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isma is the transference of enthusiasm.
카리스마란 열정(熱情)의 전이(轉移)인 것이다.
“카리스마는 혼의 향기.” Charisma is the fragrance of the soul. 옥합 향유 흐르듯 향기 넘치는 비유. 사람의 혼에서 풍기는 향기가 곧 카리스마. What is charisma? 카리스마란 무엇인가? 과연 어떤 혼(魂, a soul)이라야 카리스마를 제대로 풍기는가? 아, 저 사람 진짜 카리스마 넘쳐! 그런 멋진 찬사에 합당한 혼은 대저 어떤 품격의 소유자?
당찬 카리스마의 인물을 꼽으라면 어떤 사람이 선뜻 떠오르나요? 카리스마 하면 이 사람이지! 그렇게 퍼뜩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히틀러 시대를 살았던 독일민초들은 당연히 히틀러를 카리스마의 화신이라 대뜸 손 꼽으리라. 오늘을 사는 미국인들 가운데 과연 어느 정도나 트럼프 대통령을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로 볼까? 특히 요즘처럼 이리저리 코너에 몰리는 모습이 빈번한 그의 품격과 더불어?
사람들이 살아온 인류 역사의 뒤안길엔 제법 그럴듯한 카리스마의 군상들이 엿보입니다. 비단 정치 지도자들 뿐 아니라 여러가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들도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더랬죠. 크게 외치거나 나대지 않더라도 왠지 숭고한 혼의 향기로 주위 사람들을 매료하는 카리스마. 도저히 피해 가기 힘든 지남철같은 매력, 바로 그게 카리스마의 정체이기 때문.
Charisma is the transference of enthusiasm.
카리스마란 열정(熱情)의 전이(轉移)인 것이다.
따로 번역하지 않고 우리말로도 그저 '카리스마'로 굳어진 이 외래어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아예 우리말로 쓰이는 '카리스마'의 뜻은?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거나 심복하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 꽤나 박력있고 생동감 넘치는 풀이? 휘어잡아 저절로 무릎 꿇리는 불가항력적 힘! 그게 카리스마의 첫번째 정의.
이어지는 사회학적 정의: "대중을 따르게 하는 초자연적 또는 초인간적 재능이나 힘"으로서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가 구분했던 지배(支配)의 세 가지 유형 중 카리스마적 지배는 이런 재능이나 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에 근거하여 맺어지는 지배 관계를 나타낸다." 흔히 정치지도자들의 카리스마를 논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의. 합리적 지배나 전통적 지배가 아닌 순수한 카리스마적 지배. 그게 바로 대중을 매료(魅了)하여 사로잡는 힘!
마지막, 세번째 정의는 가장 기본적인 그래서 가장 어원에 충실한 본의: "신(神)이 사랑으로 베푸는 은총." 영어로 풀면 그 뜻이 좀더 분명해질까? Wiki: "a divinely conferred power or talent" 위키사전의 정의. 신의 힘으로 베풀어진 힘 또는 재능/탈렌트. 카리스마라는 단어의 희랍어 뿌리가 다름아닌 "은총의 선물"(gift of grace)이요 "거저 받는 호의"(favor freely given). 결코 내가 잘나서 카리스마가 나오는 게 아니라, 다만 그렇게 신의 은총으로 거저 받은 재주가 바로 카리스마! 그러니, 내 카리스마는 내가 뽐낼 일이 결코 아님!
Charisma is the transference of enthusiasm.
카리스마란 열정(熱情)의 전이(轉移)인 것이다.
이런저런 카리스마 담론을 모두 열거하자면 공연히 혼의 낭비가 될 터. 그저 한마디로 카리스마를 추리자면 결국 '열정'[인뚜~지애즘]으로 귀착되더라? 카리스마란 곧 어느 혼의 열정이 다른 혼들에게 교감되고 전이되어 느껴지는 매료(魅了)에 다름 아니기 때문.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홀리게 하는 게 매료. 그리고, 그런 매료의 뿌리는 바로 진지한 열정! 진지한 열정이야말로 참된 카리스마의 연원(淵源)이 아니던가? 늘 한마음으로 정진하는 예술혼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누가 다빈치의 카리스마를 일컬어 히틀러의 그것보다 열등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으리오.
아뿔싸, 글구보니 열정을 뜻하는 단어 'enthusiasm'의 뿌리 또한 신(神) 안에서 크게 영감받고 고무된 경지를 뜻하지 않던가! Enthusiasm = "in" + "theos" [god]. 즉, 신 안에서 깊은 영감으로 잔뜩 고양된 상태가 곧 열정에 휩싸인 혼의 모습 아니던가. 신의 은총인 카리스마 = 신의 영감인 열정의 전이(轉移)? 진정한 카리스마는 다름아닌 혼의 열정에서 저절로 스며나는 향기. Charisma is the fragrance of enthusiasm. 그렇게 두 문장을 비벼 봅니다. 열정의 전이된 향기, 그게 바로 카리스마!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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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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