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습진 증상과 치료
▶ 건조는 피부의 적... 보습 신경써야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다. 피부가 세균이나 곰팡이, 화학물질 등 여러 자극요인에 노출되면 가려움증, 통증, 발진, 홍반, 물집 등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습진은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자극이 돼 나타나는 여러 의학적 피부질환을 통칭하는 용어. 대표적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다. 또한 자극성 접촉 피부염으로는 주부습진이나 아기 기저귀 피부염이 있다. 앨러지성 접촉 피부염도 흔하다. 광앨러지 접촉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앨러지성 두드러기, 가을철에 잘 생기는 피부가 건조해져서 생기는 건성 습진 등도 있다. 특히 습진은 영유아에게서는 흔한 증상이다. 10~20%는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고생한다.
성인과 아동의 3% 정도도 습진에 시달릴 수 있다. 대개 아토피성 피부염은 성장하면서 없어지지만 성장해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물론 있다. 건강의학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를 통해 습진(아토피성 피부염) 및 증상 완화법을 살펴본다.
#증상은
습진 증상은 가려움증이 주로 나타난다. 발진이 나타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발진이 나타나기도 전에 가려움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진은 얼굴이나 목 뒤, 손목, 손, 발 등에 주로 나타난다. 나중에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건조해지며 비늘이나 색소침착도 보이기도 한다. 자꾸 긁다보면 피도 나고 상처가 나기도 하며 2차 감염증 위험도 있다.
영유아기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흔히 나타날 수 있는데 아기 때는 주로 얼굴, 몸통 부위에 나타나고, 유아 및 어린이는 무릎 안쪽 접히는 부분과 팔꿈치 안쪽 접히는 부분에 잘 생긴다. 붉고 오돌토돌한 습진 형태로 나타난다. 사춘기나 성인 때는 얼굴, 목, 머리 등에 거무스름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만성 습진 형태로 나타난다.
주부습진은 피부가 갈라지거나 각질이 나타나고, 홍반, 각질층이 딱딱해지기도 하며, 물집이 나타난다.
#원인은
습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고생하는 이유는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 자극물질에 피부 방어기전이 무너져 과민반응이 나타나 피부염으로 나타나는 것.
또한 습진은 앨러지나 천식이 있는 가족력과도 관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접촉성 피부염인 주부 습진은 반복적으로나 만성적으로 물이나 세제에 접촉되거나 너무 뜨겁거나 찬 물에 노출되는 등 때문에 심하게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동물의 털이나 먼지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 자극이나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자극요인들을 먼저 피할 것을 조언한다.
앨러지성 접촉 피부염이라면 앨러지 원인 물질을 찾는 검사를 해본다.
#치료는
유발요인을 피하며, 증상을 완화하고, 가려움증 예방에 주력한다.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 예방을 위해 로션과 크림 등 보습제를 바른다. 가려울 때 시원하게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의사에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크림을 처방받기도 하는데,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나친 사용은 피부가 두꺼워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오버-더-카운터 제품으로는 하이드로코르티존 1%(제품명 코티존, Cortizone 10), 아기용으로는 아비노 베이비 에즈카 테라피 나이트 밤(Aveeno baby Eczema Therapy Night Balm), 아쿠아포 베이비 힐링 연고(Aquaphor baby Healing Ointment) 등이 있다. 하이드로코르티존 1% 크림은 하루 2회 이상 바르지 않는다.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에 프로토픽(Protopic), 엘리델(Elidel) 등이 처방될 수 있는데, 이들 연고는 국소 칼시뉴린(calcineurin) 억제제로 면역 시스템에 작용하는 약들이다. 2세 이상 성인으로 기존 치료법에 효과가 없거나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2차 단기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연고는 드물지만 잠재적 암 위험성 때문에 연방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블랙 박스 워닝’ 문구를 삽입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앨러지ㆍ천식 및 면역학회(AAAAI)에서는 약들의 위험성 대비 치료효율이 다른 기존의 습진 치료와 비슷하며, 데이터가 블랙박스 경고문 사용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런 약을 처방받을 때는 의사에게 부작용과 사용법에 대해 꼭 문의한다.
또한 세균성 감염 때문이면 항생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중증에서 심한 경우는 염증 조절을 위해 프레드니손 같은 경구용 코리티코스테로이드가 처방되기도 한다.
가장 최근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에 승인이 난 약은 ‘두픽센트’(Dupixent)로 올해 3월 FDA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7월에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승인도 받은 바 있다. 단일 항체를 주사하는 치료제로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심한 환자가 치료대상이다.
#증상 관리 및 예방법
-자극이 적고 화학성분이 적은 크림을 자주 바른다. 어린이는 하루 2회 보습크림을 바른다.
