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good will it be for a man if he gains the whole world, yet loses his soul?사람이 만일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혼을 잃으면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물고기 잡던 어부 베드로[Peter]. 거두절미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 초청에 고분고분 순종하여 결국 사람 낚는 사도가 된 베드로. "Follow me!" 그렇게 따르더니 마침내 거룩한 신앙 고백이 나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Thou art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기름부음 받은 메시아를 뜻하는 그리스도[Christ]를 한자로 음역하면 기독(基督). 그렇게 '기독' 신앙을 정리한 게 바로 "Thou art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우선 그리스도이시니 메시아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늘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또한 그렇게 생생하게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것. 하나님의 아들이니 아들 또한 하나님이란 건 절로 자명(自明).
그렇게 잘 정리된 기독(基督) 신앙 고백이 가방끈 짧은 어부 베드로의 입에서 나왔더라? 저으기 감탄(?)하신 예수님께선 당연히 전후 사정을 모조리 간파하시고 점잖게 이르십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6:17] 다만, 영감의 계시란 거죠.
마태복음 16장을 애독하는 이유는 다만 베드로의 기특한 신앙 고백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실, 예수님의 칭찬에 잔뜩 고무되었던 베드로는 똑같은 마태복음 16장 후반에서 그만 사탄[Satan] 신세가 되고 맙니다. 신자(神子)께서 이 땅에 인자(人子)로 오셔서 해야 할 '그 일'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제자들. 베드로도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 여차저차, 16장 후반에 이르면 매우 잘 알려진 구절들이 등장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자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지니라.[24]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원하려 하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로 인해 자기 생명을 잃으려 하는 자는 그것을 찾으리라.[25] 사람이 만일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혼을 잃으면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혹은 사람이 무엇을 주어 자기 혼을 대신하게 하겠느냐?[26]
What good will it be for a man if he gains the whole world, yet forfeits his soul?
사람이 만일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혼을 잃으면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베드로의 신앙 고백으로 유명한 마태복음 16장을 읽다가, 마침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지니라."에 이르면 진짜 찡~! 해지는 겁니다. "If any man will come after me, let him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믿는 이들의 행동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하시는 말씀! 저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기독(基督)을 따를지니라.
"For whosoever will save his life shall lose it: and whosoever will lose his life for my sake shall find it."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원하려 하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로 인해 자기 생명을 잃으려 하는 자는 그것을 찾으리라.[16:25] 다들 외우는 명문장 중의 명문!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타이르시는게 아니던가요. "사람이 만일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혼을 잃으면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괴테의 파우스트는 기어코 자기 혼을 팔아 세상 재미를 잔뜩 보았다지만, 예수님의 실혼(失魂) 경고는 과연 얼마나 많은 혼들에게 먹혀들 것인가? 뜨거운 7월의 태양을 피해 어둑한 나무 그늘에 앉아 읽는 마태복음 16장의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게 아닙니다. 실혼(失魂, Soul Loss)이란 게 진짜 사실인지, 또 실혼 뒤엔 과연 무슨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혹시 궁금해지셨다면, 내친김에 마태복음 전체를 죽~ 한번 통독, 강추합니다.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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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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