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스포츠 용품업체인 나이키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급등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0포인트(0.29%) 상승한 21,349.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15%) 높은 2,423.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3포인트(0.06%) 하락한 6,140.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나스닥 지수만 내림세로 돌아섰다.
나이키 주가가 급등한 데다 경제지표도 대체로 양호하게 나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내림세가 이어져 내렸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이 0.8%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에너지, 소재, 통신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와 기술,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주가는 4분기 실적 호조에 11% 급등했다.
나이키는 전일 4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0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매출도 86억8천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6억3천만달러를 상회했다.
나이키는 또 아마존과 함께 온라인 시험 판매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는 혼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은행주는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데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가능성 등으로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1% 넘게 하락했지만 JP모건은 0.3%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투자의 귀재'이자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의 보통주 매입 계획 소식에 장 초반 상승했으나 0.3% 하락세로 마감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BOA가 배당을 주당 48센트로 올린다고 발표한 이후 우선주를 7억주의 보통주와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주당 48센트 배당이면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보통주를 보유했을 때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둔화했지만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증가에 부합한 것이다.
5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3% 증가를 전망했다.
4월 개인소득은 기존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4월 PCE 0.4% 증가는 수정되지 않았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경제학자들은 5월 소비지출은 둔화했지만 3월과 4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함으로써 경제의 전체적인 성장동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5월에 전월대비 0.1% 내렸고,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전년비 1.7% 상승에서 둔화한 것이며 6개월래 가장 작은 오름폭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월에 전월비 0.1%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1% 상승이었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1.4% 상승했다.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6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은 3년여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9.4에서 65.7로 올랐다. 이는 2014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WSJ의 전문가 예상 집계치는 58.0이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6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월가 예상치보다 높았지만, 전달보다는 내렸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전월 97.1에서 95.1로 낮아졌다. 이전에 발표된 예비치는 94.5였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4.4를 예상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의 소비자와 기업, 투자자들의 심리는 대폭 개선됐지만, 실제 현재까지 소비지출, 기업 투자, 전체 성장에 관한 실적치는 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에서 업종별 순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12.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42% 내린 10.8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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