-온도나 습도가 갑자기 변하지 않게 일정하게 유지한다.
-스트레스를 줄인다.
-너무 과하게 손 씻기를 하지 않는다. 손을 씻은 후에는 핸드크림을 바른다.
-피부 자극이 되는 요인들을 피한다.
-습진 부위를 긁지 않도록 주의한다.
-샤워나 목욕을 너무 오래 하지 않는다.#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피하려면
◆화학물질=주방세제 및 집안 클리너에는 여러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같은 화학물질이 검출된 생리대 역시 큰 논란을 낳았다. 주부의 경우 손에 그대로 접촉되는 화학물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 소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무장갑의 경우 면소재가 안감으로 된 제품을 사용하거나 얇은 면장갑을 착용하고 나서 고무장갑을 겹쳐 쓴다.
또한 공기 방향제나 향초는 사용하지 않는다. 각종 화학물질을 함유한 담배 역시 피해야 한다.
◆뜨거운 물=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피부가 자극될 수 있다. 목욕이나 샤워 후에는 물기를 부드러운 면 소재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주고, 문지르지 않는다. 오래된 거친 수건은 새것으로 교환해 준다. 또 목욕 직후에 피부에 물기가 살짝 있을 때 보습 크림을 바른다. 로션이나 크림은 꼭 성분표를 살핀다. 한편 양털에 앨러지가 있는 경우 라놀린 성분이 들어 있는 크림에 피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라놀린은 양모에서 추출하는 오일로 피부 크림을 만드는데 많이 쓰인다. 앨러지가 없는 사람은 사용해도 무방하다.
◆햇빛ㆍ땀ㆍ자외선 차단제=햇빛 때문에 피부 습진이 발현될 수도 있다. 최대한 햇빛을 가리거나 긴팔 옷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그늘에 있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한편 자외선 차단제에 민감한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 습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인 징크 옥사이드(zinc oxide)나 티타늄 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등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 차단제들이 도움 될 수 있다.◆세제, 비누 및 샴푸=세탁세제는 자극이 없는 순한 제품으로 화학성분이나 향이 없는 종류를 고른다. 또한 정량을 사용하도록 하며 지나치게 많이 세제를 넣지 않는다. 가능하면 헹굼을 두번 정도 한다. 섬유유연제 사용도 피하며, 향이 첨가된 정전기 방지제 시트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비누나 샤워 클리너 역시 순하고 향이 없는 제품을 사용한다.
AAAAI에서 추천하는 자극이 적은 제품들(non-soap cleansers)로는 도브 센서티브 스킨용 향 없는 비누, 아쿠아포 젠틀 워시, 아비노 어드밴스드 케어 워시, 베이시스 센서티브 스킨 비누, 세라비 수분 클린저, 세타필 젠틀 클린징 비누 등이 있다. 일반 비누에는 계면 활성제인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sodium lauryl sulfate)가 들어 있어서 피부 자극이 될 수 있으며, 자극이 적은 비누에는 이 성분이 없거나 적게 들어 있다.
샴푸 역시 pH가 중성제품, 향이 없고,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가 없는 제품을 선택한다.
◆스트레스=아토피 습진이 심해지거나 재발한다면 요가나 명상, 심호흡법, 바이오피드백 등 이완요법이 도움될 수 있다. 불안과 스트레스는 피부 습진 증상들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극도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켜 염증의 원인이 되며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잠을 잘 자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다.
◆앨러지=꽃가루, 애완동물 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앨러지 유발요인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집안 환경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먼지를 제거함 배큠하고, 침구류는 매주 뜨거운 물에 세탁한다. 먼지가 쌓이기 쉬운 두꺼운 커텐이나 카펫 등은 치우고, 청소할 때도 먼지 자극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
유아와 어린이는 땅콩, 우유, 콩, 밀(wheat), 해산물, 달걀 등에 앨러지가 있는 경우 아토피가 심해질 수 있다. 소아과 주치의와 상담해서 앨러지를 유발하는 특정 음식을 찾는다.
◆건조한 공기=수분이 부족한 겨울철에 피부 습진이 더 심해진다면 히터 방식이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 주범이 될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피부 보습에 신경 쓰고, 건조한 환경이라면 가습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가습기 사용 때는 곰팡이 예방에 신경 쓴다.◆아기 침=아기가 침을 많이 흘리면서 피부 자극이 돼 얼굴이나 뺨, 입 주변에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또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아토피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는 아토피가 사라지지만, 성인이 돼서도 흔치는 않지만 습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에 목욕시키고, 피부 자극이 되지 않는 소재의 옷을 입힌다. 특히 아기나 유아는 긁지 않도록 주의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오버-더-카운터 약을 써도 잘 낫지 않으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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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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