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아침 최종발표…포함 가능성 크지 않아
▶ 로버츠 감독 “선발투수가 아니라면 빠질 것” 다음 시리즈에 포함될 가능성은 남아 있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가 6일 발표되는 가운데 류현진의 포함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
과연 류현진(LA 다저스)은 포스트시즌(PS) 로스터에 포함될까.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6일로 다가온 가운데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이미 마지막 한 두 자리를 제외하곤 포스트시즌 로스터 결정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로스터는 경기 당일인 6일 아침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어 최종 로스터 발표는 6일 아침에 나올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일 “우리는 로스터 결정을 거의 마무리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거의 다 끝났다. 이제 24, 25번째 선수만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류현진에 대해선 “불펜투수로 뛴 경험이 한 번 밖에 없어 불펜 역할이 편하지가 못하다”면서 “그는 선발투수로 뛰거나, 아니면 로스터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명의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뽑히지 않으면 아예 로스터에 제외시키겠다는 뜻이다.
결국 류현진은 일단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는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류현진이 로스터에 포함되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다저스가 알렉스 우드를 불펜으로 돌리고 류현진을 제4선발로 쓰는 것 뿐 인데 현재로선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제4선발이란 시리즈 4차전에 투입될 선발투수인데 4일 벌어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이 경기는 오는 10일 덴버 쿠어스필드(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또는 피닉스 체이스필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에서 벌어진다. 그런데 이 두 구장은 올 시즌 류현진이 가장 고전했던 장소들이다. 쿠어스필드에선 사실상 포스트시즌 선발 오디션이었던 지난달 말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이닝동안 홈런 3방 포함, 6안타로 5실점한 것을 포함, 올 시즌 3전 전패,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다. 또 체이스필드에선 한 경기에 나서 1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3.50의 성적을 남겼다. 로버츠 감독이 불펜보강을 위해 우드를 불펜으로 돌리고 싶어도 류현진의 이 성적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현재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유 다비시를 시리즈 1~3차전 선발투수로 공표했고 4선발 우드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가 불펜과 4선발 역할을 모두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왔다. 그만큼 우드가 불펜에서도 절실히 필요한 선수라는 이야기지만 류현진이 쿠어스필드나 체이스필드에서 워낙 부진했던 탓에 우드를 선발에서 빼내 불펜에 배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야수 14명과 투수 11명으로 짰다. 이번에도 투수를 11명만 데려간다면 류현진의 자리는 없을 것이 확실하다. 만약 야수 13명과 투수 12명으로 로스터를 구성한다면 조금 여지가 남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 다저스 불펜 후보 8명(투수진을 12명으로 가정했을 때)으로는 클로저 켄리 잰슨을 필두로 브랜던 모로, 자시 필즈, 겐타 마에다, 로스 스트리플링, 페드로 바예스, 토니 왓슨, 토니 싱그라니가 꼽히고 있다. 류현진이 선발로 포함된다면 스트리플링 또는 바예스가 로스터에서 빠지고 우드가 불펜에 포함되는 것인데 다저스는 이 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할 지는 의문이다.
현재 다저스는 야수 중 마지막 선수로 비상 캐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내야수 카일 파머와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특히 대주자로 활용이 가능한 준족의 팀 로캐스트로 가운데 누구를 엔트리에 올릴 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선수 중 한 명이 팀의 25번째 선수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는 로캐스트로가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바로 시즌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포스트시즌 로스터는 시리즈 단위로 조정되기에 디비전시리즈에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가 부상이나 전략적인 이유로 그 다음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나 월드시리즈에선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이 종종 있다. 물론 류현진이 그런 기회를 잡으려면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이겨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과연 류현진이 올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한인팬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예상 다저스 포스트시즌 로스터(25명)
■선발투수(4명); 커쇼, 힐, 다비시, 우드
■구원투수(8명); 잰슨, 모로, 필즈, 마에다, 스트리플링, 바예스, 왓슨, 싱그라니
■야수(13명); 크리스 테일러,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코디 벨린저, 야스마니 그란달, 커티스 그랜더슨, 야시엘 푸이그, 체이스 어틀리, 어스틴 반스, 로건 포사이드, 키케 허난데스, 안드레 이티어, 팀 로캐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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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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