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근에 AP 과정과 관련해 열리는 연중 워크샵에 참석한 적이 있다. 이곳은 AP 과정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자 전국에서 삼천명이상의 교육자들이 해마다 모이는 곳이다. 나는 많은 세션중에서 최근에 AP 과정으로 제공되기 시작한 세 코스에 대해 알아보는 세션에 참여하였다. 내가 깊이있게 알아보고 싶었던 세 코스는 컴퓨터 사이언스 AP, 캡스톤 세미나 AP, 그리고 캡스톤 리서치 AP의 세 가지 과정이다. 학생들이 택할 수 있는 AP 과정의 수는 해마다 늘어났고 이제는 그 어느 해보다 학생들의 AP 과정에 대한 선택권의 폭이 넓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컴퓨터 사이언스의 원리 AP 과정을 수강한 학생 중에 가족중에 대학에 처음으로 지원하는 학생이나 저소득층의 학생의 비율이 상당히 늘어났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정말 바람직하게 보는데 그 이유는 지금까지 AP 과정이라는 것이 오직 내신이 좋고 아너클래스를 듣는 학생들 만을 위한 것처럼 생각되어져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AP 시험과 SAT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인 칼리지보드는 지금까지 생각되어져 왔던 AP 학생들과는 다를지라도 더 많은 학생들의 AP 과정 수강율을 높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 학생들은 AP 과정의 앞선 내용을 따라가는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말한다. 고등학교 교장으로서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32과목의 AP 과정이 제공되고 있으며 우리 학교가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학생들이 AP 과정을 수강했음에 뿌듯하게 느낀다. 우리 학교 재학생이 1,750명인 것을 생각해 볼 때 그리고 비슷한 상황의 다른 학교에서 제공되는 AP 과정을 비교해 보면 이는 상당히 많은 수의 AP 과정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뿌듯한 한편 이런 질문도 생겼다.
“왜 우리 학교는 이렇게 많은 AP 과정을 제공하는 가? 그리고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나의 결론은 이렇다. 나는 더 많은 학생들이 AP 과정을 들으면서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시간과 기회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부족한 점을 시험해 보고 강점을 성장시켜 나가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고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많은 AP 과정을 제공한다는 것은 학생들을 일류대학에 보내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에게 가장 맞는 대학과 과정을 찾는 여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보다 많은 AP 과정을 경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는 준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학생중에 엔지니어쪽으로 가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물리 1AP나 2AP수업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그 학생은 이러한 이과 수업 즉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을 수강하면서 스스로에게 도전해 볼 기회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AP 과정을 보다 적은 수로 제공하면서 AP 시험의 합격점수 여부에 집중하는 것이 AP 시험 합격률을 높임으로써 학교를 대외적으로 더 좋은 학교라는 인상을 주는 데에는 도움을 주겠지만, 교육자로서의 나의 견해는 더 많은 수의 AP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AP 과정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때로는, 반직관적이긴 하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꿈과 열정을 제한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독자 여러분에게 내가 이번 여름에 읽은 책 한 권을 추천하고자 한다. 이 책은 프랭크 브루니(Frank Bruni)가 쓴 책으로 “대학의 이름이 당신의 인생을 정하지 않는다(Where You Go is Not Who You Will Be)”라는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지 몇몇의 유명대학을 자신의 희망대학 리스트로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이 진정한 목표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기 때문이다. 성공 혹은 최고의 결과란 당신이 전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이루어 질 수도 있으며 대학을 추구하는 것도 단순히 남들이 다 가기 원하는 희망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라는 단기 목표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관점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대학에 진학하는 문제는 그리고 어느 대학에 가느냐하는 문제는, 또래들이 다 하기 때문이거나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하기에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관에 따라 다른 사람이 아닌 학생 본인 스스로 정해야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학생들 스스로가 본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와 시간을 주자. 가능하면 이 책을 같이 읽어보고 생각을 나누어 보자. 그 시간들이 어떠했는지 어떤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지 혹시 나와 나누고 싶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parkc@pvpus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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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박 팔로스 버디스 고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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