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오후에는 미국 전체가 트럼프의 교언영색(巧言令色) 때문에 초래되는 혼란, 분노와 패갈림에서 적어도 몇시간 해방되는 기쁨을 누렸다. 99년만에 서부해안의 오레곤주에서 동부해안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까지를 망라하는 개기일식 때문이었다. 오후1시경부터 점점 달에 가려졌던 해가 2분38초 동안 달 주위를 휩싼 미명의 광관을 제외하 고는 완전히 달에 가려 별들이 보일정도의 백주암야 현상이 70마일 폭의 여러 도시들과 소읍들에 운집했던 수천만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족했다.
지구로부터 238,900마일 떨어져 있는 달은 지구의 위성으로 지구의 약 4분지 1정도인 6,786마일의 원주(둘레)를 가지고 있다. 27.32일 만에 한 번씩 지구를 돌고 있는 달 그리고 태양의 행성중 하나로 태양 둘레의 궤도를 365.25일 만에 한번 공전하는 지구가 일렬이 되는 순간이 일식을 초래한다.
인간사회의 혼돈과는 대조적으로 천체들과 우주는 불변의 법칙들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수학을 사용하여 다음 개기일식을 2024년 4월 8일에 미국에서 또 볼 수 있다고 계산한다.
일식현상을 보면 인간들이 얼마나 왜소한 지를 절감하게 된다. 천문학자들이 수많은 우주탐사선들을 보내 화성이나 토성 등 태양계는 물론 태양계 밖까지 연구를 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생물들이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은 인간들의 거처인 지구뿐이다. 그런데 지구의 생명체들은 태양열과 빛이 없으면 단 하루도 존재할 수 없다. 태양은 1초에도 수십억개 핵폭탄들이 폭발될 때와 맞먹는 에너지를 내보낸다. 이번 일식때에도 NASA에서 승인하는 검정안경이 있어야 일식현상을 쳐다볼 수 있다는 경고에서도 알 수 있듯, 태양빛과 열에는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자외선 등이 있다. 다행히 지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오존층 때문에 해로운 요소들이 많이 제거되고 햇빛이 우리에게 도달되지만 대기오염으로 오존층에 여기저기 구멍이 생겨 피부암과 기타 피부노화현상이 악화된다는 경고를 백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나 나라들에서 볼 수 있다.
나는 여호와의 증인 영어회중 장로들 중 하나이다. 여호와의 증인들 집회에서는 장로들이 돌아가면서 여러 토픽으로 성서 공개강연을 하게 되는 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제는 “여호와: 위대한 창조주”란 것이다. 그 연설을 여러 회중에서 할 때마다 온 우주의 창조주에 대한 외경심이 북돋아진다. 예를 들어보자. 태양의 둘레는 2,713,403마일로써 지구를 130만개쯤 포용할 수 있는 크기다.
그러나 많은 천문학자들은 태양을 난쟁이 별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어떤 별들은 태양에서 토성까지의 거리인 836,000,000마일 이상의 직경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가장 빠른 것은 빛의 속도로 1초에 186,282마일이다,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93,000,000마일이라서 태양 빛이 지구에 도착하는 데는 딱 8분32초 걸린다. 그런데 태양 중심부의 온도는 화씨로 무려 27,000,000도라서 만약 태양열을 구독점 하나 크기로 지구에 옮겨올 수 있다면 그 점으로부터 90마일 이내는 사람들이 안전할 수 없단다. 태양과 지구의 거리가 꼭 알맞은 거리라는 사실은 창조주의 인류에 대한 사랑의 배려이다.
또 우주의 크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태양계를 포함하고 있는 은하계에는 수천억개의 별들이 존재하고 있다. 1,000억이라는 숫자를 1초에 하나씩 세어 간다면 무려 3,171년이 걸리니까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히 천문학적 숫자다. 빛의 속도로 은하계의 한쪽에서 반대쪽까지 가자면 10만년이 걸린다. 우리 은하계의 직경은 65경마일, 그러나 650에다가 0을 무려 15개 붙여야 하는 숫자다. 그리고 우리의 은하계 같은 소우주들이 1,000억개라고 추산하는 천문학자들도 있어 실제로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다.
성서 이사야 40장 25-26절은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이렇게 증거한다. “거룩한자가 가라사대 그런즉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나로 그의 동등이 되게 하겠느냐 하시니라.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나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무수한 별들 하나하나에 이름을 부여하신다는 표현은 그분의 전지전능성에 대한 선언일 것이다. 그런데 윗 구절에 나와 있는 “그의 권세”란 표현이 신 세계역에는 “그의 활력(dynamic energy)”이라고 번역돼있다. 우주의 창조주로서 그분께서는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시다. 그런데 불완전한 인간들은 에너지를 남용한다. 남용 정도가 아니라 까딱하다가는 인류자체와 지구자체를 파멸시킬 수 있는 핵무기들을 위협공갈에 쓰기도 한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쓰겠다. <변호사 MD, VA 301-62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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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우 변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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