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모 한국일보 고문, IL 주지사 도전 JB 프리츠커 후보와 단독 인터뷰
내년 3월 실시되는 일리노이 주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JB 프리츠커(52, 프리츠커그룹 공동설립자, 벤처투자가/사진 좌)를 본보 이윤모(우) 논설고문이 지난 28일 저녁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한인사회와의 상견례 행사에서 별도로 만나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이 고문과 프리츠커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윤모 고문: JB가 주 인권위원장 때 나는 인권국 간부로서 만났는데 지금 주지사 후보로서 인터뷰를 하게 되어 반갑다. 인권 주지사가 되면 소수민족인 우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JB의 캠페인 구호 중에 우선 문제시하는 “스프링필드의 가치”란 무슨 뜻인가?
JB 프리츠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헬스 케어, 교육, 이민 등에 대한 법률 제정들이 일리노이주의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며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를 등한시하고 여성 비하와 인종간의 협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이런 가치관으로 모든 부분에 권력을 내두르는데 브루스 라우너 현 주지사는 트럼프를 지지하지도 않지만 트럼프 정책이 잘못됐다고 말하지도 않고 그에 대해 아무 일도 않고 있다. 그는 헬스 케어 보완 문제나 어떻게 교육부분을 발전시킬 것인지 전혀 신경 쓰지도 않고 이룬 것도 없다. 중산층 편에 서서 힘이 되겠다던 일리노이 주지사는 더 이상 없다. 일리노이주의 중산층 및 이민자 가정들은 더 이상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됐는데 이 모든 것이 트럼프와 라우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하지만 지난 2년간 지속됐던 최악의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그저 라우너만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민주당 의회가 컨트롤을 할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JB: 지난 40년 동안 일리노이 주지사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 측에서 모두 다 했고 공화당 쪽이 더 많이 했다. 어떤 당이 주지사가 되어도 예산 문제는 언제나 있었다. 하지만 2년동안 예산안 통과 없이 이렇게 최악인 때는 단 한번도 없었고 주정부가 운영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은 최초이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라우너고, 그가 만든 상황으로 인해 일리노이 주민들은 정말 많은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최저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것은 물론, 복지 서비스는 망가졌으며, 쉘터, 시니어 케어 센터 같은 많은 비영리 기관들이 문을 닫게 됐다.
이: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JB: 예산 문제를 해결을 위해 가장 처음 해야할 일은 예산 사용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지출 분야를 알아내고, 예산을 책정하고 수익 방법을 알아보면서 ‘균형 예산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다. 일리노이주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첫째 할 일은 라우너를 자리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이후 예산을 만들어 내기 위한 수익을 생각해야 하는데 현재의 ‘플렛 인컴 택스'(수입 수준관계 없는 일괄 세율) 제도는 잘못됐다. 이 제도로 인해 많은 중산층 가정들이 소유에 비해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난 이 제도를 바꾸어 부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중산층 가정들은 소유에 맞는 세금을 내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일리노이주는 높은 세금과 정치 조건 때문에 비즈니스 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 현재 비즈니스들이 많이 무너지고 대기업들이 일리노이를 피한다. 한국의 대기업들을 유치하려고 해도 이들이 남부 지역을 선호한다. 한인 사업가들도 남부나 해안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일리노이주는 정말 좋은 자연자원,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갖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일리노이주 비즈니스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JB: 라우너는 현재 일리노이주 내에 있는 비즈니스에 집중 발전시키기보다 타주에 빗대어 일리노이 민주당 리더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일리노이 로컬 비즈니스인들에게 위협을 느끼게 하며 이게 현재 일리노이주 비즈니스 성장 저조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일리노이주에는 학식있는, 헌신적인, 재능있는 인력이 정말 많고 우리는 이들에게 투자를 해야 하는데 라우너는 그러지 않고 있다. 내가 주지사가 된다면 이러한 가치 있는, 귀중한 인력들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많은 한인 소기업들이 무너졌고 나머지 소규모 업자들도 힘든 실정이다. 특히 소기업 운영자들을 위해 어떠한 지원을 구상하는가?
JB: 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라우너 주지사 임기동안 문을 닫게 된 것을 알고 있다. 미국 경제는 이민자들의 소기업에 의해 창의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뤄진 나라다. 나도 유태계 이민 후손이다. 나는 일리노이주 한인 소기업들이 이곳 경제 성장에 정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그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3분의2 가량의 일자리는 모두 소기업에서 생겨나고 있다. 우선 소기업들을 위한 대출 자금을 정부 차원에서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고, 기술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난 이전부터 사재를 들여 소기업을 대기업으로 만들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 및 지원해왔다. 내가 만든 ‘1871’이라는 기술·사업 지원센터는 스타트업 회사들을 위해 작은 오피스를 빌려주고 기술적 지원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몇 백 개의 소기업과 7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냈다. 일리노이주는 소기업을 배제시키고 대기업만 유입시키려고 하는 주지사가 아닌 나와 같이 그들의 편에 서서 도울 수 있는 주지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전에 내가 해온 비즈니스 지원 사업들이 일리노이주 내 소기업 발전과 전체적인 경제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기업들 뿐 만 아니라, 일리노이주 생활환경과 경제발전을 위해 기본 연구를 하는 비영리단체, 소외된 사람들을 지원하는 사회봉사 단체 등은 일리노이주의 발전에 큰 힘이 된다. 나 또한 은퇴 후에 작은 연구 에이전시를 설립해 운영했었다. 기술적인 발전 외에도 사회학, 인문학, 문화와 관광진흥 등 분야 단체들에 주정부차원이나 민간 자선기금의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JB: 나도 같은 생각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내가 공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일리노이 내에는 많은 학교들이 있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모든 대학들은 각자 다른 연구를 진행하고 개발하고 있고 이게 바로 우리가 교육에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이: 하지만 현재 일리노이주 교육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다른 주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최소한 주립대학의 학비를 줄이는 등 방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JB: 예산의 많은 부분을 학비 보조금으로 지원을 할 예정이고, 학생들이 빚을 떠 앉지 않아도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의 장학금과 재정을 지원할 것이다. 물론 대학 교육은 모두가 무조건 받는 의무적인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코딩 수업과 같은 직업 실무 교육 등을 지원하면서 졸업 이후 무작정 대학 입학이 아닌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 가족들 또한 피난민으로 미국에 와서 증조 할아버지는 10살 때 집도 돈도 없이 미국에서 살았다. 그때 우리 가족이 먹고 자며 지내도록 도와주었던 곳이 작은 비영리 복지단체였다. 또한 공립학교들은 돈이 없는 우리 할아버지가 지식 교육을 받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이민자들의 사업적 감각이나 헌신적인 마인드가 일리노이주의 발전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 가족이 이민자 노동력의 경쟁력의 산증이다. 나는 라틴계, 아랍계, 각종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및 기관들을 지원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언제나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의 노동력이 바로 지금의 미국을 만든 이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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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모 고문, 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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