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세제개편 기대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영향 등을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27포인트(0.14%) 상승한 21,813.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8포인트(0.17%) 오른 2,44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9포인트(0.09%) 내린 6,265.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잭슨홀 심포지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추진 상황 등을 주목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융위기 이후 제정된 전면적인 금융규제를 옹호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 개혁은 필요한 대응이었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상당히 안전하게 만들었으며 전반적인 경제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미래의 충격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금융시장 규제 효과에 대해 평가하고 적절한 조정을 고려하는 데 집중했다"며 "새로운 금융규제 체계를 위한 전반적인 변화가 고려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상당한 수준의 통화완화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이 더 굳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다른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미국의 물가가 정체되는 것에 대해 수수께끼라고 진단했다.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파웰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여 좀 더 높은 물가를 기대하지만, 물가는 목표치보다 조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이어 파웰 이사는 "이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예정대로 긴축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메스터 총재는 "부양책을 줄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물가가 2%로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세제개편안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는 소식에도 주목했다.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세제개편안 추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항공기 수주 급감으로 급락했지만, 핵심자본재는 증가세를 유지해 3분기 기업 지출이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6.8%(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의 3년래 최저치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6.0% 감소를 밑돈 것이다.
내구재수주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6월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6.4% 증가가 수정되지 않았다.
7월 운송을 제외한 수주는 0.5% 늘었다. 전월 0.1% 증가보다 폭이 커졌다. 운송을 제외한 수주는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운송 장비에 대한 수주는 19.0% 감소했다. 민간 항공기와 부품 수주가 70.7%나 급감한 탓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하향에 1.4% 하락했다.
제프리스는 트위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 잡았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와 기술은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다시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단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해 증시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77% 내린 11.28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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