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입니다. 교육국에 따라 8월 초 혹은 중순에 새 학년도가 시작합니다. LAUSD(Los Angeles Unified School District)는 초,중,고교생들이 8월 15일 개학입니다. 여름방학이 어느새 훌딱 지나가 버리고 자녀들이나 학부모들이 새 학년도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Back to School Jitters” 라고 해서 심리적으로 백 투 스쿨때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학부모가 학교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마인드 셋을 가져야 자녀들도 부모의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를 본 받습니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모든 학교들은 학부모들 및 지역사회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학부모의 시간, 재주, 특기, 서비스, 기부가 학부모의 자녀뿐만 아니라 학교의 모든 학생들을 위해 필요합니다. 주 정부 및 교육국의 예산만으로는 부족해서 공립학교도 시간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사립학교도 학생들의 등록금만으로는 교직원 월급, 학교시설 업그레이드, 교과서 및 아카데믹 보충 프로그램과 자료구입 비용을 도저히 충당할 수 없습니다.
John F. Kennedy 가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라고 말했듯이 저는 학부모님들께 “Ask not what your school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school.”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가족, 자신의 자녀가 그 학교에 들어옴으로써 학교의 좋은 점만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위해 얼마나 공헌(contribution)할 수 있고 그 학교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더 보탬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실천에 옮기세요. 영어권 학부모들은 학교를 위한 봉사활동(volunteerism)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Back to School 전 어떤 학교에서는 “스쿨 뷰티플 클럽(School Beautiful Club)”이라고 해서 학부모님들이 자녀들과 주말에 학교에 나와 학교 안팎을 청소합니다. 청소도구를 가져와서 온 가족이 학교 주위의 나무와 풀을 다듬고 쓰레기도 줍고 페인트도 해줍니다.
꼭 돈이 많고 영어를 잘해야 학교에 봉사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시간을 내어 교사나 학교 전체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많습니다. 우선 등교시 교통정리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학부모들이 등교 시작 10분전쯤 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학교 근처에 안전하게 주차해놓고 자녀와 걸으며 학교에 데려다주지 않고, 등교시간 정각에 와서 복잡하게 불법 유턴(u-turn) 이나 더블 파킹을 해서 급하고 위험하게 자녀를 내려놓는 경우가 많아서 교통 통제 학부모 자원자(traffic control parent volunteer)가 매일 등교시간 15분 전, 그리고 하교시간 15분간 꼭 도움이 필요합니다. 크로싱 가드(crossing guard)는 LA에서는 교육국 책임이 아니고, 시 정부 관할이라 교통량이 많을 경우 시 정부에 요구하면 됩니다.
학교 일년 행사표(school calendar of events)가 나와 있습니다. 8월 중순부터 내년 6월초까지 이번 학년도(school year)에는 어떤 중요 행사들이 있는지, 시험 기간은 언제인지, 백 투 스쿨 데이(나이트)는 언제인지, 오픈 하우스는 언제인지, Parent Conferences(학부모 면담기간)은 언제인지 학교에서 오는 편지를 잘 챙겨두거나 학교 website를 방문하여 달력에 기입해두세요. 누차 강조하지만 “떠도는 근거없는 소문(underground rumor mill)”에 의해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지 말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 교사, 또는 코오디네이터로부터 정확한 인포메이션을 구하세요.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학업적 방면에 자녀의 균형있는 성장 발달이 중요합니다. CCSS(Common Core State Standards)에 의거하여 자녀가 각 학년에서 과목마다 무엇을 배우는지 학습기준이나 커리큘럼을 알아내어 부모도 자녀와 함께 같이 배우도록 노력해보세요. 학교라는 곳은 자녀만 배우는 곳이 아니고 학부모들도 계속 배워야 하는 곳입니다. 학교 미팅이나 학부모 교육, 웍샵도 한 번만 참석해보고 재미없다고 단정짓지 말고 꾸준히 계속해서 나와 보고 학교를 더 잘 이해하는 긍정적 태도를 가져보세요.
자녀와 다른 학생들 간에 또는 자녀와 교직원 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에는 무조건 다른 아이들이나 교직원을 나무라지 말고 자녀 자신의 갈등 해결력(conflict resolution skills)이나 인내력, 좌절감을 이기는 힘, 화를 다스리는 힘이 모자르지 않은 지 큰 그림(big picture)을 보고 부모 자신부터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냉정하게 대응하고, 다음에 또 같은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다르게 처리할 것인지 자녀와 그 경험을 배움의 기회로 이용하도록 인도하세요.
수지 오 교육학 박사, 교육컨설턴트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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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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