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을 보여주는 장소는 다양하다.
예술을 천장에 전시하는 컨셉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져 왔으며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이 대표적이다. 더 나아가 Trompel’oeil 천장의 르네상스 전통은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묘사하기 위해 환상적인 깊이의 원근감을 사용했다. 그 결과 전례없는 지붕이 완성되거나 천사로 채워진 다락이 되었다.
그 후 400년이 지난 오늘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건축회사 FreelandBuck은 ‘Parallax Gap‘을 설치하면서 트럼펠오일의 컨셉을 확실히 보여준다. 이는 스미소니언 렌윅 갤러리가 주최한 ’ABOVE the Renwick’대회의 당선작이다.
FreelandBuck은 미국 건축 스타일에 관해서 1860년대에 세워진 렌윅 건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들은 바로크 건축 양식, 루이 14세, 르네상스 시대, 나폴레옹 1세의 시대에 영향을 받은 제 2제국이라는 스타일을 사용하여 이 건물이 어떻게 설계 되었는지 주목한 것이다.
그들은 이런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세워진 미국의 건축학적 우상의 목록들을 살펴 새로운 기술로 표현을 해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미네아폴리스 시청, 프린스턴대학 도서관, 신시내티 기차역, 로드아일랜드 뉴포트 샤토슈르메르 다이닝 룸, 뉴욕 시청, 필라델피아 시청 대회의실과 코커스 룸, 아이젠하워 빌딩 Indian Treaty Room, 샌프란시스코 Palace of Fine Arts의 천정 장식이다.
이 건물들의 천장을 압축 표현한 2,500평방피트의 캐노피가 렌윅 갤러리의 가장 큰 공간인 베티 루베인스타인의 그랜드 살롱 천장에 걸렸다.
대부분의 천장이 방의 한계를 나타내지만 이 설치물은 반대로 한계를 넘어 공간적 경험을 확대시킨다. 설치된 작품은 19세기 미국 인테리어의 중요한 특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천장에 걸린 캐노피들은 3D 기술과 문화로 오랫동안 입체적 설계도를 건물규모에 적용 시킨 건축설계회사 FreelandBuck의 관심을 확장 실현시켰다.
“이전의 건축 설계도가 단순히 건축물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다면 이런 경우는 입체적인 공간의 구체적인 사물로 지어졌다. 추상적이면서 구조적인, 구상적이면서 추상적인 인공물로 제작됐다.“고 FreelandBuck의 대표 David Freeland와 Brennan Buck이 말한다.
렌윅 갤러리 그랜드 살롱은 비교적 낮고 수평적이어서 원근법적 환영들보다 갤러리를 가로질러 진열되는 일련의 장면들로 설치됐다.
공예와 건축의 합작품인 9개 구조물은 각각 고정된 방향을 갖지만 비틀리고 납작하거나 불균형해 보이도록 끌어당겨 관람자가 이동할 때 도면은 충돌 분해되어 보인다. 동양과 서양의 원근감 개념이 모두 트롬프오일 효과와 다수의 소실점을 통해 포착되어 급증하는데서 건축 감각이 연출된 것이다.
9개의 서로 다른 아이콘 천장을 선택하여 겹쳐진 합성 섬유를 사용한 설치물은 시각적인 퍼즐로 관람객이 방 전체를 움직일 때 천장의 거리와 깊이가 달라 보이는 시차감을 만들어낸다.
관람자가 방을 통과 할 때 그레이, 산호 및 분홍색 리본이 오버 헤드로 소용돌이 친다. 사실주의가 추상적으로 변한 오버 헤드 마법은 박물관의 위엄있는 그랜드 살롱을 원근감과 환상으로 새롭게 변모시켰다.
미국 공예의 경계를 확장시킨 이 전시는 실험적 성격의 기반을 건축에 중점을 두고 공예를 프로세스로 정의하는 다음 단계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설치물은 디지털 패턴의 기술적인 세련됨과 자연적인 예술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하려는 FreelandBuck 건축설계의 특징을 총 망라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독립 큐레이터 Helen B. Bechtel이 조정했고 건축에서 대규모 공예품의 시운전에 대한 렌윅갤러리의 첫 번째 진출이다.
도 정 숙
뉴욕, 서울, 워싱턴, 파리에서 30여회의 개인전을 가짐. 세계 각지에서 국제 아트 페어와 200여 회의 그룹전 참가. KBS, 월간 미술경제지 ART PRICE, 월간 대전예술에 미술 칼럼 기고 중. 저서로 <그리고,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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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숙<화가·미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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