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또는 한량을 의미하는 플레이보이(Playboy)를 미국 대중문화의 초점이 되도록 만든데 수훈갑을 했었던 휴 헤프너가 엊그제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세계 2차 대전 후 미국사회의 성의 해방 또는 성 혁명을, 특히 남성 위주의 부도덕한 혼외정사 범람을 묘사하는 동시에 가속시킨 플레이보이 잡지를 1953년에 창간해서 플레이걸과 플레이메이트(Playmate)란 신조어와 행태를 보편화 시킨 사람이 헤프너였다.
여자나체 사진들 사이사이에 유명한 사람들의 글들을 실어 그 글들을 읽어보려고 어쩔 수 없이 플레이보이를 구입한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는 지식인들도 있을 정도로 소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플레이보이는 한 때 700만부의 부수를 자랑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헤프너는 플레이보이 클럽을 바람기 있고 돈 많은 남자들의 파티장소로 성공시켜 몇 개의 대도시들에 프랜차이즈를 여는 등 사업수완을 보였기에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성공적 비즈니스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는게 워싱턴 포스트 제 1면의 부고기사에 언급된다.
플레이보이 클럽에서 새끼토끼를 의미하는 버니스(Bunry)라 불리우는 20대 내지 30대 미만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남자들의 시중을 드는 등 남성 쾌락위주의 분위기였을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헤프너 자신이 낮에도 파자마 바람으로 이쁜 아가씨들에 둘러싸여 한 손엔 술, 다른 손엔 담배 파이프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으니까 플레이보이 본 모습대로 살았다고 평가 받는다. 그런 사람이 초혼에 실패한 것은 당연할 것이고 한 플에이 메이트와의 재혼도 끝난 후 그가 86세 때 세 번째 결혼 한 여자도 플레이 메이트 경력이 있는 60년 연하의 여자였단다. 그 밖에도 1,000명 이상의 여자들과 관계를 했었다고 자랑한 것이 부고 기사에 들어 있다.
또 헤프너는 성 혁명에 있어서 남녀평등을 주창한답시고 플레이걸도 창간했었고 플레이보이 클럽과 플레이 메이트들에 대한 ‘실생활 TV’ 프로그램들도 만들어 혼외정사는 부도덕이라는 종교적 도덕규범을 파괴하는데 앞장섰기에 현재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외설물의 범람과 부도덕의 만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게 필자의 견해다. 예를 들어보자. 70대 후반의 유명 흑인 코미디언 빌 코스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배우지망생 등 20, 30대 여성들 30여명에게 술에 탄 약을 먹이고는 강간을 했었다고 오랫동안 지탄을 받아왔던 코스비의 범행 장소 중 단골이 플레이보이 클럽이었다. 또 나의 짐작으로는 2만명 여자들과 성관계를 했었다고 자서전에 자랑했던 어떤 농구선수도 플레이보이 클럽의 애용자였을 것이다.
견물생심이라고 “가벼운 음란물(Soft Pornography)”의 사용은 언론 자유의 보호아래 있지 않는 심각한 음란물 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용정도가 아니라 본 것을 해보려는 욕망으로 이어져 자기절제의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성범죄까지 저지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성적욕망을 제어하지 못했기에 패가망신한 두 명의 뉴욕정치인들이 생각난다. 그 하나는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지사(민주)다.
뉴욕의 부유한 가정출신으로 하버드 법대를 거쳐 한동안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기에 미국 최초의 유대인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촉망받기도 했었다. 뉴욕 주 검찰총장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주지사까지 되었던 스피처는 워싱턴에 출장 와서 매춘부와 관계를 맺었던 것이 폭로되어 지사직을 사임하게 된다. 처음에는 하버드 법대 동창인 그의 부인이 그를 용서했지만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속담이 그에게 적용되어 그의 지속적인 불륜 때문에 이혼당하고 만다. 또 하나의 정치인은 이번 주에 10대 여자아이에게 섹스팅을 한 죄목으로 21개월의 형을 받은 앤소니 위너 전 하원의원(뉴욕,민주)이다. 뉴욕주에서 7선이었던 위너는 힐러리 클린턴의 심복 보좌관 후마 아베딘의 남편이었었다. 뉴욕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위너는 자기의 하체를 사진 찍어 여자들에게 텍스팅하던 게 발각되어 하원의원직을 사직했었다.
아베딘이 용서를 했었건만 힐러리의 2016년 대선운동기간에 위너는 미성년자에게 섹스팅을 했었던 것이 드러나 철창생활의 나락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내 짐작으로는 그 두 정치인도 헤프너의 플레이보이 클럽이 아니면 쾌락철학의 마음 속 추종자들이었을 것으로 본다. 한걸음 더 나가 헤프너의 플레이보이 철학은 전에는 변태성행위로 보던 동성애 등 온갖 성행위들을 묘사하는 인터넷이나 영화의 범람으로 이어져 성적쾌락의 만족에는 제한이나 금기가 없다는 위험한 사고방식의 근거가 되었다.
현재 동성애 결혼의 합법화라는 인류 종말론적 방종을 야기시켰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 특히 유아들에 대한 성폭력까지도 묘사하는 가증한 음란물의 제작 배포자들까지도 있고 보면 정말로 말세가 온 것 같다. 나쁜 것은 보기를 거절하여 견물생심의 피해자가 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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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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