌리를 스치는 건 다만 기우(杞憂)? 내달, 11월 7~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방한을 앞두고 뭔가 '놀랄 만한 일'을 예고했던 트럼프. 과연 고슴도치 북한은 뭔가 '큰 것 하나'라도 알고 있는 걸까?
군사전문가들 입에 점점 자주 회자되는 'EMP 폭탄'이라도 쾅! 하는 날엔 그야말로 모든 전자망이 아수라장이 되고마는 'Electronic Armageddon' 또는 '사이버 아마겟돈'이라도 도래하는 건 아닌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TV는 이미 오래전 'Electronic Armageddon'을 공개한 바 있지만[2010년], 북한이 외무상 입을 빌어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태평양 수소폭탄' 공갈을 칠 정도니, 사실상 미국 전체를 암흑의 지옥으로 내몰 '사이버 아마겟돈'이란 각본이 그리 거친 상상만은 아닐 수도?
The fox knows many little things, but the hedgehog knows one big thing.
여우는 사소한 걸 많이 안다. 그러나,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
오직 살 길은 핵무기 하나라는 사실을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는 북한. 푸틴 대통령 또한 "설사 풀을 뜯어먹더라도 핵 포기 안해!" 라고 공언했을 정도 아니던가. 리비아의 카다피나 이라크의 후세인 꼴을 두 눈 똑똑히 뜨고 지켜본 북한 레짐[regime, 정권]. 그들이 과연 순순히 핵무기 내어놓고 날 잡아잡수 할 정권이던가. 깨~몽!
고슴도치가 괜히 고슴도치? 날 잡술려면 피나는 아픔을 감수해야 할 터! '꼬마 로켓맨'이라 놀릴지 몰라도 나름대로 한가닥 한다는 고슴도치. 여기에, 저 유명한 '고슴도치와 여우'[The Hedgehog and the Fox]의 비유를 아시는지. 일찌기 고대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쿠스[Archilochus] 왈,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알고 있지.”
여기에, 철학자 이사야 벌린[Isaiah Berlin]이 1953년 동명 "The Hedgehog and The Fox"라는 에세이로 고슴도치와 여우의 비유를 세상에 널리 알리게 되는데. 여우는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 그러나, 고슴도치는 단순하고 일관된 한가지 프리즘만으로 세상을 본다는 관점. 과연 누가 옳고 그른가? 그저 다를 뿐? 다 보기 달렸더라?
The fox knows many little things, but the hedgehog knows one big thing.
여우는 사소한 걸 많이 안다. 그러나,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
'큰 것 하나'만 알 뿐! 이라는 고슴도치 관점은 종종 이솝우화의 '여우와 고양이'[The Fox and the Cat] 얘기와 대비되기도 합니다. 딱히 '이솝우화'[Aesop's Fable]가 아니더라도 동서고금을 통해 널리 소통되는 이야기 교훈. 얘긴즉슨: 서로 누가 영리한 재주를 더 많이 가졌는가 재던 중, "The fox boasts that he has many; the cat confesses having only one." 여우가 많은 재주를 자랑하는데 반해, 자기는 다만 한가지 재주 뿐이라 고백하는 고양이.
그리고, 개들을 거느린 사냥꾼들이 들이닥치자, 고양이는 재빨리 나무 위로 기어 오르는데 ..... 생각이 많은 여우는 잔머리 굴리다 그만 덜컥 잡히고 말더라는 것! 뼌한 교훈이 담긴 우화. 그럼에도 정작 그런 꼴 당하는 신세가 번번한 인생. 왠지 점점 험난한 세상이 되어가는 듯한 21세기 지구촌 안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기를 노심초사 지켜보며 떠오른 고슴도치[헷쥐호그]. 그나마, 'porcupine'이 아닌 걸 감지덕지(感之德之)해야 하나? 허~참! Shalom!
<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