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세-13세 소년들의 단체인 보이 스카우트 대회에 참석해서 연설을 했다. 소년들에게 자기발전, 자기희생, 협동과 겸손 등 장래사회의 지도자들로서의 덕목을 배양하도록 하기 위한 조직이 트럼프 같은 사람에게 연단을 내주는 것은 애당초 잘못된 일이 었다. 3만의 소년들 앞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대선승리를 자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힐러리를 공격했을 뿐 아니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충성심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오바마케어가 미국을 망가트리는데 그 법을 폐기 대치하는 공화당 상원법률안들이 계속 실패하는데 대한 분노를 노출시켰다. 공화당이 상·하 양원의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케어가 폐기되지 않는데 대한 즉 정치인들에 대한 특히 수잔 콜린스(메인)와 리사 머코우스키(알라스카) 상원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어떤 논객의 설명대로 아이들에게 불리(Bully)의 진면목을 보여 준 것이다.
트럼프의 못된 성격은 대선 당선 후 2012년 공화당 대선주자이었다가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반 트럼프 운동을 전개했었던 미트 롬니에 대한 보복에서 잘 드러났다. 국무장관 자리를 미끼로 두 번이나 트럼프타워에 롬니를 오게 해서 상징적으로 무릎을 꿇게 만들다가 렉스 틸러슨을 선택한 것은 정치보복 단막극이었다. 세션스 법무의 경우는 트럼프가 사실 그에게 많은 빚을 진 사람이다. 2015 대선출마를 발표했을 때 누구나 농담거리로 여겼지만 트럼프가 거의 백인일색의 몇 만 관중들의 환호를 받는 것을 보고 세션스는 트럼프를 대통령 감이라고 결론 내려 트럼프를 열심히 지지한 유일한 상원의원이었기 때문이다. 앨라바마주 출신 상원의원을 30년 가까이 했던 세션스는 공화당 중에서도 철저한 보수주의자로 꼽혀서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었기에 트럼프의 경선 때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트럼프의 법무장관으로 지명되어 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한 상원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세션스는 자기가 선거기간 중 러시이인들을 한 번도 만난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를 두 번이나 만났다는 것이 드러나자 세션스는 증언 내용을 고치면서 러시아의 선거개입에 대한 법무성의 조사에 있어서 자신이 개입않겠다는 기피 입장을 약속했다. 3월달에 있은 일이다. 코미 FBI 전 국장이 러시아와 트럼프 진영의 대선 조율여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자 트럼프는 그를 해임 시킨다. 그 결과 법무성은 코미의 전임자이던 로버트 뮬러를 특별검사로 임명하여 조사를 계속시키는 게 트럼프와 그 가족과 골수 지지자들에게는 여간 못마땅한 게 아니다. 못마땅한 정도가 아니라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로 상황이 돌아간다. 도날드 트럼프 2세가 작년 6월 러시아 정보기관들을 대표하던 여자 변호사로부터 중간거래인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입수했으니 만나달라는 요청을 받고 러시아 쪽의 3명과 아울러 또 당시 트럼프 대선 책임자였던 폴 매나포트와 트럼프 사위인 제리 쿠슈너와 트럼트 타워에서 만났다는 것이 뉴욕 타임스에 의해 보도된 것이다.
트럼프의 아들과 사위는 그 러시아의 여 변호사가 러시아 아동들의 입양문제를 이야기 하고자 해서 20분만에 회의를 끝냈다고 강변하지만 그들 사이에 교환된 이메일의 내용 참조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밀사항이라고 적시되어 있어 상·하 양원의 정보위원회와 뮬러의 검사들과 조사관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추궁이 불가피하게 되어 있다.
더군다나 MSNBC에서는 뮬러 특검팀에서 이미 도날드 트럼프의 과거 세금보고서들을 입수한 상태거나 입수하기 위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위기의식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트럼프가 하필이면 뉴욕 타임스의 세 기자와의 회견에서 세션스의(러시아 관계조사의) 기피를 대통령에게 불공정한 것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세션스가 사퇴를 하게 만들어 새 장관을 임명하여 뮬러 특별검사를 해임시킴으로써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과 비즈니스에 올 화를 면해보려는 수작으로 해석하는 논객들이 있다.
그러나 세션스를 옹호하는 발언들이 보수나 진보를 망라하는 상원의원들에게서 쏟아져 나온다. 트럼프가 세션스를 해고하면 새 장관 지명자의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는 게 상원법사위원장의 대응이다. 만약 트럼프가 공화당 중진의원들의 견해를 무시하고 세션스와 뮬러를 해고시킨다면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의 탄핵을 고려할 것인가?
백악관내에서도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새 홍보실장이 된 앤소니 스카라무치와의 공공연한 싸움이 한창이다. 스카라무치의 재산신고서를 푸라이버스가 기자들에게 유출 시켰다더니 자기와 비서실장의 관계를 ‘가인과 아벨의 관계’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스카라무치는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트럼프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려는 공화당 당료들과 동조한다고까지 주장한다. 점입가경,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랴, 도둑이 제 발 저리다 라는 속담들이 연상되는 우울한 계절이다. 미국은 어디로 가나? <변호사 MD, VA 301-62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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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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