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not them which kill the body, but are not able to kill the soul: but rather fear him which is able to destroy both soul and body in hell.
몸은 죽여도 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혼과 몸을 다 능히 지옥에서 멸하시는 분을 두려워하라.
교회 장례 예배 가운데 이런저런 기도와 구구소회 덕담이 오갑니다. 이런 말씀이 들립니다. 죽은 자의 "육신은 땅에 묻히나 이미 영원한 처소에서 주님과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그 뜻은 뭘까? 몸은 죽어 무덤 속에 묻히지만, 몸을 떠난 '혼'[soul]은 이미 천당에? 살아 생전 음악에 조예가 깊던 망자, 하늘 보좌에서 그분의 음악이 필요하기에 미리 앞당겨 데려가셨다는 위로(?)의 말씀.
죽은 자의 혼은 죽지 않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가? 대부분 그렇게 믿는다네요.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적어도 과반수 인구가 'Heaven & Hell'을 믿거나 또는 그렇게 짐작한다는군요. 하긴 천국 갔다온 간증(?)이나 지옥에 다녀왔다는 테스티모니[testimony, 증언] 또한 심심치 않은 게 요즘 세상. 마치 '진짜' 죽었던 것처럼 실감나게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는데, 진짜 어불성설이요 실로 가관인 것은 저마다 겪은 천국/지옥이 제각각이란 것.
어쨌거나, '영원히 죽지 않는 혼'을 믿는 영혼불멸설, 그 역사와 뿌리는 실로 단단해 보입니다. 결코 죽지 않는 혼을 영어론 'Immortality of Soul'[IOS]이라 표현합니다. 죽게 되어 있다는 뜻의 'mortal'이 반대 접두사와 명사형 접미사에 둘러쌓여 '임모탤~리티’ 즉 '영원불멸’의 뜻이 되죠. '모~틀'(mortal)이란 말은 소크라테스의 3단논법 설명 때 늘 등장하는 중학생 수준 단어. "All men are mortal. Socrates is a man. Therefore, Socrates is mortal."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결국, 그렇게 죽은 소크라테스의 혼은 지금 어디에? 천국? 지옥?
Fear him which is able to destroy both soul and body in hell.
혼과 몸을 다 능히 지옥에서 멸하시는 분을 두려워하라.
신약성경 마태복음 10장 28절에 나오는 예수님 말씀. 몸도 죽지만 혼(魂) 또한 필경 죽을 수 있다는 말씀. 혼을 죽이지 못하는 인간을 두려워 말고, 혼마저 결국 멸절시킬 수 있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라는 말씀. 만약, 혼은 결코 죽지 않는 영원불멸성[immortality]을 갖고 있다면 예수님의 경고는 틀린 말씀이 된다? 그러니, 예수님 육성 말씀으로 유추하건대, 혼 또한 몸처럼 죽을 수 있다는 진리!
이미 창세기 스토리[His Story]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분명히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 경고했건만, 이에 실로 당당히 맞서 내뱉은 사탄의 '결코 죽지 않으리라'는 가짜 뉴스! 미상불 인류의 집단지성에 콱! 각인된 영혼불멸설. 어쩌랴,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낸 종교/철학 등 대부분 인문학이 온통 '영혼불멸'을 그토록 굳게 믿고 있으니.
그래서, 혼자 조용히 깊은 사색 가운데 다시 묻습니다. 과연 혼은 죽지 않는가? 실제로 'soul death'[혼의 죽음, 혼사(魂死)]란 불가능한 것인가? 그렇게 물음 속에 깊이 잠기는 가운데 'John 3:16'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성경과 친숙한 이는 누구나 다 알고 외우는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soever believeth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늘 심중에 살아있는 활구(活句)!
그런데,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 바로 앞에 있는 단어 하나가 섬뜩 메아리! '페~리쉬'[perish] ...... 아하! 죽어 없어질 수도 있네요, 사람[a soul]은. 그래서, 다시 확인하는 바, 혼의 죽음 또한 영생만큼 가능한 법! 몸의 죽음만큼 혼사(魂死) 또한 엄연한 진실?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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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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