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의 한 여름 밤의 샌츄럴 팍 야외 음악회에서 번슈타인을 처음 만나는 행운 더우기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직접 연주하며 지휘하는 그의 모습도 생전 처음 보는 진귀한 것이었다.
공원에서 한 여름밤의 피크닉을 즐기면서 감상하는 음악회가 얼마나 낭만적 이었는지 두고두고 유쾌하고 기분 좋게 기억 되었다. 또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이어진 교육프로그램 이었던 젊은이들을 위한 컨서트는 카네기 홀에서 뉴욕필의 연주와 더불어 재미있는 해설로 어린이들의 음악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후에 하바드 에서의 강의로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귀중한 것들이었다. DVD로 만들어진 하바드의 강의를 열심히 보고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도 참고 자료로 자주 보고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날의 기념음악회에서 베토벤의 9번 심포니를 지휘하는 감동적인 장면의 번슈타인의 지휘는 잊을 수가 없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미국 전역을 히트 하면서 뮤지컬이 스펙타클한 영화로 만들어지고 연기자들과 가수들이 명성을 떨치는 등 세계적인 작품이 되었다. 객원 지휘자로 초청된 명 지휘자 브르노 월터의 갑작스런 병으로 무명의 젊은 음악도는 뉴욕 필의 객원 지휘를 하게 되었다. 리허설도 없이 연주 하게 된 25세의 젊은 지휘자 Leonard Bernstein(1918-1990)은 하루 저녁에 뉴욕 필의 지휘자로써 태어나 다음날 아침 신문 방송을 휩쓸며 쎈세이셜 하게 등장했다.
요즈음 핫이슈 메이커들 처럼 클라식 음악의 아이돌 (선조?) 로 화려하게 데뷔 하며 단단하게 포디움을 딛는다. 지휘자 작곡가 피아니스트 음악 교육자로서 화려하게 펼쳐가는 커리어는 반세기 이상 황금기를 이루었다. 올해로 100번째 생일을 맞는 그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기념음악회를 열고 그의 음악 생애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태생으로 미국에서 교육받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지휘자는 거의 유일하다. 60-70년대를 휩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스토리는 뮤지컬 클라식으로 지금까지도 많이 연주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지휘자 마이클 틸튼 토마스,MTT가 번슈타인 과의 추억담과 번슈타인의 작품만으로 연주를 하는 기념음악회는 여러 가지 의미를 주었다. 우선 그의 음악이 미국적인 재즈와 유대교적 바탕의 문화와 정신을 분모로 클라식 음악의 프레임속에 현대기법을 많이 사용 하였으나 삭막하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다는 것. 작품마다 주는 새로운 개성의 색깔들이 흥미롭고 기대를 더해간다.
본인이 지휘와 연주로 바빠 작품을 많이 못쓴 미련의 말처럼 더 많은 작품을 남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인다. 합창곡 ‘치체스터 쌈(Chichester Psalms)”은 몇편의 시편을 텍스트로 완전히 유대교식 종교음악 같은 작품이며 그의 미사곡은 가톨릭 전례음악 같은 작품 또 뮤지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프에토리칸과 뉴욕배경의 라틴음악과 재즈리듬의 음악과 춤을 위한 음악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맛볼수 있는 음악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그의 유명세만큼이나 사생활도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인과 자녀들과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 오랫동안 가정을 지켰으나 실제로는 동성애자로 알려젔다. 체인 스모커로 호흡장애등 여러 지병을 앓고 72세로 생을 마감했지만 미국이 낳은 훌륭한 작곡가 뉴옥 필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또 음악교육의 선두자 로서 미국 클라식 음악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아이들에게 음악이론을 가르키는 것은 쉽지 않다. 번슈타인의 카네기 홀에서 있었던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에서의 강의를 소개해본다. 음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멜로디는 무엇인가” 또 “멜로디가 음악을 어떻게 구성 발전시키는가”라는 강의에서 그는 유명한 베토벤의 5번 심포니”운명”이라고 별명이 붙은 교향곡을 예로 들었다. 곡의 처음 시작 동기(타타타다~~)를 달리기에 견주어 “on your marks’ 두번째 동기(타타타 다~~)는 “get set” 마지막 펼쳐가는 동기(타타타 다다다다 다다다다 다~~~) “take off” 의 순서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심포니 5번 의 설명을 이렇게 쉽게 정확히 설명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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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스텔라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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