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도시 1위에
해발 1천280m 고지대에 위치한 솔트레이크 시티는 유타 주의 수도이며 몰몬 사원이 많은 곳이다. 유타 주는 5개의 산간 지역, 콜로라도, 애리조나, 네바다, 아이다호와 와이오밍 주에 둘러 싸여 있다. 척박한 땅이라 청교도 도착 후 220여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았던 곳이다.
몰몬 사원들이 있는 탬플 스퀘어를 거닐며 사람들을 만나보면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정직하게 살고 욕심 부리지 않고 타인을 도와줄 사람 같은 인상이다. 솔트 레이크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며 범죄율을 비롯한 10개 항목 중 9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타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몰몬 오케스트라 성가대 연주다. 성당에 들어가기 위하여 자동차 주차장에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 1929년 건축하여 2만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 강당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성가대 대원들 모두 합하면 3백명 이상 되는 것 같았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유명한 성가대 연주를 공짜로 본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고 횡재한 느낌이었다.
성가대 뒤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으며 각종 악기와 피아노연주가 있는 오케스트라는 성대했다. 2만여 명의 청중들은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엄숙하였다.
-이단 몰려 박해의 대장정
몰몬교는 1820년 조셉 스미스에 의해 초대교회의 신권 조직과 교리를 따르는 회복된 기독교를 표방하는 기독교 종파이다. 개신교나 카톨릭의 종파도 아니며 오직 회복된 기독교임을 천명하고 있다.
몰몬경이라는 그들의 성경이 있다. 조셉 스미스가 하나님과 예수님이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나서 신권을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뉴욕의 개신교 신자들에게 이단으로 몰려 박해를 당했다. 뉴욕에서 쫓겨나서-오하이오-미주리-일리노이-미시시피로 쫓겨 다니다가 조셉 스미스는 살해당했다. 그 후 브리검 영이 대를 이어서 무리들을 인도하여 아이오와-내브라스카를 거쳐 2천 1백km를 걸어서 1847년 솔트레이크 시티에 정착하여 폐허의 유타 주를 살기 좋은 낙원으로 건설하였다.
솔트레이크의 인구는 18만 6,500명이며 이 도시의 재정은 관광업과 하이테크놀로지 산업이 주 수입원이다.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첨단 신도시에 포함되었으며 첨단 산업 회사의 유지비용이 타 도시에 비하여 저렴하다. 땅이 넓고 인구 밀도가 적기 때문이다. 또한 이 도시는 스키를 즐기러 오는 스키 광들이 와서 돈을 뿌리고 간다고 한다. 2002년 2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에 유타 대학이 있으며 지금도 관광 코스중의 하나다.
-빌리 그래함 목사와 롬니
내가 몰몬교 수녀 두 사람을 만났는데 그중 한명은 서울에서, 한명은 L.A.에서 온 수녀였다, 그들은 몰몬교에 대하여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주었으며 몰몬 교도들은 3년 동안 특별봉사를 해야 하며 그 기간 동안에는 어디든지 몰몬교 본부에서 지시하는 곳으로 가서 봉사해야 한다. 두 수녀는 솔트레이크 시티 몰몬교 본부에서 전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두꺼운 한글 성경을 그저 준다고 하기에 훑어보고 돌려주었다. 보지 않을 책을 받아가지고 가면 종이를 낭비하게 되고 환경파괴에 일조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종이를 절약하라는 생각이었다.
두 수녀의 설명은 나의 편견을 깨끗이 씻어 주었다. 몰몬교 성도들이 순결해 보였으며 세상을 위하여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몰몬교 신자인 공화당 대권주자였던 롬니를 빌리 그래함 목사가 만났으며 이단의 기록에서 삭제했다. 또한 빌리 그래함 목사가 롬니를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스키의 고장
두 수녀의 말에 의하면 몰몬교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교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도 많은 수의 몰몬교도가 있다고 하며 10만 명 이상 몰몬교 신도를 가진 나라가 38개국이라고 한다.
몰몬교도들은 꿀벌처럼 열심히 일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유타 주 깃발에는 꿀벌 문양이 있다. 근면, 성실, 정직, 혼전 순결, 검소, 상호부조는 그들의 마땅히 지켜야 할 계율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곳이 지상 낙원 같았다.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운동장이 근처 산 밑에 잘 보존되어 있다. 물가가 싸고 공기가 깨끗한 곳이라 은퇴 후에 살기 좋은 곳이다. 특히 스키를 좋아한다면 더욱 고려 할만하다. 나는 스키를 좋아하지만 잘 하지는 못한다. 동계 올림픽이 열리면 스키 선수들이 시원하게 설원을 누비는 장면을 좋아한다.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더더욱 신바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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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노세웅(로턴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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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몰몬교 수녀'가 아니라 '몰몬교 선교사'입니다. 여자 선교사들은 1년 반 봉사합니다. 자기 돈으로 봉사합니다. 봉사 후에는 다시 다니던 대학이나 사회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