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행 티켓 놓고 막판 경쟁…유럽 4장 놓고 플레이오프
▶ 아프리카 3장…아시아-남미·북중미-오세아니아 각 1장 다퉈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열차의 남은 티켓 9장은 어느 나라에 돌아갈까?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32개국 가운데 23개국이 이미 결정된 가운데 나머지 9개 출전국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예선 1위로 직행 티켓을 차지한 9개국(벨기에,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과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한 4개국(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
또 남미 4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과 북중미 3개국(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아프리카 2개국(이집트, 나이지리아)도 러시아행 티켓을 이미 손에 넣었다.
아직 본선행 티켓 9장의 주인만이 결정되지 않았다. 대륙 예선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최종 32개국의 퍼즐이 완성된다.
개최국은 월드컵 본선에 자동 진출하고, 나머지 대륙별로 안배된 티켓은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아시아·남미 각 4.5장, 북중미 각 3.5장, 오세아니아 0.5장 순이다.
앞으로 유럽 4장, 아프리카 3장, 아시아·남미·북중미·오세아니아 각 0.5장의 주인이 가려야 한다.
◇ 유럽 - 이탈리아 등 8개국, 4장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유럽예선 9개 조에서 2위로 밀린 상위 8개국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티켓 4장의 주인을 결정한다.
조 2위 중 승점이 가장 낮은 슬로바키아가 탈락한 가운데 스위스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북아일랜드,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그리스가 러시아행 막차 티켓을 노린다.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스위스 취리히 현지시각으로 오는 17일 오후 2시 열린다.
대진 추첨 방식도 월드컵 조 추첨 방식과 비슷하다. 오는 16일 발표되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랭킹 4개국이 1번 포트에 배치되고, 나머지 하위 랭킹 4개국이 2번 포트에 들어간다.
9월 랭킹을 기준으로 할 경우 스위스(7위)와 이탈리아(17위), 크로아티아(18위), 북아일랜드(20위)가 1번 포트에, 스웨덴(23위), 덴마크(26위), 아일랜드(34위), 그리스(47위)가 2번 포트에 들어간다.
강팀끼리 대결을 피하는 상위 랭킹의 1번 포트 팀이 본선 진출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플레이오프는 11월 9일과 같은 달 14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유럽예선 B조에서 포르투갈에 아깝게 직행 티켓을 내준 스위스와 G조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스페인에 밀린 이탈리아는 무난하게 본선 무대에 합류할 전망이다.
◇ 아프리카 - 조 1위 튀니지·모로코·세네갈 '가시권'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이집트가 일찌감치 지역 예선 B조와 E조 1위를 확정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은 3개조 1위가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러시아행 티켓을 잡는다.
한국과 유럽 평가전 상대로 내정됐다가 취소했던 튀니지(FIFA 랭킹 31위)는 A조에서 4승 1무(승점 13)로 5경기 전승 행진 중이다. 2위 콩고(승점 10)에 승점 3점 차로 앞서 이변이 없는 한 본선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튀니지가 11월 11일 조 최하위 리비아(1승 4패)에 지고, 2위 콩고가 우간다에 대승을 거둔다면 콩고가 티켓 주인이 될 수도 있다. 현재 튀니지가 콩고에 골 득실(튀니지 +7, 콩고 +5)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한국과 10일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던 모로코(FIFA 랭킹 30위)는 C조 1위(승점 9)를 달리는 가운데 조 2위 코트디부아르(승점 8)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결국 양 팀은 11월 12일 맞대결에서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D조에서는 세네갈(승점 8)이 부르키나파소(승점 6)에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세네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루키나파소는 케이프 베르데 아일랜드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 대륙간 플레이오프 - 호주 vs 온두라스, 페루 vs 뉴질랜드 '벼랑 끝 승부'월드컵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를 뚫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간 호주(FIFA 랭킹 50위)는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FIFA 랭킹 74위)와 본선행 막차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호주는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플레이오프에 나가 A조 3위 시리아를 따돌리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온두라스는 북중미 예선에서 승점까지 같은 파나마에 골 득실에서 뒤졌지만 '강호' 미국을 제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여세를 몰아 호주까지 꺾고 러시아행 티켓을 따낸다는 각오다.
또 남미지역 예선에서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 밀려 5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 페루는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본선행 티켓을 걸고 11월 6일과 14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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