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세 스피스, 브리티시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첫 우승
▶ 1963년 니클라우스 이후 2번째 최연소 메이저 3승 기록
한인선수는 김 찬 공동 11위로 가장 좋은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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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조단 스피스 선수가 23일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갤러리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AP]
올해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디오픈·총상금 1천25만 달러)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는 패기의 젊은 골퍼 조던 스피스(미국) 품에 안겼다.
스피스는 23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천156야드)에서 열린 제146회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2위와 3타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스피스의 시즌 세 번째, 통산 열한 번째 우승으로,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이후 2년 만에 거두는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오는 27일이면 24살이 되는 스피스는 1979년 우승자인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고, 잭 니클라우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하게 됐다.
니클라우스는 1963년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승을 기록했고, 그때 나이가 23세 6개월이었다.
2000년 24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도 6개월이 빠르다.
스피스는 내달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전날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1위를 지키며 2위와 3타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이날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2위 맷 쿠처(미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1번 홀(파4)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한 후 3·4번 홀에서도 연이어 보기를 적어내 쿠처와 동타를 기록했다.
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갔으나 이내 9번 홀(파4) 보기로 또다시 쿠처의 추격을 허용했다.
13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갤러리를 넘어 경사면의 깊은 수풀에 떨어지면서 경기는 더 꼬이기 시작했다.
스피스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후 공이 있던 곳과 홀을 직선으로 연결한 선상의 후방에서 공을 옮긴 후 경기를 재개했고 결국 보기로 홀을 마치면서 쿠처에게 처음으로 1타차 역전을 허용했다.
스피스의 저력이 제대로 발휘된 것은 이때부터였다.
그는 곧 이은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를 기록한 쿠처를 곧바로 따라잡았다. 30분 가까이 소요된 13번 홀 소동 직후에도 흔들림 없이 티샷한 공이 홀에 바짝 붙으며 홀인원을 기록할 뻔하기도 했다.
스피스는 이어 15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버디를 기록한 쿠처에 다시 1타를 앞서갔고, 16번 홀(파4)에서 또다시 원거리 버디를 잡아 쿠처와의 타수 차를 2타로 벌려냈다.
39살의 쿠처는 메이저 대회 46번 출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나 했으나 메이저 최고 성적인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의 리하오퉁이 이날 버디만 7개를 잡는 '깜짝 선전'을 펼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로 치고 올라와 3위에 자리했다.
최근 연이어 컷 탈락 굴욕을 맛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7번 홀(파5)에서 이글에서 성공하는 등 선전해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3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해 '마의 63타 벽'을 깨고 남자 메이저 대회 최저타수 기록을 갈아치운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이날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1번 홀에서 각각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마쓰야마는 이내 타수를 만회해 2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존슨은 이후에도 몇 차례 보기를 더 만들며 공동 54위에 그쳤다.
재미한인 김찬(27)은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과 더불어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톱 10 진입을 아깝게 놓쳤다.
4타를 줄이며 뒷심을 발휘한 강성훈(30)과 이븐파를 기록한 장이근(24), 마지막날 2 오버파를 친 케빈 나는 모두 최종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44위를 기록했고 송영한(26)과 김경태(31)는 6오버파로 공동 62위다.
마지막에 합류한 북가주 출신 제임스 한은 1라운드를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둘째날 6 오버파를 치면서 흔들린 제임스 한은 세째날 이븐파에 이어 마지막날 4 오버파를 치면서 나흘합계 8 오버파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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